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의 리뷰를 쓰는 것 같습니다. 얼마전 좋아해를 봤는데 요새 울적한 분위기의 저와 많이 맞는 것 같더군요. 갑자기 생각난 것은 몇달전에 봤던 러브드 건 이라는 영화.
남자 주인공의 목소리가 맘에 들어서 끌렸던 영화. 그리고 그것보다 더 감성적인 소개 문구가 인상적인 영화지요.
‘총알은 쏘는 사람의 감정에 따라 색깔이 변하지. 무감정이라면 본래의 금속 색깔이고, 슬픈 사람이 쏘면 파란 색이 되어 버려. 복수에 불타는 사람이라면 검은 색이 되고, 겁쟁이라면 노란 색이야.‘(영화 속의 한 대사이다)
남자 주인공이 맘에 들어서 찾아 봤더니 `숨겨진 검 오니노츠메`의 주인공이시더군요. 이 영화도 한번 보시길 바랍니다.`황혼의 세이메이`와 연작이라 볼 수 있습니다.두 작품 모두 추천합니다.
하여튼 영화의 줄거리를 줄이자면 과거의 부모님을 살해한 범인을 찾아 살해하는 킬러와, 바람난 아버지 때문에 죽어버린 부모님 앞에서 방황하는 소녀. 그리고 킬러를 쫓는 다른 킬러들의 얘기를 담은 영화입니다.
전 나나를 통해 처음으로 미야자키 아오이란 웃는 모습이 너무 이쁜 배우를 알게 됐는데, 이상하게 다른 영화에선 별로 웃지를 않더군요. 러브드 건, 좋아해,엘리 엘리 사박다니 그리고 우리 개 이야기 까지 별로 웃지 않는 얼굴로 나오는데 그게 또 더 잘 어울리더군요. 무척 묘한 매력을 풍기고 있어 기대 중입니다.^^
영화 자체로 돌아가면 무척이나 여운이 넘치는 장면이 많습니다. 절대 빨리빨리 지나가지 않습니다. 처음의 영화 제목이 뜰때의 롱테이크샷이 꽤나 마음에 듭니다.(+이때 나오는배경음악까지.) 그리고 묘하게 차분한 분위기 인데도 가끔가끔 나오는 유머가 있어 결코 지루하진 않습니다.
일본 영화에서 단골 악역으로 나오시는 `키시베 이토쿠`씨가 악당으로 나와서 호연을 펼치 십니다. 자토이치에서 상대편 보스로 나온 분으로 얘기하면 금방 아실 것 같군요. 서바이브 스타일5+에선 새인간으로 나오시는 분입니다.
영화 자체의 별 내용은 없지만, 분위기 때문에 자꾸 한번 보고 두번 보게 만드는 그런 영화 입니다.여러가지를 소개하고 싶어서 실질적 내용 자체는 없지만, 영화 자체가 그리 심도 있는 영화가 아니라서, 이 겨울에 한번 빠져 보실만한 영화라곤 생각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