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영화를 제가 잘볼줄은 모릅니다
그렇지만 재가 본 영화중 정말 괜찬은 영화 '아는여자'를 보고 한번 써보려고 합니다
사랑을 모르는 사람들이 봐야될 영화라고 생각듭니다
저도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었으니.
영화를 볼때 처음에는 별로 그냥 평점 높아서 본다는 식으로 보고잇어는데
결정적으로 내가 이연에게 빠지게 된 장면은 이연의 방에서 라디오를 같이 듣는 장면이다.
자기전에 이연은 방에 누워서 라디오를 듣는다. 라디오에서 조영수-모르죠가 흘러나온다.
이연은 벌떡 일어나서 라디오 앞으로 가서 다시 한번 듣고 미소를 짓는다.
방문을 연다. 거실에서 자고 있는 치성을 부른다. 다행히도 잠들기 전이었다.
이연은 맑은 웃음과 함께 방안으로 들어와보라고 손짓한다. 이연은 맑은 표정으로 질문을 한다.
"좋아하는 노래죠?" "옛날에.." "나 고등학교 때요 아저씨 창문앞을 지나는데 자주나왔어요.
좀 커보이는 회색남방에 검은바지와 묶은머리. 이연은 순수한 시골소녀 같았다.
이나영이 연기했기에 어울릴수 있었다고 본다. 장진감독은 시나리오를 쓸때부터 이나영을 염두해두고 있었다고 한다. 이나영
이 맡은 네멋대로해라의 전경같은 캐릭터를 원한 것이다.
그렇게 나는 이연에게 매료되어서 내용도 모르는채 결말을 봤다.
영화는 내내 큰웃음보다는 미소를 지을수 있게 해줬다.
코미디 영화가 거의 그렇긴 하지만 낙천적이고 순수하다.
자식들 때문에 생계유지를 하기위해 어쩔수 없이 도둑질하는 안타까운 도둑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200만원을 주는 치성. 사랑
이 뭐냐는 치성의 질문에 진지하게 생각하고 치성의 배려에 열심히 살려고 생각한 성실한 도둑. 치성에게 "씻을래요?" "나는
먹을 것좀 사올꼐요" 라고 말하는 순수한 이연.
현실 사회에서는 거의 힘든일이 아닌가 싶다.
따뜻한 치성과 이연의 동네 골목길에 가보고싶다.
"저요 사랑에 대해 잘은 몰라요. 근데 사랑하면요 그냥 사랑 아닙니까? 무슨사랑 어떤사랑 그런거 어디 있나요? 그냥 사랑하
면 사랑하는거죠."
영화를 본지 5개월이 지난 지금도 가끔가다 이 대사가 문뜩 생각난다.
영화를 재밌게 보고나면 그 영화의 대사들중 기억에 남는 대사가 몇가지는 내 머릿속에 상당히 오래 박혀있다.
아는여자의 기억에 남는 몇가지 대사중 하나는 도둑의 대사이다. 도둑의 대사는 재밌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다. 대사도 그렇지
만 영화에서 도둑의 비중이 꽤나 컸다고 생각된다.
두번이나 치성이랑 마주치게 됨으로써 깊은 인상을 남겼다.
치성의 나레이션도 좋았다. 원래 잘만들어진 영화이긴 하지만 영화가 좋아지니까 영화에 관련된 모든것들이 좋아진다.
이 영화를 통해 장진 감독의 영화를 알았고 정재영이란 배우를 세롭게 봤고 이나영이란 배우를 좋아하게 되었다.
비록 흥행은 실패했지만 현재까지 나에게 있어서 최고의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