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왕의 남자 - 왜 인기인지..

타락천솨 작성일 06.06.10 05:08:09
댓글 8조회 1,826추천 35
- 영화내공 : 우수함


아래 감우성님의 연기에 대한 이야기도 있고 해서

전에 친구 싸이에 썼던 글을 옮겨 봅니다.

아래로는 반말이 이어지는 것을 이해해 주심 감사하겠습니다.

흠.

덕아 왕의 남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그냥 재미있게 봤다.

라던가..

그런게 아니라

뭐가 좋았고 왜 좋았고

어떤 케릭터가 좋았고

어떤 드라마가 사건이 좋았느냔 말이다.

왕의 남자의 인기는 생각 할 수록 이해할 수 없다.

왕의 남자에 미쳐 있는 사람에게 다가가..

공길이 손목을 그었을때

연산이 소리쳤던 것 처럼

" 왜!!!!!! 왜!!! "

라고 소리쳐 주고 싶군.

마지막 장면에서 눈물이 글썽.

뭐 이런 글들이 있는데..

또 한번 소리쳐 주고 싶다.

" 왜!! 왜!!! "

실제로 나도 왕의 남자가 싫은 건 아니다.

재미있게 보았고

잘만든 영화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너나 내가 보고 좋아했지만 망한 영화가 얼마나 많으냐

왕의 남자도 참 재미있지만

1000만이 넘는 사람이 볼 만한 대중성을 갖춘 영화라고는 보이지 않는구나

너나 내가 좋아할만한 영화다.

뭐 많은 사람이 좋아하더라도

이준기의 인기는 의문이다.

사실 영화를 통털어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는 장생이다.

그 다음이 공길과 연산 (딱히 우열을 가릴 수가 없군)

녹수는 뭐 매력적이다 뭐다

할만한 건덕지도 안돼지..

사실

이 네명의 개성이 강해서 서로를 밀어내는

형세를 이루었다면 더 매력적이지 않았을까 싶다.

초라한 녹수의 모습은 애처롭기 까지 하다.

알 수 없는 점은

공길의 인기다.

사실 그의 연기는 그렇게 열광할 정도는 아니다.

조금 차갑게 말하자면

아쉬움이 남는 바가 많은 연기였다.

해피투게더의

양조위와 장국영을 떠올린 건 나뿐이었을까?

개인적으로 왕의 남자의 인기는

중, 고딩의 힘이 약 50%

군중 심리에 떠밀린 힘이 약 20%

실제 관객 30%로 구성되어 있지 않나 싶다.

그놈은 멋있었다나 늑대의 유혹에 열광하는

중, 고딩들 관객이 절반을 차지 하고 잇다고 생각

한다면 너무 심한 억측일까?

실제로 왕의 남자의 구성은..

노골적인 동성애인 야오이와

여자들이 좋아하는 동성애 풍 만화의 구성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터프하고 자유로운 장생은 ' 강공 '

내성적이고 가녀린 공길은 ' 수공 '

으로서 소위 꽃미남이란 말의 시초라고 볼 수 있는

소녀만화의 구성을 그대로 따르고 있으며

공길을 좋아하는 또다른 꽃미남.. 은 아니지만

깊은 상처를 가지고 있는 콤플렉스 권력자 연산과

그것을 질투하는 자존심 높은 미녀 ( 녹수 )

의 구조는 소녀만화의 그것이다.

자신의 동성애적 욕망을

두 남성 사이의 동성애로서 투사하는 것을 즐기는

그들의 마이너 문화가

'역사' 라는 놈과 '광대' 등의 껍대기를 쓰고

면죄부를 얻고 인기를 얻은 것이 아닐까.. 싶다.

..

이상입니다. 꾸벅 (- -)(__)



..
타락천솨의 최근 게시물

영화리뷰 인기 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