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트릭트 9 - 한순간도 눈을 때지못한 전율과 감동

이민석 작성일 09.08.22 08: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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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시사회가 당첨되서리 충무로에 갔다왔습니다. 핸폰이랑 디캠 검열을 한대서 한참 줄서면서 홍보 포스터보고는 B급 SF영화겠거니 했습니다. 그런데 초반 5분정도 보니 헐~ 금새 눈과 귀를 지배당하면서 빠저들더군요. 영화 보는 내내 흥분의 도가니였습니다. 다보고 자리에서 금새 일어나지도 못하겠고 엄청난 감동과 여운에  영화 만든사람들 이름이 다 올라갈때까지 그 자리에서 4,5분간을 얼어버렸네요.

 

 처음에는 다큐멘터리같이 사람들을 인터뷰하고 여기저기 빠른 화면전개로 다소 어리둥절하게 하다가 주인공이 무슨 난민촌같은데를 방문합니다.  꼭 사건 25시 현장중계하는 것처럼 무척 실감나더군요. 그러다 외계인들을 합법을 가장해서 이주시키려고 하는데 주인공 남자가 이상한 액체에 그만 감염이 되지요. 거기서부터 이야기 전개가 빨라지는데 엄청난 흡입력이었습니다.   

 

 남자 주인공이 역할은 좀 찌질해요. 돈키호테같다고 할까. 샌님 스타일에 카리스마라곤 찾아보기도 힘들어요. 그런데 그에 맞게 연기는 참 괜찮더군요. 심각한 상황에서 능청스런 연기도 잘하고...그러다 외계인 무기 실험을 하는데...허그억~거기서부터 이 영화 장난이 아니다 싶더군요.  

 

 더 찌끄리면 스포일러 될거같아 줄거린 여기까지...쩝.

 

어쨋거나 이 영화 정말 독특하면서도 재미와 감동이 쩔었습니다.  광고를 보고 있는 것처럼 관객 흡입력이 끝내줬으니까요. 2시간이 어떻게 지났는지도 모르고 봤네요.  그리고 외계인의 독특한 모습(트랜스포머의 범블비 좀 닮음), 외계인들의 독특한 무기(PC게임 퀘이크씨리즈에 나오는 미래전의 무기류와 비슷함), 사람이 탈수 있는 외계인 로봇(에어리언 2와 비슷) 이 나오는데 이게 또 메카닉 디자인에다 전투씬이 쩔어요. 사운드도 엄청 실감났구요. 후반부로 갈수록 점점 흥미를 더해가면서 시원 통쾌한데 주인공이 점차 카리스마 넘치는 인물로 바뀌어요.  외계무기의 성능이 워낙 후덜덜하여 폭력적인 장면도 많고 무척 잔인하기도 하지만 후반부로 가면서 휴머니즘이 강렬하게 묻어나오면서 찡하기도 했구요.

 

10월달에 국내 개봉한다는데 올가을은 이 영화가 극장가를 평정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저는 용산 메가박스가서 제일 큰 스크린으로 다시 볼 것입니다.

 

사실 최근 몇년간 판타지류의 득세로 SF영화의 기근이라 할수 있었는데 정말 이 작품 하나로 완전히 기대 충족했습니다.

CG로 칠갑을 하고 헐리우드 자본을 쏟아부은 트랜스포머 2 나 지아이조가 결코 주지 못한 강렬한 휴머니즘의 감동을 이 영화는 줍니다. 거기다 스펙타클한 전투씬이 정말 통쾌하게 작렬합니다.

 

올해 최고의 영화가 되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그 정도로 재미,감동,액션이 출중했습니다. 솔까 이 영화를 극장에서 만날수 있었다는 것을 행운으로 여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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