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악평이 많은데다, 괴상한 성룡식 액션으로 (어느 면에선) 실망을 안긴 마이너리티 리포트와 터미널이라는 희대의 괴작을 만들어 내고 싱거운 재난 영화 수준의 우주 전쟁으로 (사실 화면 만으로도 전 충분히 재밌게 봤습니다만 ;;) 요새 스필버그의 실력에 신뢰도가 떨어지고, 결정적으로 긴긴 러닝타임에 보기 꺼려진 영화였습니다 하지만 할 것 없는 지루함을 못 이기고 긴긴 러닝타임을 이겨내며 시간이나 때우려고 했는데....
개인적으로는 매우 만족스러운 영화였습니다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흡입력 있게 나열되는 에피소드들은 마치 대부 시절 코폴라와 팔머의 명작 언터쳐블을 연상 시키는 고급스럽고 세련되고 긴장감 있는 연출만으로도 일단 충분히 만족스러웠다고 할까요?
굳이굳이 흠을 잡자면.. 늘어지는 감이 없잖아 있는 후반부 였습니다 (후반부는 극장에서 풀 타임으로 보니 엉덩이가 저려오긴 하더군요....;;;;;;) 개인적으론 반지의 제왕 3편 라스트 시퀀스 보다는 덜 지루 했지만 확실히 늘어지는 감이 아쉽긴 했습니다
물론 이 작품은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화자의 태생적 한계상 이데올로기의 흠이 없다고는 말 할 수 없습니다 (여러가지 부분이 있지만 스포일러가 될까 봐 참습니다)
15년 전 쯤 본 "검은 9월단" 이란 영화가 생각이 나네요 별 개념없던 시절 액션 영화려니 하고 빌려 본 영화라 기억이 크게 남지는 않지만 팔레스타인 테러리스트들을 가히 악마 수준으로 표현했던 기억이 납니다 10년쯤 된 트루라이즈 역시 팔레스타인 테러리스트들의 지능 수준을 바보 수준으로 떨어뜨려 놨구요
유태인은 신이 약속한 시온을 기다리지 못하고 예루살렘을 무력으로 정복 합니다 아브라함은 신이 약속한 아들 이스라엘 (이삭) 을 기다리지 못하고 이스마엘을 가지게 됩니다 이스라엘이 나온 후 이스마엘은 버림 받습니다 그 이스마엘의 자손이 지금의 팔레스타인들이죠
비록 관점상 공평할 수는 없지만 팔레스타인들의 면모를 조금이나마 보여주려 했던 시도는 후한 점수를 줄 순 없다해도 나쁘지 않았다고 봅니다
그래도 뭔가 아쉬운 관점의 견해로 인해 점수를 살짝 깍아 우수함으로 줘 봅니다^^;;
사족.
함께하는 식사와 식탁, 부엌은 보통 화합을 뜻 합니다
뉴욕으로 와 불편한 점이라고는 부엌이 크다고 말하는 에브너의 아내의 말뜻은 무얼 말하는 것이 였을까? 잠시 생각 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