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라고 하시고 스포 않는 분들이 계셔서 리뷰 올립니다.
영화 안보신 분들은 읽지 마세요~
여러 미디어에서 보여진 것 처럼 다섯 아버지에게 길러진 화이가
자신이 죽인 남자(이경영)가 진짜 아버지 임을 알고 분노하여 자신을 키운 다섯 남자를 죽인다는 내용으로 알고 영화를 보러갔지요.
하지만 실상은 화이의 아버지는 김윤석입니다.
고로 "아버지, 왜 절 키우신 거에요?"
라면 "아들이니까.."
라고 밖에 할말이 없겠네요 ㅋ
아들을 찾아 덫임을 알고도 깡패소굴로 향하는 김윤석이란..
두가지 씬이 있는데
하나는 화이 납치때 지하철 플랫폼에서 칼맞아서 낮도깨비를 증오하는 형사가
화이네 집에 와서 사진 들이밀 때입니다.
발가락 잘린 여자와 김윤석과 이경영이 같은 보육원 출신임을 알려주는 장면이죠
이를 통해 화이의 엄마가 발가락 잘린 여자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경영 와이프가 아니라 말이죠
실제 이경영 와이프는 집 팔라고 협박당하고 밥먹을때 이경영에게 이제 그만하고 나가자고 하죠. (자기애도 아니니..)
발가락 잘린 여인은 아들인 화이를 보호하기 위해 형사를 죽입니다. 아 죽인게 아니라 짱돌로 머리를 찍습니다.
또하나는 병원에서 이경영 와이프에게 화이 얘기를 하는 김윤석입니다.
보육원 시절 자신이 이경영을 좋아하던 여자를 강간한 이야기죠
이를 통해 자신이 화이의 아버지임을 밝힌거죠
강간하고 김윤석은 감옥에 갑니다.
그리고 돌아와 이경영이 키우던 자신의 아이를 납치하여 키우게 됩니다.
나를 닮아 괴물을 본다는 얘기도 하고..
결국 화이는 자신의 진짜 아버지인 김윤석을 죽이게 됩니다.
가장 오묘한 씬은 마지막 화이의 집에서 형사와 화이와 김윤석의 대치 씬인데
이시점에서 김윤석이 진짜 화이 아버지임을 관객은 알지만
화이는 모르기 때문에 참 ...안타깝죠
화이는 화이의 뿌리에 대한 영화입니다.
화이목 뿌리부위에 넣어져 납치되었고
그리고 그 뿌리가 마지막 크레딧에 나오죠
다섯 아버지의 그림이 이어지는데
마지막에 김윤석의 기도하는 얼굴 (이경영의 기도하는 얼굴과 같은 모양으로)
이 뿌리를 상징합니다. (그림도 뿌리죠.. ^^)
그리고 그 위로 화이가 컷지요
결국 화이의 뿌리는 김윤석이다 라는 것을 의미하면서
그 그림을 그린 스케치북을 덮는 것은 진실을 알고 있는 그림을 잘그리는 화이의 엄마 (발가락 잘린 여자)
이며 화이가 병원에 엄마를 찾아오며 영화는 끝납니다.
화이 아빠와 엄마가 누구냐에 대해 이상한 소리가 많은데
친구2가 나온게 진짜 유오성이 장동건을 죽였냐고 묻는 사람이 많아서라는
곽경택 감독 얘기도 이해가 가네요.
아무튼 재밌게 봤습니다.
한국영화치고 이례적으로 오프닝과 엔딩 애니메이션에 공을 들인것도 재미있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