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맛이란, 꿈과 같은 거, 꿈꾸는 거 같은거, 꿈에서라도 맛보고 싶은거, 꿈에서라도 보고 싶은거..."
김장령(한석규)은 이 말한마디에 유혹에 빠져버렸다..나역시 그 몽환적인 말에 같이 빠져 버리고 말았고 뜸에서 나오는 몽환적인 연기에 휩싸여 헤어나올수 앖았디 그 음란서생이란 영화의 유혹에서 말이다......
흠.. 2일전에 우연히 영화관을 가서 영화를 한편 보고 싶긴한데 딱히 볼영화가 없어서 음란서생이란 영화를 선택했습니다. 제목만 보고는 그냥 대책없는 코믹영화거나 그냥 대놓고 음란한 제목으로 관객이나 몰려는 그런 상업적인 영화 일수도 있단 생각으로 불안불안 하기도 했었죠.... 하지만.. 제가 본 음란서생은 구운몽의 다른 버젼?? 뭐.. 이런 비슷한 느낌이였습니다. 다만 구운몽의 성진은 꿈에서 깨어나 속세의 덧없음을 깨닫고 해탈하지만 김정령은 계속 혼자만의 꿈을 꾼다는게 다른점이지요.. 하지만 그의 입가엔 행복한 웃음이 가득합니다. 비록 이마에 "음란"이란 낙인이 찍히고 섬에 유배되어 살고 있지만 그는 인생에서 마음껏 진맛을 보고 있기 때문 이겠지요...
전 이영화의 스토리나 유머 뭐 이런건 눈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다만 절묘하게 인물들을 배경과 함께 잡아내는 카메라 앵글과 몽환적인 대사들 그리고 대사가 나올때 그배경의 비현실감.. 한마디로 이영화는 몽환이란 한단어로 모든것이 설명되는 영화... 뭐 이런 결론이죠... 물론 한석규의 능청스런 연기와 이범수의 진지하면서도 코믹스런 연기도 괜찮았습니다. ㅋㅋ 제가 말하고 싶은건 전체적으로 결코 못만들어진 영화는 아니란 것이죠.... 그래서 다른 분들도 한번 보시길 바람니다. 너무 스토리나 코믹쪽으로 치우치시지 마시고 그 꿈꾸는듯한 대사와 배경들에게 의미를 두신다면 아주 기분좋은 꿈을 꾸고 일어난 기분을 느낄수도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