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리틀 *샤인]딸! 넌 우리들의 보물

이민석 작성일 07.01.30 23:3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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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내공 : 상상초월


정말 간만에 가슴이 뿌듯해지는 명작이었습니다.
초반은 코믹 후반부는 가슴 뭉클한 감동을 주더군요.
삶은 결코 자신의 뜻대로만 일이 술술 풀리진 않는 법이죠. 누구나 살아가면서 좌절을 겪을수가 있지요.

가족이란 서로의 결점에 대해 훤히 알지만 그것을 약점이 아닌 그 사람의 특징으로 그냥 받아들이며 사는게 단순한 사회구성원과의 차이점이겠죠. 이 영화에 나오는 가족들은 대부분이 성공에 대해 목을 매는 미국식 사고방식속에 스스로를 패배자로 여기며 살아가는 사람들이죠.

할아버지는 칠순의 나이에도 성인용잡지를 탐독?하는게 취미에 헤로인 마약중독자에다,삼촌은 게이에 자살미수,아들은 항공학교진학을 꿈꾸며 목표달성을 할때까진 일부러 벙어리로 지내며 쪽지에 적는 글로만 의사소통을 하며 ,딸은 아동비만(뱃살의 압박ㅡㅡ;)의 몸매에도 미스리틀선샤인선발대회에서의 우승을 꿈꾸고, 남편은 다른 이들에게는 현실적인 냉소주의자이면서도 정작 아마추어 성공학강사로서의 본인의 출판물계획에 대해선 허무맹랑할 정도로 현실감이 떨어지죠. 와이프는 이 모든 것을 인내와 사랑으로 받아들이며 살아가고 있죠.

다들 서로가 서로에 대해 맘에 안들어하는 가족구성원들이죠. 하지만 누구나 나름의 약점은 다 갖고 살아갑니다. 가족들이 고물차로 주의 경계를 넘어가며 미스 리틀 선샤인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장거리여행을 하며 벌어지는 일들은 모두가 우리네 인생의 축소판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뛰어넘기 힘든 거대한 벽과 같은 암울한 사건들때문에 좌절할 수는 있겠지만 서로가 보살핌으로 감싸주며 다시 일어설때 삶은 더 큰 희망과 가능성을 안겨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영화 마지막장면에서 가족들이 무대에 올라가 딸아이의 힘이 되어주는 장면에서 정말 감동의 안습이더군요.
세상은 결코 혼자 살아갈수가 없죠. 힘을 합치면서 서로의 약점을 보완해주며 단결하면 어려움도 쉽게 극복하는 법이죠. 자신의 인생이 온통 좌절의 연속일때 이 영화를 본다면 희망을 다시금 품게 해주는 멋진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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