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피튀기는 로드 무비, 힛처 (글씨수정)

네네네온 작성일 07.04.21 19:3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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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는 없습니다.

- 핵심적인 내용은 없습니다. 안심하셔도 됩니다.

- 다만 초반부의 아주 적은 스토리는 조금 명시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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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나온 힛처는 1986년에 만들어진 동명에 히트작의 리메이크 작품이다.

물론 개봉당시 미 평론가의 반응은 완전한 혹평!

뭐 이런 수준의 슬래셔 무비나, 공포는 전부 혹평을 받으니 이미 익숙하지만 말이다.

호러 매니아들이여, 언제나 전문가의 평가는 간단히 씹고 지나가자.

 

어차피 이런류의 공식영화는 그 나물에 그 밥이고,

건질게 없다는 걸 알고도 그 스릴을 좋아하는 우리들 아닌가?

 

일단 영화의 줄거리는 대단히 심플하고 간단하다.

 

 

 

 

117715117719066.jpg봄방학을 맞이하여 여행을 떠나기로 한 캠퍼스 커플 짐과 그레이스

순조로울 것만 같았던 여행은 미친 히치하이커 존 라이더를 태움으로써 반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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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마이자 미치광이인 히치하이커 존 라이더 역에는

반지의 제왕과 사일런트힐(남편)로 익숙한 숀빈이 열연했다.

 

원래 이런류의 영화는 범인의 얼굴이 클라이막스 이전까지 공개되지 않거나,

공개된다해도 인간이 아닌 괴물같은 외형에 마스크(텍사스)를 쓰거나,

아니면 기괴한 모습(하우스오브왁스)을 하고 있는 것이 정석이다.

막장-_-에 이르러선 아예 돌연변이이거나(힐즈아이즈)

 

하지만 스릴러를 표방한 이 영화는 평범한 한 인간으로 범인이 등장함으로써

기대했던 것보다 약간 맥이 풀린 상태로 시작한다.

그는 살인마로써의 가공할만한 위력이 있다는 것을 뺀다면 너무나 평범하다.

 

평범한 인간이 살인마로 등장했지만,

꽤나 개성있는 살인마였던 영화 "울프크릭"의 존 자럿에게 한 수 배울 필요성이 있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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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남자가 바로 웃음이 인상적이였던 호주 울프크릭의 살인마  "존 자럿"

여담으로 울프크릭은 국내에도 정식 개봉을 했었고

DVD파일도 한 때 꽤나 많이 올라왔지만

네이버 영화 평점이 아주 처참해서 보지 않은 사람이 많을 거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이 역시 꽤나 재미있고 흥미로웠던 작품이다.

초반이 지루하다는 의견이 많은데,

호주의 아름다운 자연과 운석이 만들어낸 분화구 울프크릭을 여행하는

3명의 친구들의 모습은, 마치 한편의 아름다운 자연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정말, 정말 호주로 여행을 떠나고픈 충동을 일으키는 아름다운 풍경들...

아무튼 단순히 죽인다는 다른 슬래셔와는 다르게 멋진 자연이 있는 좋은 영화였다.

 

하지만 네이버엔 역시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지루하다" 라는 평점.

그리고 그들이 비교하는 영화가 바로 텍사스 전기톱 살인사건이나 호스텔..

단순히 충격적인 장면이 오래 나온다고 좋은 슬래셔 무비는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아무튼 낮은 평점 덕분에 미루고 있다 뒤늦게 관람하고 이 영화의 재미를 알게된 사람들이

현재 네이버 영화 평점란에 10점을 주며 점수를 끌어 올리고 있다.

 

어쩌다 보니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지고 있으니,

다시 본론인 힛처에 대한 이야기로 돌아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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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주인공은 일단 저 멀리 안드로메다로 보내자.

우리가 궁금한 건 당연히 히로인인 여자 주인공일테니 말이다.

언제나 이런 류의 살인마에게 쫓고 쫓기는 영화는 여자 주인공이 핵심이자 메인요리(?)이다.

 

그런 점에선 힛처는 A+를 먹고 들어간다.

제니퍼 러브 휴잇의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일을 알고있다" 시절을 떠올리게 만드는

풋풋한 마스크의 소피아 부쉬가 캠퍼스 커플 중 그레이스를 연기했다.

뭐, 대표작으로는 흥행하지 못한 "스테이 얼라이브"가 있겠다.

아무튼 우리의 눈의 피로를 덜어줄 여자 주인공은 적절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번 힛처에서도

나약하고 쫓기기만 하던 여자 주인공들은 언제나 극의 마지막에 여전사로 변신하게 된다는

아주 고전적인 레파토리가 그대로 쓰임점은 상당히 실망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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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스토리로 돌아와서,

우리의 캠퍼스 커플은 자신들이 태운 히치하이커가 싸이코로 변모하자

이렇게 길바닥에 던져 버린다.

 

그리고 다음 날,모든 일이 잘 끝났다고 생각하는 순간

역시나 여행을 하는 한 가족의 자동차가 그들을 스쳐지나가게 되고,

 

놀랍게도 그 자동차의 뒷자석에는 우리의 싸이코가 타고 있다.

 

 

 

 


117715132520719.jpg짐과 그레이스는 그들에게 위협을 알리려고 하지만

도로위의 소음은 그들의 목소리를 잡아먹기에 충분했다.

 

일단 소개는 이것으로 마친다.

 

이 글을 쓰는 필자는 개인적으로 영화의 핵심은 스토리라고 생각을 하고 있고,

그 스토리는 비로써 아무것도 모를 때 빛을 바란다고 생각한다.

 

아무튼 힛처에 대한 개인적인 평가와 결론을 내린다면

 

"기본은 한다" 라고 말하고 싶다.

 

물론 이런류의 살인자 무비, 슬래셔 무비들에겐

 

그 기본은 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미 정형화된 틀(멍청한 주인공들,쫓고 쫓김, 죽고 죽임, 주위의 무관심,마지막의 대결)

안에서 얼마나 기본을 지키고 그 기본의 재미를 끌어내는냐가 광건이기 때문이다.

 

그럼 여러분, 지루하고 잠이 안오는 저녁에 오징어나 한마리 구워놓고

기본은 충실히 해내는 힛처를 관람해 보자.

 

단, 그 기본보다 많이 챙겨가려는 사람은 보지 않는 편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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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B급 스릴러 호러도 아니고, 블록버스터도 아니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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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총 한자루로 헬기와 싸우는 사람? 당신은 이미 스티븐 시걸!?

 

 

 

117715138739710.jpg에로틱한 장면은 언제나 이런류의 영화가 주는 서비스, 하지만 강도가 낮아서 아쉽다(?)

 

 

 

 

117715140292196.jpg클라이막스를 향할 수록 어디선가 본듯한 긴장감이 조금씩 올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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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코 히치하이커와, 낯선 그를 자동차에 태운 캠퍼스 커플

 

 

그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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