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이 영화는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화끈한 영화들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는 영화이므로,
단순히 재미를 위해서 영화를 보겠다.. 하시는분은 더이상 이 글을 읽어볼 필요가 없겠습니다.
바벨은 지난 골든글러브에서 최다부분 노미네이트 된 작품이고, 작품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작품성은 재미와는 무관하다는 거 아시지요?
누구나 세상과 나, 그리고 타인과 나, 이런 부분에서 갑갑함을 느껴본적이 있을겁니다
저 역시 그런적이 많았으니까요. 그렇다고 해서 이 영화가 단순히 '의사 소통의 단절' 에 관한 영화로
보기에는 큰 무리가 있다고 봅니다. 그 이상의 큰 무언가가 있는 영화이니까요.
영화속에는 크게 네개의 에피소드가 등장합니다.
저는 그중에서 일본에서의 에피소드가 가장 가슴에 와닫더군요. 현대인의 지독한 외로움..
그 중에서도 말조차 마음대로 할 수 없는 농아인의 외로움은 어떠한 것인지.. 간접적으로나마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이 에피소드는 나머지 3개의 에피소드와 어떠한 형태로든 관계가 있습니다. 또한 4가지에피소는 모두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지금 방학중이라서 장르구분없이 영화를 닥치는 대로 보고있는데요.
(고전부터 최신작까지 하루에 2,3개씩 꼬박꼬박 보고 있습니다.) 영화를 보고난 뒤 생각을 하게하는, 그런 영화로는
최고 수준의 영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자아 성찰에 빠져보고 싶으신분들... ^^ 강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