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거룩한 계보~~

피엘 작성일 06.11.01 23:5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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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내공 : 우수함



거룩한 계보

장진 감독의 또 하나의 이야기

그가 언제나 함께하던 배우 정재영과 배우 정준호
이들이 모여서 보여주는 영화..

그는…

나와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새로운 시각적 이야기를 우리에게
보여준다.

비가 바람에게 말했습니다.

" 넌 밀어 붙어, 난 퍼부을 테니...... "

좋은 친구가 많아 행복한 사람 동치성(정재영)

언제나 친구 곁에 있고 싶은 사람 김주중(정준호)

영화 속 이 둘은 서로가 함께해야 행복한 존재들이다.

서로 같은 조직에 일하며 언제나 서로가 의지함에 있어 즐거운 그들

그런 그들의 삶은 빛나는 쪽이 아닌 빛이 없는 어둠 속 삶이라는 점이

영화 속 유쾌한 유머 속에서도 금방 어두운 표정으로 변하게 만든다.

지금까지 본 조폭 영화 속 내용들은 서로 공통점이 많다.

의리와 신뢰가 바탕인 삶이 조폭이라고 그들은 치켜세우지만 현실은 서로가

필요해서 만나고 필요 없다 싶으면 처단하는 삶 서로가 밝아야 살아남는 세계 그게

그들의 생활이며 이 사회의 구도와 같다.

주인공 동치성도 10년 동안 의리와 신뢰가 조폭이라고 생각하며 그 계보 속에서 살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가 생각했던 조직은 배신이라는 결과로 보답한다.

그래서 그는 감옥에서 탈옥해서 모두에게 보여주고 싶어한다. 남들이 뭐라고 하든

자신이 생각한 그의 삶에서 의리와 신뢰가 무엇인지 …

또 다른 주인공 김주중(정준호)은 치성이와 같은 의리와 신뢰가 바탕인 삶을 추구한다.

하지만 그가 말하는 회사(조직)는 돈을 위해서는 의리나 신뢰는 이미 없다는 걸 보여준다.

그런 조직에게 분노가 치밀지만 주중(정준호)은 자신이 모시는 형님 곁에 남아 그가 다시

옛 모습으로 돌아오길 기다린다.

배신이라는 칼에 당한 치성(정준호) 조직을 위해 친구 곁에 있어주지 못해서 괴로워하는

주중(정준호) 서로가 서로의 위치에서 대립 할 수 받게 없는 두 사람..

이들이 보여주는 결말은 너무나 가혹하지만 그 길을 친구 혼자 보낼 수 없기에

함께 가는 모습 속에서 조직의 계보가 아닌 계보가 담고 있는 가족이라는 걸 보여준다.

그것이 이 영화 거룩한 계보라고 생각한다.

이제 또 다른 시각에서 영화를 말하자면…

영화를 보면 주 무대인 교도소가 현실 속 교도소라는 느낌 보다 연극 무대 세트 같이

보인다는 걸 느낄 수 있다.

연극적 표현 장진감독이 영화 속에서 자주 보여주는 영상적 시각이다.

그래서 교도소라는 연극무대 속에서 배우들은 서로가 서로에게 수다스럽게 떠들며 함께

분노하고 함께 즐거워한다.

그리고 연극무대(교도소)을 뛰쳐나가는 순간(탈옥) 더 이상 연극적 느낌이 아닌

영화적 픽션으로 돌아와 두 배우의 영화적 결말을 보여준다.

초반에 나온 이 글처럼 ……………….

비가 바람에게 말했습니다.

" 넌 밀어붙어, 난 퍼부을 테니...... "

평이 넘 좋다고 할 수 있다 단점? 많다 우정, 친구 이런 단어가 영화의 주제가 되면 일단

조폭이라는 장르로 표현하는 점이 거슬리는 대목이지만 감독이 선택에 대해 그저

아쉽다는 거.. 영화 속 배우들의 연기와 표현은 좋았지만 기본 주축인 뼈대(내용)가

너무 진부해서 뼈가 지탱하는 게 아니라 살이 지탱하는 몸이라는 느낌이다.

그런데 난 장점, 단점을 말하고 싶은 게 아니라 이 영화가 내게 준 감정이 좋아

이렇게 마무리하고 싶다.

배우와 감독의 색이 어울려 그 색이 좋은 이 영화는 관객에게 지금 당장 친구와 함께

이 영화를 안주 삼아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가 길 원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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