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연인(심면매복)을 보고

ETA™ 작성일 06.02.17 21:4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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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내공 : 우수함






  미를 추구한다는 장이모우의 말대로였다. 영웅에서 보여준 색채의 대비는 연인에 들어서 더욱 강렬함으로 다가왔다. 당나라의 의상과 특히, 청루(ETA : 홍루가 몸을 파는 곳임에 비해 청루는 기녀들의 기예를 관람하는 곳임) '모란봉' 의 세트와 메이의 의상은 화려함을 뛰어넘는 무엇인가가 있었다.  
 
  
'  모란봉'에서 메이(장쯔이)의 우아하고 화려한 춤솜씨와, 죽림에서의 추격전, 그리고 리우(유덕화)와 진(금성무)의 생사결은 눈여겨 볼 만했다. 우크라이나 지방에서 촬영했다고 하는데 마지막 대결 중 화면이 늦가을에서 겨울로 바뀌는 부분이 있는데 눈을 뿌린것이 아니라 실제로 촬영도중 날씨가 급변 눈보라가 쳤다고 한다.(뭐 약간의 CG는 있었겠지만) 
 
 
영웅이 義와 俠을 중시했다면 같은 시기에 구상한 연인은 愛를 강조했다. 화려하다 못해 찬란하기까지한 화면구성으로 무협을 한단계 끌어올리는데 성공한것은 분명하지만 그것이 오히려 스토리를 죽여버리는 결과가 나타났다. 아니, 오히려 엉성하고 뻔한 스토리를 화면으로 가려버렸다고 해야할 것인가. 
 
매염방의 죽음으로 매염방분은 어떤식으로 처리할 것인가에 대해 상당히 궁금했는데 역할을 대폭 줄이고 삿갓을 씌우는 것으로 영화를 마쳤다. 절친한 친구인 유덕화의 권유로 투병중 출연한 매염방은 결국 유작으로 연인을 남겼다. 살아있는 배우로서 매염방의 얼굴을 보고 싶었는데 아쉽게 되었다. 
 
한 가지 더  
 
리우가 진에게 가는 메이에게 비도를 날려 왼쪽 가슴을 맞추는 장면이 나오는데, 비도의 길이로 보았을때(메이의 가슴을 고려하면;; )심장을 파괴했을 터인데, 두번이나 깨어나서 말하고 비도를 날리기까지 하는 건 좀 지나친 오버가 아닌지..(주위 사람들의 어이없다는 웃음과 아우성들의 압박 - 비도를 날릴땐 나도모르게 웃음) 
막상 무협소설에서 죽어가던 주인공이 적에게 일격을 가하는 것은 회광반조라 이해할수 있었지만 막상 영화로 보니 당혹스러울 수밖에;; 
 
와호장룡에서도 투신으로 나의 마음을 찢어놓더니 이번에도 역시 비극적인 결말 ㅠ_ㅠ 어째거나, 비록 등밖에 보이진 않았으나 장쯔이의 나신을 참으로 아름다웠다(!) 
 
 
 
 
 

 
덧.. 이글은 본인의 사이에 있는 글을 약간 수정하여 올리는 것입니다. 최근에 다시 한번 봤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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