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한국 영화의 잔잔함...........

휴식공간 작성일 06.09.21 02:51:30
댓글 2조회 1,544추천 3
115877471671271.jpg
115877471627345.jpg

- 영화내공 : 상상초월


총통님의 지적대로 한국 영화중에서도 잔잔함이 가득한 영화는 있습니다.
이번엔 한국 영화의 잔잔함을 말해볼까 합니다. 물론 일본 영화와는 다른 류의 잔잔함이죠.

오버 더 레인보우 제가 너무너무 좋아하는 영화입니다. 이정재, 장진영의 멜로 연기가 자연스러우며 포근했던 영화죠. 빗속에서 추는 이정재의 춤은 아직도 잊을수가 없네요. 여느 멜로물이 그렇듯 반전은 없습니다. 부분기억상실증에 걸린 이정재의 사랑 '무지개' 를 찾으며 사랑을 키워가는 뻔한 스토리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는 진득하게 볼수있게하는 무언가가 있는듯합니다. 비의 영상이라던지.. 음악의 애잔함이라던지.. ^^

시월애 여기에두 이정재가 등장하는군요..ㅎㅎ 이번에 리메이크작 레이크하우스가 나왔죠. 개인적으로는 원작인 시월애를 추전합니다. 역시나 돋보이는 음악과 영상.. (전 이런것들에 약하답니다..^^) 이영화는 정말 조용하게.. 잔잔하게.. 흘러갑니다. 수년전 처음봤을때는 다소 이해부분이 어렵기도 했었지만.. 그게 이 영화의 장점이 될수도있겠단 생각을 해봅니다.. 영화를 보고난후의 여운이 계속 간다는거죠. 머릿속으로 정리를 해가며 말이죠..

미술관 옆 동물원 왜.. 인상깊었던 영화마다 생각나는 부분이 있죠. 저는 이 영화를 두번째 볼때는 메모지와 펜을 옆에 두고 봤었죠. (책이나 영화를볼때 인상적인 대사를 적어두는 버릇이 ^^;) 이영화의 대사들은 제 마음속에 와서 박혀버립니다. "(손가락으로 프레임을 잡아본다) 이렇게 하면 다 의미가 있어보여.. " , "사랑이란게 처음부터 풍덩 빠지는 것인지만 알았지. 이렇게 서서히 물들어 가는 건지는 몰랐어" 등의 대사.. 색체감있고 대사가 너무 예쁜영화.

집으로 어려서부터 할머니와 함께 자라서 그런지 이 영화는 나에게 특별한 감동을 주었습니다. 잔잔한듯 재밌고, 약간의 지루함, 리얼한 시골할머니와 도시손자의 관계, 강요하지 않은 자연스러운 감동.. 좋았다.

이 외에도 번지점프를 하다 , 파이란 상당히 잼있게 보았구요. 클래식 , 아는 여자 , 내 머릿속 지우개 등도 재밌게 보았습니다..^^
휴식공간의 최근 게시물

영화리뷰 인기 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