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 최악의 호러영화로 기억 될 듯 싶은 디센트..
친구들끼리 극장가서 봤다가 나오면서 스티븐 시걸 얘기를 하게 만든 그 디센트..
비록 글재주도 없고 영화 보는 눈도 없어서 리뷰를 쓰진 못하지만
내가 리뷰 쓸 능력만 되면 아주 철저히 까고싶은 영화다 -_-
영화의 전반적인 내용은 동굴탐사를 떠난 여섯명의 여인이 그 동굴 안에서 괴생명체 만나고
그들을 피해서 출구를 찾아다니는 내용이다.
나름대로 초반까진 적당히 긴장감도 들고 재밌게 봤었다.
애초에 별 기대를 하지 않았기 때문일수도 있겠지만 어쨋든 영화 초반에 대한 감상은 그럭저럭 괜찮다 이다.
문제는 초반 -> 중반 접어드는 시점에서 튀어나오는 괴생명체의 존재이다.
일단 그 괴생명체의 설정은 전체적인 모습은 인간과 비슷하다. (솔직히 딱보고 떠오르는건 골룸이다)
어둠속에서 살아가다 보니 눈은 퇴화됐고 신체적인 능력은 벽면을 기어다니는 것 빼고는 인간과 비슷 한 듯 싶다.
근데 인간이 맨손으로 벽 기어다니려면 악력이 장난이 아닐텐데... 이부분도 참... -_-;
어쨋든 진짜 발견하는 단계까지는 깜짝깜짝 놀라고 잘 표현했는데 얘네들이 나오더니
갑자기 6명의 여편네들이 툼레이더로 변신한다 -_-
맨손으로 동굴안의 바닥없는 천장을 건너고 등산장비로 괴물 3:1도 이기는데다가
나중엔 괴물의 목까지꺾는다 -_-;;;;;;;;;
거기다가 동료에게 목에 낫 비슷한 등산장비로 목구멍 뚫린 여편네는
영화 플레이타임으로 약 20분간 살아있다가 시체를 뚫고 손을 뻗어 구조요청을 할만큼 굉장한 HP를 보유하고있다 -_-;
주인공은 피 웅덩이에서 기어나와 괴물을 죽인뒤 자세까지 잡는 여유를 보여준다 -_-;;;;;
쓸데없이 내장이랑 피, 뼈 투성이인 이 영화는 입구 막힌 동굴에서 엄습해오는 미지의 존재,
그것들로 공포를 표현할 생각이였나본데
그럴거면 차라리 주인공 일행이 좀 더 머리를 써서 상대하거나 아슬아슬하게 탈출하거나 하는 장면을 연출하던가...
이건 감독의 의도가 뭔지 모르겠다...
어째서 그 6명의 여편네들은 (물론 몇명 죽긴 하지만) 동굴에서 얼마나 시간이 지났는지는 모르겠지만
밥도 안먹고 그런 초긴장상태를 몇시간이나 버텨내며 끝까지 괴물들을 죽일 힘이 나오는지도 의문이다.
아무튼 올여름 시원하게 욕하고 싶은 분들은 이 영화 보길 바란다.
그 외 분들은 제발 보지 말아라... 내가 공포영화 보고 어이없어서 웃은건 디센트가 처음이자 마지막일 것이다.
>덧붙여서
이 리뷰아닌 리뷰 쓰고 나서 디센트 라는 제목으로 이 게시판 검색하니까 이런저런 해석이 나오더라.
사라의 정신분열이라는 해석이 다분히 압도적이던데 그 증거를 몇가지만 말해줬으면 한다.
(이는 공격적인 말이 아니니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