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내공 : 우수함
어제(24일 화요일) 충무로 대한극장에 있었던 데스노트 시사에 다녀왔습니다.
이미 캠판으로 한번 돌았던 기억이 있어서 데스노트 리뷰가 있을 줄 알았는데
없길래 몇 자 적습니다.
일본영화 시사는 대게 좀 한가한 편인데요(일본침몰은 빼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화가 워낙 유명해서인지 꽤 많은 사람들이 시사에 왔었습니다.
나눠주는 보도자료를 '데스노트'처럼 만들어서 재미있었습니다.
(디카로 찍어서 올리고 싶은데 함께 본 분 드려서 없네요. ㅠ.ㅠ)
워낙 영화화를 못 하는 일본인지라 만화책과 TV판 애니를 다 본 저로서는
큰 기대 한편으로 내심 또 실망하지 않을까 걱정도 했습니다만
조금 이야기를 루즈하게 끌고 간 것만 빼면 나름 괜찮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다리고 있는 분들이 많을 거 같아서 보시기에 크게 지장없는 내용들만
생각나는대로 알려드릴께요.
우선 캐릭터들은 나름대로 원작에 충실하려고 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특히 류자키(L) 역할을 맡은 분은 전화를 받는 손의 모양이나
앉아있는 모습 등에서 거의 원작과 흡사한 모양새로 연기를 해서
즐거웠습니다.
라이토 역을 '후지와라 타츠야'가 맡았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을 때는
"왜 간지나는 수많은 아이들 다 두고 이 녀석을.." 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만
생긴 것만 빼고는 라이토의 연기를 잘 소화했던 것 같습니다.
라이토 특유의 냉철하기도 하고 가끔 비열하게 느껴지는 그런 표정의 표현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약간 배틀로얄 필도 나기도 했습니다.
특히 오열하는 장면에서는요. ^^;
1편과 2편으로 연속개봉이라는 건 아시죠?
1편은 11월 개봉, 2편은 내년 1월 개봉이라던데...
그래서인지 1편에서 미사미사의 역할은 아주 적습니다.
한 세 씬 정도 나왔던 거 같은데.. 2편에서의 그녀의 활약이 기대됩니다.
참, 원작에 나오지 않았던 그녀가 데스노트를 줍는 장면이 나옵니다, 오옷!
전체적으로는 원작인 만화의 줄거리를 그대로 이어갑니다만
원작과 조금 다른 내용도 있답니다.
라이토가 시작부터 대학생으로 나오는 것도 그렇고
레이 펜버 요원의 애인의 비중이 조금 크기도 하구요.
원하지 않는 분들도 계실 것 같아 자세히 말씀드리지는 않을께요. ^^
가장 좋았던 점!
바로 류크를 실사로 볼 수 있다는 겁니다.
ㅋㅋ 물론 CG로 만든 거긴 하지만 거의 실제와 흡사하게 아주 잘 그렸어요.
CG티가 많이 나지 않더라구요. 그만큼 영화에 몰입하게 되었구요.
섭섭했던 건 아무래도 작업이 힘들어서인지 류크가 원작에서처럼
화면에 그렇게 많이 나오지는 않아요. ㅠ.ㅠ
참, 원작에서는 좀 귀엽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실사로 보니까 좀 무서워요. ㅋ
목소리랑은 아주 잘 어울렸답니다.
물론 실망하실 분들도 있겠지만 그래도 돈 아까운 생각은 들지 않으실 것 같습니다.
만화 함께 본 친구들이나 애인과 함께 가서 보시면 더 좋을 것 같구요.
저는 짝사랑하는 분과 함께 가서 영화보고 끝나고 나와서 영화에 대한 이야기하고 했는데요
사이가 더 가까워진 듯 해서 좋았답니다. (죄송, 자랑하고 싶었어요, 흑- ㅠ.ㅠ)
두서없는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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