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대왕늑대 작성일 06.07.20 11:4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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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내공 : 상상초월


안녕하세요ㅋ 가입하고 처음 글씁니다.
이 영화의 감흥을 나 혼자 느끼기엔 이기적이다! 싶어서 씁니다.
( 글 보니까 내용부턴 반말로 써야한다던데 -_-; 그럼 그렇게 하겠습니다-_-;ㅋ)

(쓰고보니 참 -_-; 리뷰라고 하기가 어렵다고 느낍니다ㅠ 부족한점 지적 해주세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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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사랑'만을 다루는 영화가 아니다.
한 사람, 혹은 두 사람의 정신적인 성장기를 그리고 있다고 생각한다.

남녀 관계에 있어 남자주인공은 스크린에서 노골적으로 드러내진 않지만
보통의 사람들이 그렇듯이 육체적인 관계에 더 관심이 가는것이 당연지사.
하지만 '그녀'와의 관계는 보통의 그것들과는 많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비범한 만남(ㅋ) 에서 그들이 엮인것에서도 관련이 있겠지만-
어떤 이유에서 그들이 사랑하게 되었을까.
(사랑에 이유를 대라는 질문이 바보ㅋ)

이유야 상관없다.
그들은 사랑을 했으니까.

결혼해서 끝까지 가는게 진정한 사랑이라고 정의 한다면,
뭐라 할 수 없겠지만. 그들은 사랑했다.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그렇게 지내왔다.


그들의 여행,
'그녀'는 알고 있다. 마지막 여행을,
-'그'의 등에 업힌 자신을 '그'는 무거워 하고 있음을- 알고있다.
출발하기 전부터...알고 있었던것이다.

그들의 연애관계, '너와 나' 의 범위에선 당당하지만
'결혼' 이라는 '부모' 라는 이름 아래서 한없이 작아지는 그 둘의 경계.

결국, 그것에 그렇게 무너지는 자신이 미치도록 괴로웠을 그와,
결국엔 그렇게 될것을 알고있었던 그녀와 그녀의 할머니.

자동차를 몰고, 몇시간 가면 도착하는 그곳이 었지만.
그들에겐 단순히 물리적인 거리만 놓여있는게 아니라,
'그 둘이 극복해야할 것' 이 놓여있었던 그런 험난한 여정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여행이 너무 빨랐었던걸까.
아니면 그 둘의 관계의 그릇이 거기까지 였던걸까.
그것도 아니라면 그는 거기까지밖에 성장할수 없었던걸까.

여행은 막을 내리고,
현실로 돌아가는 그와, 빈자리를 묵묵히 지켜나가는 그녀.

식사준비하며 내는 '쿵' 하는 소리는
세상속에서 가라 앉는 그녀의 존재를 나타낸것일까.

현실로 돌아가는 그는
이상과 현실이라는 괴리와 자신의 그릇을 탓하듯
울어버린다.

그의 성장은 거기까지 였던것일까.
하지만, 거기까지라도 성장해준 그가 멋져보인다.
그리고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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