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D-War 두번째 보고 왔습니다.

루리4657 작성일 07.08.29 18: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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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 주의!

 

 

여전히 현재 진행중인 영화...

개봉과 동시에 각종 언론과 비평가들의 비난속에 초반 엄청난 흥행몰이를 했었죠.

지금은 많이 주춤해졌다고 하지만 현재 대략 전체 관객동원수 약800만명!

한국영화 역대순위 6위권에 안착했다는것을 부인할 수는 없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악평과 비난이 쏟아질수록 더더욱 흥행에 기세를 더한 영화.

개인적으로 전체 관객의 절반정도는 디워를 기대했던 사람들과 심형래 감독님을 좋아하는 사람들

그리고 한국영화의 미래를 위해 영화를 관람했다고 생각합니다.

 

나머지 절반의 관객은 너무나도 혹독한 악평에 안쓰러운 일부 사람들과,

충무로와 본인들이 신의 위치에서 영화를 평가하는줄 알고있는 어처구니없는 사고를 가진 비평가들을

엿먹이려는 마음에 관람한 사람들...

(사족을 달자면 이번 디워와 관련해 소위 잘나신 비평가님들께서는 디워를 옹호하는 관객들을

코찌질이 초딩으로 몰아버린 경향이 많더군요. 이 위대하신 분들께 하고싶은 말이 많지만 이 글은 디워에 관한 것이니 패스)

그리고 남들보니 나도 봐야될것만 같아서 본 사람들일거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디워를 개봉 다음날 한번 봤습니다. 그리고 어제 디워를 보고싶어하는 친구가 있어 다시 한번 보게 되었습니다.

이틀전에는 화려한 휴가를 뒤늦게 관람했었죠.

잠시 화려한 휴가와 비교하자면 어느쪽도 손을 들어줄 수가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화려한 휴가를 보는내내 예전에 TV에서 방영했던 '제 5공화국'이라는 드라마와 똑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도대체 그 드라마에 나온 장면이랑 머가 틀린가? 안성기와 이준기등의 배우만 바꿔서 스크린으로 보여준건가?

라는 생각을... 감동적인 부분이라고 할 장면들도 많았지만 당시 광주사건과 관련한 각종 소설 및 드라마, 매체등에서 뻔히

볼 수 있었던 장면이라는것은 실망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디워역시 2번이나 봤지만 배우들의 어색한 연기와 뚝뚝 끊어지는 스토리, 대충 대사 몇마디로 진행시켜버리는듯한 그런 느낌

영화 자체로 평가하자면 800만 관객을 동원할만큼 뛰어난 영화는 아니다! 라고 말씀드리고 싶군요.

2번째 보면서는 괜시리 어색한 장면들이 나올 부분전에선 땀이 삐질삐질 흐르는듯한 느낌이 들더군요.

친구녀석 이 장면에서 어떤 표정을 지을까하고...

먼저 봤던 사람이 겪는 곤욕스러운 상황이라고 해야할까요?

 

보천대사와 아트록스 군단이 보여준 특촬물식의 영상과,

조선시대 장면에서 하람과... 여배우(이름이 갑자기...)가 보여준 지나가던 민간인 아무나 붙잡아서 연기시킨듯한

도저히 눈뜨고 볼 수 없었던 그 씬...

(아아... 아직도 머릿속에서 맴도는 두 배우가 이무기에게 쫒겨 절벽에서 뛰어내리기직전 외친 여자의 한마디! "사랑해요!"

... 후우 한숨만!)

당췌 이해할 수 없는 FBI의 개입. 이들은 차라리 등장하지 않는편이 좋았을지도 모른다.

반지의 제왕과 같은 거대한 스케일의 아트록스 군단 행렬은 좋았지만 조선시대나 현대와는 그다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는것은 저 하나이기를 바라는 바입니다.

중세풍의 판타지틱한 설정은 역시나 중세유럽이 제격인거 같군요.

 

하지만 중간중간에 들어간 센스있는 개그장면들은 정말 멋지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지나가던 할머니의 철조망 씬, 용가리 통뼈나 서프라이즈와 같은 친숙한 단어, 심씨네 동물원과 같은 센스있는 네이밍!

그리고 동물원 주인과 부라퀴의 병원씬등은 나름 즐거웠습니다.

 

무엇보다도 시가전과 부라퀴 VS 선한 이무기의 전투씬은 정말 다시봐도 멋졌습니다.

시가전을 볼때는 우리나라에서도 이런식의 정신없는 폭파씬과 스피디한 비쥬얼을 볼 수 있구나! 라는 감동에 빠지기도 했었구요. 이무기들의 싸움은 좀 시끄럽다는것만 제외한다면 박수를 쳐주고 싶을정도로 잘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2가지 씬만으로 차기작의 화려한 영상을 충분히 기대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쉽게도 다음작은 코믹물이라는 소문이지만...)

 

트랜스포머와 같은 뛰어난 영상의 작품을 먼저 봤던 탓인지... 그래픽이 살짝 게임 CG같다는 느낌을 지울수는 없었지만

그동안 잘났다고 떠든 충무로의 CG와 비교한다면 이미 디워의 CG는 저기 먼 안드로메다의 CG가 아닐까라는 억지스러운

주장도 해봅니다.

 

하고싶은 말은 많았지만 글 재주가 부족해 여기서 줄입니다.

디워에 관해 개인적으로 칭찬을 하자면 끝도없겠지만, 악평을 하자면 그 역시 밑바닥이 보이지 않을거 같습니다.

그만큼 이번 디워는 한국 영화계의 징검다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만일 누군가가 또 디워를 보자고 한다면 저는 다시 보러 갈것입니다.

2번재 볼때 국산 자동차가 머가 등장하나 유심히 살펴본것처럼 또 다른 재미를 찾으러 말입니다.

(나름 현대차량이 많이 등장하더군요. /웃음)

 

그럼 마지막으로 대박 스포일러 한번 때리고 갑니다.

 

 

"쿠오오오오오오!"

"캬오!"

"쿠워어!"

"새라!!!!!!!!!!!!!!"

 

 

 

 

 

 

 

 

 

 

 

 

죄송합니다. 썰렁해서 -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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