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태풍' 약간 다른 의견

바이엔 작성일 06.01.19 00:4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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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내공 : 어중간


저도 영화 태풍을 봤지만 정말 이정재나 장동건의 연기는 정말 멋있었다고 생각됩니다.
특히 영화 장면중에서 장동건이 어렸을때 중국으로 외교를 맡았던 외교관을
화장실에서 살인하기전에 거울을 보고 있는 장동건의 눈빛은 가히 압권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사람이 누군가를 미치도록 죽이고 싶거나 복수에 미치면 저런 눈빛이 나올수 있을까
하는 그런 생각이 들었을 정도니까요.
하지만 태풍이라는 영화는 전체적으로 지루한 면이 있고 보는 내내 비디오였으면
앞으로 돌리고 싶다라고 할만큼 답답한 면이 없지않아 있는 영화였습니다.
가장 큰 문제라면 스토리상의 짜임새이겠지만 저같은 경우는 그것보다
감독의 연기의 포인트를 잘못 잡아서 연기지도를 한게 아닐까라고 조심스럽게
결론을 내려보았습니다.
장동건의 어렸을때의 과거회상장면이나 지난 기억들에 대해 연기하는 장면에서는
관객에서 크게 와닿지 못했습니다.
예를 들어 쉬리라는 영화를 볼때, 전 최민식의 심정이나 감정 분노에 대해서
어느정도 느꼈을테고 와 닿았지만 태풍에서의 씬의 모습은 왠지 모르게
불쌍하다던가 하는 느낌이나 어떤 느낌도 그다지 와닿지 않았습니다.
물론 제 생각이지만 전 그 영화에서 씬의 마음이 관객에게 와닿을수 있는
연기의 포인트를 맞추었다면 스토리의 짜임새가 안좋았다 하더라고
충분히 태풍이라는 영화를 공감할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물론 장동건이라는 배우가 연기를 못했다는 건 절대 아닙니다.
그리고 장동건과 이정재라는 배우가 대립되는 구도는 최악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서로의 대립되는 갈등이나 내적인 모습들이 뭔가 보여졌으면 했는데
그건 또한 잘 안맞게 그린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것또한 잘 만들어졌다면 태풍이란 영화가 이렇게 쉽게 묻혀버리지는
않았을꺼라 생각됩니다.
마지막으로 장동건과 이미연의 관계와 이정재와 그위의 정부에 대한 갈등 모습 또한
좀 더 세밀하게 잘 만들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래도 연기자들의 멋진 연기가 있었기에 영화내공을 어중간으로 남깁니다.
물론 여기까지 저만의 오만한 생각이었습니다.
너무 욕하지는 말아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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