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에 유의해 주세요!
주말에 그토록 기다리던 미이라3를 봤습니다. 이전에 일부러 관객들의 리뷰들은 보지 않았습니다.
괜한 고정관념에 휘둘려서 편파적인 시각으로 좋아하는 시리즈의 영화를 보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죠 ~
하지만. . . 보고 나오면서 욕이 나올뻔 한건 왜일까요?
정말 미이라3 : 황제의 무덤이 개봉된다는 소식을 접한 그때부터 지금까지 그렇게 기다려 왔는데,
관객들의 무덤을 만들어버리다니. . .
팬으로서 정말 실망을 금치 못했습니다. 아! 물론 시각적인 즐거움은 나름 괜찮았죠.
스토리
트랜스포머 이후 대충가는 스토리에 익숙해져서 감흥도 없더군요. SF가 재미있으면 만사 OK이지~ 무슨 스토리가
필요하고 철학이 필요하냐? 라는 주의라서. . . 스토리 자체에 흠을 잡고 싶지는 않습니다.
디워도 나름 즐겁게 보았으니까요(마지막 시가전만. . . -_ㅜ;)
이유따윈 없이 신속하게 진행되는 스토리! 느닷없이 무덤을 건드리면 저주가 풀려! 라고 외치면서 뛰쳐나오는 처자에. . .
황제의 전설을 어디서 들었는지는 상관없다! 일단 부활시키자는 군인들에. . .
쌩뚱맞은 설인. . . 눈빛만 스쳐도 사랑이 이루어지는 로멘틱가이에! 이미 스토리는 막장인데요 멀. . .
아! 혹시 마지막에 모래바람에서 처자의 아버지/어머니의 얼굴이 떠오르는 장면에서 디워의 마지막 장면이 곂쳐서
보인건 저뿐인가요? 괜히 얼굴이 붉어지더군요. 입술을 꽉 깨물었습니다. 정말...-_ㅜ
흠. . . 그리고 후속편을 예고하는 삼촌의 한마디. . . 과연 4편은 어디? 잉카?
배우
이연걸 형님은 역시 악역에는 안 어울리는듯... 차라리 그 처자대신 이연걸 형님이 아군으로 등장해서
마지막에 황제와 1:1 격투신을 보여줬다면 훨씬 좋았을거란 생각이 들더군요.
무술의 황제가 김레온(바하4를 아시는 분이라면야. . .)에게 깨지다니 -_ㅜ 이건 뭥미?
후반부 만리장성 앞에서 거석위에서 명령을 내리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악당이라기보단 아군 지휘관 같더군요.
아 중요한건 이게 아니지요?
여배우 누구임 ? 왠 할머니가 나온줄 알았다는 . . . 거기다 연기 솔직히 정말 못하더군요.
서프라이즈의 여배우를 데려다 놓고 촬영하지. . . 아들내미 역할로 나온 배우도 참 봐주기 힘들더군요.
역시 삼촌만 믿고 가는거였습니다. 우리의 삼촌 늙었지만, 여전히 개그캐릭터엔 잘 어울리더군요.
사실상 미이라3의 가장 큰 문제는 여배우였던것 같습니다. 살펴보니 다들 여배우의 캐스팅에 엄청난 충격을 받았더군요.
정말 미스 캐스팅...
그래픽
연걸 형님의 얼굴이 3개로 나뉘던 장면에서 쇼크받은건 저 뿐일까요?
이건 뭐 . . . 말도 안나오더군요. 아니 어떻게 저렇게 허접한 CG를 미이라와 같은 대작 영화에서 보여줄 수 있는건지?
주변과 전혀 맞지도 않는 싱크로! 마지막의 모래바람 얼굴 사건도 만만치 않지만. . .
연걸 형님이 용으로 변한 장면에서도, 용의 피부 질감이 디워의 괴수들 피부 질감에 비해 한참 떨어지더군요.
번들번들한게 CG네. . . 닥치고 게임 그래픽! 이더군요. 디워처럼 대놓고 밝은 배경도 아니었으면서. . .
제작비는 다 연걸형님 캐스팅 비용으로 갔음?
그 신비의 샘이라는 그 부분 호수의 효과도 참 즈질이더군요. 정말 2000년대 초 게임 영상 보는거 같았다는 . . .
머 후반부 사막에서의 전투는 빠르게 움직이는 화면과 모래먼지 등으로 인해 이질감을 느끼진 못했지만 . . .
이게 정말 미이라가 맞는지 보는 내내 입술을 꽉 깨물게 되더군요.
좀 참았다가 박쥐인간이나 볼 걸 그랬나. . .라는 후회가 들더군요. 같이 본 친구는 재밌었다고 하지만,
팬으로서 정말 미이라가 되는 느낌. . . -_ㅜ
어째 3편은 다 이모양...? (몇 개 빼고. . . )
엑스파일2도 미국에서 죽쑤고 있던데. . . 후 -_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