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박2 - 똠얌꿍...상상초월!! 그러나...

ssrfin 작성일 05.12.10 16:5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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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내공 : 상상초월


먼저 이 영화의 정보가 전혀 없으신 분들을 위해..
이 영화는 전편 옹박의 속편이 아닙니다.

주연 배우들이 비슷하긴 하지만 내용은 전혀 상관 없습니다.
울나라에서 흥행 잘되라고 속편 이름을 붙였나보죠;;ㅋㅎ

원제는 똠얌꿍..
태국의 유명한 전통음식의 이름이면서..동시에 극중 중요한 장소로 나오는
식당의 이름이기도 합니다.




옹박 1편을 보신 분들은 아마 90%가 주연배우 토니 쟈의 액션에 반하셨을 겁니다.

사실 내용은 크게 눈에 들어오지도 않죠..
워낙 토니 쟈의 무에타이나 스턴트로 인한 충격이 강렬해서..;;


뭐 그런고로 이번 영화에서도 역시 토니 쟈의 액션이 중심입니다.
그리고 옹박보다 2배 이상 강력해졌습니다..!!!
사람마다 받아들이는 임팩트가 다르겠지만,
적어도 액션 자체는 전편 이상으로 업그레이드 되었죠...


특히 광고에서 강조하던 75대1 격투씬이던가...ㅋㅎ 그건 정말
대단합니다... 무에타이의 매력(?)을 유감없이 보여주죠..

무에타이 중에서도 '무에타이보란'이라는 전통 무에타이 라죠..
합기도 같은 데서나 보아오던 각종 관절기가
무에타이만의 독특한 기법과 색깔로 등장하니까 더욱 매력적이었습니다..



거기다가 중간보스 격으로 등장하는 다양한 무술들 또한 매우 강한 인상을 줍니다.


특히 영화 초중반까지 중요한 역할을 하는 악당 '조니'의 무술은,,
잘 모르겠지만 태권도 같기도 하고..무에타이 같기도 하고..;;;
암튼 화려하고 빠른 발차기가 압권이죠~ㅋ


그리고 종반에 만나는 적 가운데 카포에라를 쓰는 악당과의 결투..
솔직히 지금까지 카포에라로 제대로 격투하는건 못봤습니다..
그저 여러사람이 그냥 춤추듯 어울려 하는건 봤지만.

근데,, 오오 실제 싸우면서 사용하니까 정말 대단히 멋있더라는..!!


,,그리고 딱히 무술이랄건 없지만
엄청나게 덩치 큰 서양인과의 격투...ㅋㅎ
맞는 토니쟈가 너무 불쌍해 보이기까지....ㅋㅋㅋ

옹박 때도 생각했지만, 주연이든 엑스트라든 저렇게 촬영하면
정말 쎄게 맞고 실제로 다칠거 같다는 그런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때리는 시늉이 아니라,, 정말 때리던데.....어우 그냥 막...ㅋㅎ



중간에 멋진 장면중 또 하나는 '똠얌꿍' 식당에서 싸우면서 올라가는 씬인데
거의 1층부터 동그란 계단을 타고 올라가며 쉴새 없이 싸우는걸
롱테이크로 한 샷에 계속 담더군요..

보다가 문득 떠오른게,, '저거 찍다가 엑스트라가 NG 한번만 내도
다시 처음부터 저걸 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ㅋㅋ



액션은 어쨌든 충분히 볼만 합니다. 옹박 때와 비교해서 손색이 없고
확실하게 업그레이드 되었죠. 특히 무에타이 보란의 매력은...^^



액션 이외에 장점은 스토리가 약간 더 생겼다는 점입니다.^^;;;
전편은 사실 그냥 옹박 불상의 머리를 찾아오는 스토리가 끝이었지만,
이번에는 거기에 좀 더 감정을 집어넣으려고 노력했더군요..


찾아오려는 대상은 '태국의 상징' 코끼리.


개인적으로 코끼리가 태국에서 얼마나 중요한 위치에 있는지는 잘 모르지만,
영화에서는 그 중요함을 계속 강조합니다. 그리고 이것이
단순히 국가적인 재산으로서 가치를 지닌 것이 아니라
주인공과 감정적으로 연결되어 있죠.

어린 시절부터 쭉 함께 자라온 가족같은 감정으로.


뭐, 애완동물 키우는 사람들은 느낄 수도 있을 거 같네요..
코끼리가 애완동울과 비교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영화에서는 납치된 가족을 찾으려는 주인공의 울분과 분노, 그리고 노력이
잘 엿보였습니다.^^


그리고 똠얌꿍 식당에서 알게된 조금은 충격적인 사실..;;
뭔지는 직접 보세요....ㅋ

솔직히 액션만 기대하고 본 거였는데 거기서 조금 충격을 받았습니다.
음~ 악당들 나쁜 놈들입니다. 나쁜짓 다하고 다닙니다..;;



이제 장점을 입아프게 말했으니 단점도 얘기해야겠네요..

정말 이 영화 보면서 안타까웠던 것은
태국의 개성을 더욱 살리려고 함과 동시에
세계시장으로 진출하려는 노력이 맞물려,,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려고 욕심 부렸지만 결국 둘 다 어설퍼진 그런 느낌입니다.


태국적인 느낌은 오히려 1편이 훨씬 더 강했구요..
2편에서는 태국의 중요한 문화적 존재인 코끼리와 똠얌꿍을 내세웠으나
그 가치게 생각만큼 크게 다가오지는 않았습니다.

뭐 감독의 의도가 제가 생각한 그런게 아니었다면 할말 없습니다만;;ㅋ
적어도 제가 보기엔 그래 보이더군요.


그리고 세계화를 노리고자 한 것인지
주 무대도 호주를 택했고, 절반 이상의 캐릭터들이 영어를 사용합니다.
'옹박'의 조연이었던 "아이함래"도 영어를 쓰죠^^;;;ㅋ
실제 서양인 배우도 절반 이상입니다.

그렇지만, 그게 영화와 잘 융합이 안되더군요..
'옹박'에서의 인상이 너무 강한건지..연출력이 부족한건지..아니면
돈이 부족해서 그런건지...
어쨌든 이 영화 자체와 배경이 잘 안어울리고 어색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또 한가지 아쉬운 점은 주연배우 '토니 쟈'...^^;
이번에도 대사는 거의 없습니다.
시드니 와서 가장 많이 한 말은 "내 코끼리 내놔!"ㅋㅋ

뭐, 감정적으로 울부짖는 장면들도 좀 있긴 합니다만..
아직 조금은 어색하더군요.

액션을 위한 영화지만.. 토니쟈가 평생 젊기만 할 수는 없으니까..
영화에 좀 더 녹아들어가기 위해서는
연기 공부도 했으면 하고 바라고 있습니다..ㅋ




단점도 꽤 많이 눈에 띄이는 영화이고..
여러 평론에서도 보면 전편같이 깔끔한 맛이 떨어진다고들 하던데
뭐, 사실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위에 언급했던 장점들은 이 모든 것을 다 무시할 수 있게 만듭니다.
정말 액션만큼은

최고!!!



ps. 참고로 옹박 때의 까메오가 몇 있습니다. ㅋㅎ 나름대로 반갑습니다 ㅋ 참 그리고 성룡도 깜짝 출연하죠..ㅋㅋ 저도 보고 놀랐다는;;; 닮은 사람이라고 하는 분들 계시던데, 성룡 맞답니다.

ps2. 제 폴더 아이디 laazycat 으로 오시면 있습니다^^;;ㅋ 네오/폴플/썬 전부다~~

ps3. 운영자님 혹시 아이디 광고가 문제된다면 삭제전 꼭 말씀해주세요.
직접 수정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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