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당신이 그녀라면(In her shoes)

terrty 작성일 07.04.06 22: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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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당신의 마음과 함께합니다.

늘 내 마음에 간직하고 있습니다.

한 번도 잊은 적이 없습니다.

내가 어딜 가든 당신이 어딜 가든 말이죠

비록 나 혼자 행하는 일이라도

그건 모두 당신이 행한 것이기도 합니다.

그대여..

 

난 어떤 운명도 두렵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당신이 제 운명이기 때문입니다.

난 어떤 세상도 원치 않습니다.

왜냐하면 아름다운 당신이 제 세상이기 때문입니다.

 

여기 아무도 모르는 가장 깊은 비밀이 있습니다.

여기 모든 것의 근원이 있습니다.

모든 것의 시초가 있습니다.

 

삶이라 불리는 나무의

천국 중의 천국이 있습니다.

 

영혼이 도달할 수 있는,

마음이 숨을 수 있는것...

그 이상으로 높이 자랄 수 있는 나무 말입니다.

별들이 흩어져 있다는건 놀라운 일입니다.

난 당신의 마음과 함께 합니다.

내 마음에 간직하고 있습니다.

 

E.E.커밍스

 

-영화 '당신이 그녀라면(2006)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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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라는것이 항상 제대로된 판단 아래서 감상되어질 수 없다..요즘같이 티비나 극장 예고편을 보는 경우도 많지만 그렇지 않고 포스터나 출연배우들만 인식하고 볼때에는 그러한 판단은 더더욱 흐려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 영화....처음에 포스터와 함께 카메론 디아즈, 토니 콜렛...셜리 맥클레인등등....어디를 봐도..로멘스..내지는 로멘틱 코메디 수준으로 예상하게 된다...특히 카메론디아즈의 포스와 함께 포스터는 더더욱 그런 예상을 하게 만들어 한동안 보기를 꺼려했었다...(로멘틱 코메디를 싫어하는것은 아니지만...디아즈를 제외한 포스가 너무 약해서...)

 

 그러나 이영화 나의 어리석은 판단을 비웃기라도 한듯...가족 영화였다..그것도 나름대로 심각한 가족사를 바탕으로 말이다..(스포일러는 최대한 꺼리는지라 더이상 이야기는 못하지만 말이다..) 두 자매사이는 전혀 다른 스타일이지만 나름대로 자신안에서의 컴플렉스를 지니고 살아간다...매기는 난독증..로즈는 자신의 외모..

 누구나 가질 법한 컴플렉스 속에서 둘은 서로를 끌어안지 못하고 서로 어긋나고..다시 만나면서 어머니의 죽음과 함께 시작된 가족간의 틈을 메꾸어 나간다는 이야기...

영화 자체로 봤을때는 그리 나쁘지는 않았다..다만..외국에서의 이런 영화류는...적어도 나에게는 감정이입에..많은 어려움을 선사한다는데 있다..왠지 끈끈한 가족애..라는건 같은 한국인 안에서 더더욱 절실히 느껴지는가보다...

 

아무튼 출연진들의 연기는 꽤나 높은 점수를 줄만하고..특히나 최근의 카메론 디아즈의 영화중에서는 그녀의 웃는 얼굴이 가장 아름답게 보였던 영화가 아닌가 싶다..(물론 초반의 그녀의 행동거지는 하나하나가 걸리긴하지만...)

 

그저 남녀관계간의 갈등을 원한다면 절대 비추이긴 하지만..조금은 다른 스타일의 헐리우드 드라마를 원한다면..한번 쯤은 봐줄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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