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초속5센티미터 - 추억은 그냥 추억일뿐인것인가....

NaBee 작성일 07.08.24 14:3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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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속 5센티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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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잖아....

 

초속 5cm래....

 

뭐가?

 

벚꽃이 떨어지는 속도....

 

 

 

아카리가 토노에게 말하는 그 속도.. 벚꽃이 떨어지는 속도.. 초속 5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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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1화는 '벚꽃 이야기'.. 사랑의 시작이다.

아카리의 외지 전학으로 인해 떨어져 살게 된 둘은

 토노는 아카리를 만나기 위해서 도쿄에서 토지키까지 가기 위해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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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토노가 아카리를 만나러가는 그 기나긴 길이 마치 영원히 도착하지

못할 듯이 느껴졌고, 그래서 안타까운 마음을 감출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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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도와 주지 않았다. 몰아치는 눈보라는 열차를 멈추게 했고

토노의 마음은 1초가 1년 같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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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토노는 약속 시간보다 몇시간이나 늦게 토지키에 도착한다.

토노는 모든걸 포기한채 역안으로 걸어 들어가는데..

앞에 아카리가 역안에서 기다리고 있다.

 

이 순간 정말 잊지 못할 감정을 느꼈다.

 

내가 왜 기쁜거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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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잖아....

마치 눈 같지 않아?....

 

그렇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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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둘은 반나절도 함께 지내지 못한 채 헤어져야 하지만..

그동안 서로를 얼마나 그리워 했었는지 못다한 이야기가

얼마나 많았었는지 알게된다.

 

이렇게 1화는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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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2화는 '우주비행사'.. 그리움의 시작이다.

어느새 세월이 흘러 고등학생이다.

토노는 항상 아카리를 그리며 산다.

 

하지만 여기서 다시 토노를 그리는 카나에가 등장한다.

카나에는 토노를 마음에 두고 산다.

하지만 끝내 고백을 못한채 끝나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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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노군이 다른 사람하고 다르게 보이는 이유가....

 

조금 안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동시에....

 

토노군은 나같은건 보지 않고 있다는 것을....

 

나는 확실히 느꼈다.

 

그래서 그 날....

 

나는 토노군에게 아무것도 말하지 않았다.

 

토노군은 아주 상냥하지만..

 

그치만, 토노군은 언제나 나의 저너머..

좀 더 먼 무언가를 보고있어........

 

그렇다. 카나에는 토노가 단지 딴 곳을 보고 있다는 이유로

자신의 마음을 접는다.

카나에도 토노의 아카네를 향한 마음처럼..

그리움으로 가득차겠지?

 

결국 사랑은 미련으로 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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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3화는 '초속5cm'..  추억의 시작이다.

여전히 토노는 아카네에 대한 그리움으로 가득하다.

하지만 토노는 일과 연애를 시작한다.

 

서로는 서로에 대한 그리움만 품은채 그냥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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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지금도 좋아합니다.. 라고

 

3년간 사귀었던 여성은 그렇게 문자를 썼었다.

 

그렇지만, 우리들은 분명 1000번이나 문자를 주고 받고

 

아마, 마음은 1cm정도 밖에 가까이 가지 못했습니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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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미치도록 그립니다. 하지만 이제 추억이다.

각자의 인생을 살면서 그냥 추억하는 것이다.

서로에게 추억외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그냥 그리워할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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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둘은 어렸을 적을 생각하게 하는 철도 길에서 마주친다.

토노가 뒤돌아 봤을 때 전철이 사이에 지나간다.

 

그리고 그 지나간 자리 뒤에는 아무도 없었다.

토노는 그것을 보고 웃는다.

 

이 웃음은 토노의 아카네를 향한 그리움들을 모두 떨쳐 버린채

추억속에 묻어버리는 순간이 아닐까 싶다.

 

어렸을 때의 감정이 아직 살아 있는 것일까?

그 때의 마음은 잊은채 한번쯤은 미소짓게 만드는.... 그런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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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전체적으로 '그리움'을 품고 있다.

그 그리움 속에 자신도 모르게 그냥 평범하게 살아가고 있다.

그녀도 그냥 살아가고 있다.

 

 

서로 그리워하지만 그들이 살아가는데 큰 문제가 안된다.

그런 것이다.

그냥 서로에 대한 '추억' 일뿐 것이다.

 

그냥 살아간다. 어제와 똑같은 오늘 하루를 또 살아간다.

 

그런 하루를.. 또 살아간다....

 

 

내가 네가 다가가는 속도.... 초속 5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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