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심장이 건너뛴 박동]네타 약간있슴

이민석 작성일 07.01.08 17:44:55
댓글 1조회 1,698추천 0
116824589141483.jpg

- 영화내공 : 상상초월


어린시절의 예술적재능은 주변사람들이 도와줄때 크게 자라 열매를 맺는 법이죠.
그렇지 못하고 어렸을적 잠시 배웠어도 여러가지 이유로 연습을 게을리 하게 되면
결국 다른 길을 걷게 되는 경우가 많구요.

이 영화 속 주인공의 삶은 음지에서 일하며 양지를 지향한다고 할까요?

어느 피아노 작곡자가 그의 연주를 우연히 듣고는 오디션제의를 하게 되죠. 자신이 있는 곳에서 피아노 연주를 제대로 배워보라고요. 그에게 피아노에 대해 천부적인 감성이 느껴진다고 하네요. 하지만 그는 어렸을적 잠시 배운 피아노 연주일 뿐이라고 겸손을 표합니다.

누구나 이런 말을 듣고 돌아설때면 잠시 비행기 탄 기분이 들수 있죠. 그래서 그도 정말 한번 노력해보자고 꿈을 꾸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그의 일상은 아버지의 일을 돕는 똘마니로 조폭들의 지저분한 일로나 여겨지는 무허가 거주민들의 건물철거 및 부동산 관련 전문 해결사입니다.

꿈많고 윤택했던 어린 시절 잘나가던 집안은 어느새 편부 슬하의 불우한 가정이 되버리고 이런 열악한 환경으로 인해 결국 조폭의 세계에 발을 담그게 된 것이죠.

그래도 주인공은 희망에 부풀어 20살 중반임에도 레슨을 열심히 받기 시작합니다.
물론 좌절이야 많이 겪지요. 작업?중에도 손을 놀리며 피아노 치는 시늉을 하면서 입으로 허밍을 하기도 하고...

삶은 결코 희망을 잃지 않고 노력할때 놀라운 꿈이 실현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마지막 장면은 정말 가슴 뭉클한 감동 그 자체 더군요. 인생에서 결코 포기해선 안될
것은 꿈이라는 사실을 이 영화는 한 청년의 삶을 통해 가슴 시리게 보여줍니다.

비록 다른 피아니스트의 조력자가 되지만 후반부에서 영국 영화 '빌리 엘리오트'에 버금가는 포스가 느껴젔다고 할까요?

근래에 본 프랑스 예술 영화로서 손꼽는 명작입니다.


2005 베를린영화제 은곰상 수상

이민석의 최근 게시물

영화리뷰 인기 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