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일기를 보고...

멜티러브 작성일 05.12.08 19:4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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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내공 : 어중간


오늘 하교길에 가볍게 영화나 보려고 친구와 함께 영화관에 갔다.
광명에 있는 영화관인데 최근에 근처에 파보레가 생기면서 자연스레 관람객의 수가 줄어들고 있는 곳이었다.
지난번에 로드오브 워를 봤을 때는 나와 친구를 포함해서 전부 4명이서 한 관을 다 차지했는데, 이번에는 두명이 더 늘어 총 6명이서 영화를 관람했다.
일기장에 기록된 예정된 살인이 일어난다는소재는 약간 참신해 보였다. 배우 중 문정혁(에릭)을 캐스팅 한 것도 신선한 느낌을 주었다. (문정혁의 목소리가 생긴거와 좀 언밸런스하다는 건 약간... 아쉽다.)
하지만 영화의 중반에 들어서기도 전에 범인에 대한 단서를 제공한 건 영화의 흥미를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했다. 물론 범인의 정체가 드러나도 지체 없이 체포할 수 없게 하는 주인공과의 대인관계-신은경과의-를 설정함으로써 영화의 전반적인 내용을 이끌어갈 순 있었지만 이런 점은 오히려 보는이로 하여금 점점 지루함을 느끼게 만드는 오류를 범하였다.
그래도 거의 마지막 부분에 등장하는 약간의 반전은 밀려오는 필자의 졸음을 깨울 수 있었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6월의 일기는 쓰레기라고 치부해 버릴 정도의 영화는 아니었다.
영화를 감상하고 나오면서도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돈 주고 보기엔 아까운 영화지만 비디오나 DVD로 출시되면 한번쯤 빌려봐도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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