나라야마 부시코 1982

이민석 작성일 05.11.17 00:4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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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내공 : 상상초월


이 영화는 고대 일본의 어느 마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원시공동체 사회의 일면을 엿볼수 있는 영화이기도 했습니다.
추위를 막을 벽돌 집이나 대량생산이 가능한 농사기술도 없는 시대이기에
생존이 삶의 일차적인 목적이고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음식과 노동력을
늘린다는 의미에서 자녀를 낳을 수 있는 여자가 무척 귀한 대접을 받는 사회죠.
그리고 남녀의 정사가 현대사회처럼 왜곡됨이 없이 본래의 성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여지죠. 주인공의 동생이 마을의 미망인과 정사를 갖기 전에 여성의 음부에다
합장을 하고 여러번 절을 하더군요.


그 안에서 자연의 일부일수밖에 없는 인간이기에 때로
현대사회의 윤리기준으로는 판단이 힘든 장면도 있습니다.

아들이 태어났다고 밭에 버려서 죽게 하는 장면이나
음식을 훔치다 걸리면 때려서 죽여 매장하는 장면 같은 것들이죠.

때로는 나약하기도 하지만 자연에 순응하려는 인간의 겸허한 모습을 보게 됩니다.

영화 후반부에 자신의 늙은 모친을 등에 업고 산을 힘겹게 오르다 말라버린 시신들이
즐비한 장소에 모친을 내려놓고 잠시 서로를 응시하다 모자가 포옹하는 장면...이 부분에서 눈시울이 뜨거워지더군요.
이 영화가 깐느영화제 그랑프리를 수상한 것도 인류의 끊을수 없는 보편적인 관계성을
잘 표현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별 4개 반은 기본으로 먹고 들어가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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