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영화를 보러갈 땐 네티즌 평가 같은 것을 꼼꼼히 따지고서야 가는 편인데
예전 광복절 특사를 너무도 재밌게 본 터라 특히 차승원과 유해진의 웃긴 연기가 또 보고싶어서
그냥 여자친구 손잡고 무작정 극장에 갔네요
전 이 영화.. 포스터만 보고 코미디 영화인줄 알았습니다. 그냥 생각없이 웃다가 끝나는 그런 영화인줄 알았는데
햐.. 제가 드라마적인 영화들(집으로, 마라톤) 억지 눈물 짜내는거 굉장히 싫어하는데요
이 영화는 그냥 가볍게 웃기면서도 사람 감성을 은근히 자극합니다.. 보는 내내 몇번이나 눈물이 흘렀는지 모르겠습니다
특히 차승원의 가식없는 연기라고 할까요.. 솔직히 영화 초중반까지는 아 괜히 봤다! 돈아깝다! 이 생각 들기 직전까지
지루하고 딱히 웃기지도 않고(아마 이건 극장에 관객이 거의 10명밖에 없어서인거같네요; 원래 여럿이 같이 웃어야 더 잼나고 웃긴법인데..ㅋ)
중요한건 영화가 끝날 때 쯤은 적어도 돈아깝다는 생각은 들지않는다는겁니다. 요즘 먹튀영화들 많던데
그런거에 낚이지마시고 정말 볼게 없다면 추천해드립니다
명작도 대작도 못되는 영화입니다. 하지만 재밌습니다. 감동도 있구요
오랜만에 따듯한 사람영화 한편 본거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