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언급해두지만 초초초초초초초주관적인 글이고 누구를 깔 생각은 없다는 점을 밝혀둡니다.
그냥 재미로 쓴 것이니 양해바랍니다~
최근 헐리웃과 그를 추종하는(?) 충무로의 경향 중 두드러지는 것 하나가 3부작, 즉 트릴로지의 제작이다.
매트릭스 트릴로지를 비롯하여 반지의 제왕 3부작, 슈렉, 두사부일체(?), 가문의 영광, 캐리비안의 해적 등등등
3부작 혹은 그 이상을 만들어낸 영화들이 많아지는 추세다.
과거 속편 제작의 경향이 한편을 제작해보고 그것이 뜨면 2편, 그리고 속편도 흥행하면 차후 3편을 찍는 것이
보통이었으나 요즘은 아예 1편이 흥행에 성공하면 사실 2편, 3편도 만들 계획이었어! 하는 식으로 아예 통으로
제작을 해버리는 새로운 트렌드가 등장한 것 같다.
물론 1편 갖고는 성에 안차는 영화팬들로서는 속편의 제작이 무척 반가운 일이고 이왕 만드는 김에 2,3,4편까지 쫘라락
만들어서 개봉날짜까지 맞춰주면 편리하겠거니 기대하는 분들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1. 갈수록 떨어져가는 영화의 질
(막장 삼부작의 가장 대표적인 사례, 매트릭스 시리즈. 1편으로 끝냈어야 한다는 뒤늦은 아쉬움이 밀려온다)
매트릭스가 2000년에 극장가를 흔들었던 기억이 엊그제 같다. 당시 매트릭스는 하나의 신선한 충격이었다. 심지어
영화를 보고 나와서도 내용을 이해못하는 분들도 종종 있었다. 워쇼스키 형제(이제 남매가 되었던가?)의 천재성은 유감
없이 발휘되었고 얀드봉의 '스피드'를 찍은후 막장테크를 타는 것으로 보였던 키아누 리브스는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매스컴과 영화잡지, 평론가들은 그 새로운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 거들떠보도 않던 '시뮬라크라'같은 철학서까지 들먹이고
성경을 끌어다가 이들을 칭송하는데 바빴다.
그러나 2003년에 2편과 3편이 등장하고 매트릭스에 대한 사람들의 열정은 폭삭 주저앉다시피 했다. 2편은 그저 3편을 이어
주는 구실에 지나지 않았으며 3편은 매년 수십편이 제작되는 헐리웃 블럭버스터와 다른 점을 찾기가 힘들었다.
대부분의 영화평론가, 영화관계자, 학계(?), 그리고 관객들까지 그들의 실망감을 표시했고 그 이후 워쇼스키 형제는
한동안 슬럼프 아닌 슬럼프를 겪어야만 했다. 물론 2,3편 내내 무표정으로 일관했던 키아누 리브스도 마찬가지다.
(3편이 나올때 평론가의 한마디. 원수랑 줄창 싸우다보면 적과 닮아간다나??)
슈렉의 경우에는 애초에 드림웍스에서는 경쟁사라고 할 수 있는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관습적인 문법을 비꼬면서 등장했으나
2편, 3편에 가서는 결국 그들도 똑같은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1편의 첫장면에서 주인공 슈렉이 그림동화책의 '그들은 오래
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라는 대사에 콧방귀를 뀌면서 뒤를 닦던 장면이었는데 3편 말미에는 지가 스스로 그러고 있다
- _ -;;;
(블랙코미디에서 저질 조폭코미디로...처절한 타락을 보여주는 가문의 영광시리즈....
천박해질대로 천박해진 충무로의 모습을 그대로 반영한 듯하다)
고개를 돌려 한국영화에서도 그 좋은 예를 찾을 수 있다. 2002년에 개봉하여 전국에서 400만 관객몰이를 했던 '가문의 영광'
어떤 영화잡지에서 읽은 기사에 따르면 원래 '가문의 영광'의 시나리오는 단순한 조폭 코미디물이 아니었다고 한다. 지난
반세기동안 계속되어온 군부의 압제와 이에 굴종하는 지식인 엘리트의 관계를 희화화한 블랙코미디에 가까웠다고.
(사실 생각해보면 조폭들이 써먹고자 서울대 법대출신의 남자를 반강제로 사위로 맞이하는 구조는 매우 그럴법하다.)
그런데 1편에서 어설픈 조폭액션과 김정은 + 정준호의 멜로물로 탈바꿈했고 탁재훈, 신현준 등이 가세한 2편, 3편의 경우는
그저 추석맞이 시간때우기 코미디로 변모하게 된다. 이건 아예 원 시나리오와 1편-3편의 연속성이 전혀 없어진 거다. 이
시나리오의 원작자는 과연 추석 극장가를 휩쓸고 있는 자신의(?) 영화를 보면 어떤 기분이 들었을까?
(여기에서 가장 안습인 것은 이성재가 주연으로 나왔다는 것이다.....)
전편들의 이해할 수 없는 흥행으로 3편까지 나오는 비극을 연출한 상사부일체도 마찬가지이다. 이건 원래 뭐 대놓고 조폭
코미디니까 1-2-3편의 편차는 그닥 크지는 않으나 이또한 완만하게 작품성이 하강하면서 상사부일체에 가서는 차마
눈뜨고 봐주기 뭐한 영화가 되어버렸다.
2. 감독들의 과욕 : 내가 창조한 세계는 완벽해!
(사실 흥미는 있으되 대단한 걸작은 아니다. 하지만 조지루카스의 생각은 다른 모양)
뭔가 획기적인 영화를 만들어낸 감독들, 예컨데 스타워즈를 창시한 조지루카스 같은 경우에 스타워즈 속 가상의 세계는
단지 영화 한편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모양이다. 조지 루카스는 자신의 영화를 게임, 만화, 영화 등 다양한 장르에서
표현을 하게 만들었고 스타워즈는 그저 영화속의 가상의 배경일 뿐이지만 우리에게 몹시 친숙한 공간이기도 하다.
하지만 사실 어떤 재미있는 세상을 영화속에서 구현해 낸다고 하더라도 결국 영화속 세계는 불완전하기 마련이다. 우리가
살고있는 '영화속보다는 좀 덜 재미있는' 세상도 간단한 듯 하지만 몹시 복잡다단한 구조 속에서 얽히고 섥혀서 돌아가고
있으며 이와 같은 완전한 사회, 세상을 구현한다는 것은 좀처럼 쉽지 않은 일이다. 당장 심시티를 해봐도(물론 영화와는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이나) 욕심대로 자신의 도시를 만들어내기가 쉽지 않다.
위에서 언급한 스타워즈 속의 세상도 마찬가지이다. 영화속에서 한 세상을 2시간안에 냉큼 그려낼려면 울릉도나 제주도
만한 공간도 꽤 벅찰 것이다. 하물며 모래알처럼 흩어져 있는 별들의 세상은 어떠하랴!
따라서 감독들은 자신들이 고안해낸 세계가 그닥 완벽하고 질서정연한 세상이 아니라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그들에게는
허용된 러닝타임은 한정되어있고 그들이 관객들에게 보여 자랑하고 싶은 것은 그에 비해 훨씬 많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관객들에게 보여주길 원하는 많은 부분을 포기해야 한다. 절제의 미학이라고나 할까
최근 트릴로지 영화들을 만들어낸 감독들의 사례를 보면 이런 욕망을 억제하지 못한 점이 군데군데 눈에 띈다. 꼭 삼부작이
아니라고 해도 말이다. 스타워즈는 4.5.6편만으로 이미 sf영화계의 전설로 남았다. 하지만 1,2,3편(스타워즈 에피소드)이
뒤늦게 등장함에 따라 4,5,6편의 작품성까지도 동반하락하는 현상을 낳았다. 금세기 sf영화의 악당 중에 가장 카리스마
있는 인물중 하나였던 다스베이더의 과거는 구구절절히 까발려지고 이를 통해 조지루카스가 얻은 소득이라고는 '다스베이더
도 한때 자동차 경주도 하고 하는 어린시절이 있었나 보다'하는 인식을 심어준 정도라고나 할까.....(물론 박스오피스에서도
꽤나 짭잘한 수익을 올렸다)
스타워즈나 조지루카스의 팬들께는 죄송스런 말씀이지만 스타워즈 에피소드 전편을 다보고 나서 드는 느낌은 이 3편은
거대한 '사족(蛇足)'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굳이 이 내용을 소개할 필요는 없었을뿐만 아니라 이를 폭로함으로서 오히려
스타워즈 오리지날이 갖고 있던 신비 마저도 같이 까먹어버린 느낌이 들었다.
매트릭스의 경우는 한층 더 하다. 1편에서 몇몇 cg장면과 모피어스의 둔중한 음성으로 간단하고도 쿨~ 하게 우리앞에
등장한 매트릭스의 세계는 2편과 3편에 가서 덕지덕지 덧칠되기 시작한다. 특히 압권이라고 할 수 있는 장면은 2편 초반에
오라클 할머니께서 친절하게'유령이나 귀신은 매트릭스에서 지워진 프로그램의 잔상(맞나?)'이라고 까지 설명하는 부분
이었다. 이 대사는 어쩌면 이 세상의 모든 것을 매트릭스의 법칙으로 설명하고픈 워쇼스키 형제의 욕망이 진하게 반영된
것이라고 보인다. '사실 귀신도 매트릭스 세계의 원칙으로 설명될 수 있지!' 워쇼스키 형제는 자신들이 창조한 세계에 대해
과도한 자부심을 품은 것이다. 3편을 만들어내는 것도 모자라서 스핀오프 형식의 애니매트릭스까지....
마치 아이가 그린 수채화를 '잘 그렸네'하고 칭찬해주자 신이나서 포스터칼라로 덧칠을 한 격이다. - _ -;;; 넘 과격한가?
(이때는 이렇게 cool하고 유머러스하던 두 남자가 2편에서는 cg에 압살당하고 만다)
맨인블랙의 경우에서도 이런 점을 찾아볼 수 있다. 1편에서 쿨하게 사람들 모르게 인간사회에 더불어 살고 있는 외계인
들을 재치있게 표현했던 이 작품은(예컨데 맨인블랙 본사에서 외계인들 모니터링하는 장면에 보면 운동중인 실베스타
스텔론이 나온다) 2편에서 cg로 떡칠을 하다시피 한다. 1편에서 '엘비스는 죽은게 아니라 고향별로 돌아간거야'라는
대사만으로도 꽤나 설득력있는 장면을 연출하는 반면 2편에서는 보기 거북살스러운 cg의 대향연이 연출이 된다.
돈은 돈대로 쓰고도 별 재미도 없다. - _ -;;;
3. 얄팍한 제작사들의 상혼 : 수익률이 0에 수렴할때까지 찍어내겠다!
전편의 흥행은 다음편의 안정된 수익을 보장한다. 비록 1편에는 못미치지만 속편은 그에 근접한 수치의 관객을 끌어내곤
한다. 덕분에 속편 제작은 헐리웃의 확고한 관행으로 자리 잡았고 그들은 심지어 전편의 주인공이나 감독이 속편 제작을
거부하면 그들을 빼고서 까지 만들어버리는 뚝심을 보인다. 대표적인 예가 터미네이터3와 스피드2, 그리고 두사부일체,
가문의 영광 시리즈 등이 있다.
(터미네이터....구형으로도 충분히 공포의 대상이던 그가 3편에서는 어째 온갖 기능을 다 달고 나와도 그닥....)
특히 터미네이터3의 경우에는 터미네이터의 시나리오를 쓰고 직접 메가폰을 잡았던 제임스카메론의 배재해버리는 말도
안되는 짓을 자행하였다. 마치 어머니로부터 그녀의 아기를 빼앗아 입양한 격이라고나 할까. 아니나다를까 1,2편의 중후한
맛은 온데간데 없고 3편은 그저 범작 수준에 머물렀다. 가족영화를 주로 찍던 감독에게 이 영화를 맡길 때부터 어느정도
예상이 되던 대목이었다.(글고 도대체 그 꽃미남 에드워드 펄롱은 어딜 간건가)
헐리웃의 행태가 그러하다는 것은 매년 헐리웃의 속편세례를 맞는 관객들이 가장 잘 알고 있으리라. 그런데 주목할 점은
한국영화계도 그런 행태를 따라 하고 있다는 것이다. 1990년대 중반부터 영화계에 대기업자본이 투입되면서부터
였을까? 킹왕짱 히트작이 아니면 좀처럼 속편을 제작하지 않던 (1990년대 초반의 속편 시리즈라고는 기억나는게 고래사냥,
투캅스 시리즈 정도?) 충무로가 속편공장이 되어가고 있다.
더더욱 충격적인 것은 괴물2의 제작소식이다. 괴물이 봉준호 감독의 전적인 기획하에서 만들어졌고 블럭버스터 영화임
에도 봉준호 감독 특유의 터치가 곳곳에 배어나던 영화인데....감독 교체에다(아마 봉 감독이 하지 말자고 했으리라)
시나리오는 만화가 강풀이 맡는다고 한다.
물론 강풀 작가를 무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터미네이터3의 사례가 겹쳐보이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어째 괴물2를 검색하니 이놈이 네이버 한가운데에 떡하니 또아리를 틀고 있다 - _ -;;;)
결국 제작사 입장에서는 평단에서 어떤 혹평을 받든 흥행해서 투자대비 수익률만 좋으면 장땡인 것이다. 그리고 손해를
보게 되면 더 안만들면 그만인 것이고......참....그거 편해서 좋겠다.
시리즈 영화중에서 가장 가증스러운(?) 것은 바로 해리포터 시리즈인데
(전편에서 수수깨끼만 내고서 답은 안가르쳐주고 사라진 광년이다....그래도 생긴것은 멀쩡하다)
그 이유는 바로 이 영화도 다른 트릴로지 시리즈나 속편들의 경우와 다를 바 없이 해가 갈 수록 작품의 퀄리티는 떨어져
가고 있고 아역배우(이젠 아역도 아니다 뭐)들의 연기는 조금도 나아질 기미가 안보이는데도 매년 기대작으로 꼽히고
예외없이 흥행을 해나간다는 점이다.
왜그럴까.... 곰곰이 생각해보면 쉽게 답은 나온다. 첫째 원작이 워낙 어마어마하게 뜬 소설이다보니 고정 독자층이 대거
유입된다는 점이고 주요타겟이 어린이들이다보니 새로운 관객층이 빨리빨리 등장한다는 것이다. 예컨데 해리포터를 죽
보다가 실망한 독자들이 해리포터 영화를 끊는다고 하더라도 어느새 새로운 어린 독자들이 해리포터 영화를 보길 원하게
되는 그런 시스템인거다.(덕분에 최근 해리포터 시리즈가 007시리즈를 넘어서 역대최대의 흥행성적을 거둔 영화 시리즈가
되었다고....개인적으로 이건 업적이라기 보다는 부조리의 결과라고 본다..) 덕분에 매년 감독을 마치 레알마드리드 감독
바꾸듯이 갈아치움에도 안정적인 흥행을 해나가고 있고 원작 소설이 종결되지 않았다면 아마도 다니엘 레드클리프
(해리포터 역)가 이혼을 한 세번정도 할때까지는 시리즈가 이어졌을 것임에 틀림없다!!
4. '미워도 다시 한번' 관객들의 하해와도 같은 사랑
도무지 관객들의 마음은 알 수가 없는 것이다.
도대체가......
두사부일체의 속편에 500만명이 들어왔다는 점과, 가문의 영광 시리즈가 토탈 1500만명 가까운 관객을 동원했다는 점과,
그리고 에일리언 vs 프레데터 1편에서 처절하게 기대를 배신당하고도 2편을 갈구하는 내 모습을 봐도 그렇다.
(프레델리언 하악하악)
관객들은 자신들이 한번 마음을, 혹은 발길을 준 영화에 대해서 묘한 연정 같은 것을 품나 보다.(물론 영화 보는 내내 토나올
뻔 했다 하는 영화들은 빼고 말이다)
덕분에 최근의 트렌드는 흥행은 곧 속편의 제작으로 이어지는 공식을 낳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해가 지날때마다 한편씩
나오는, 해가 갈수록 어째 상태가 안좋아질 가능성이 매우 높은 속편들을 '미워도 다시한번' 봐야하는 것이다.
5, 시리즈물에서 그나마 건진 작품 : 에일리언, 백투더퓨처 시리즈
대부분의 시리즈물은 위에서 언급한 바와같이 제작사의 엉큼한 돈욕심에 의해서 제작되거나 감독의 과도한 표현욕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고 그 작품성은 차차 떨어져서 0에 수렴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전편만한 속편없다. 형만한 아우
없다는 그런 영화계 속설이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현실이다. 너무 속편 영화를 깐 경향이 있고 균형잡힌 시각을 확충
하고자 그래도 개중에 괜찮은 시리즈물도 소개해 볼까 한다.
(1) 에일리언 시리즈 1,2,3,4
(리들리스콧 감독과 h.g기거가 창조해낸 에일리언은 2008년 오늘까지도 가장 매력(?)적인 외계인 중의 하나로 꼽힌다)
에일리언 시리즈의 경우에 주목할 만한 점은 등장인물은 동일(리플리와 에일리언 무리)하지만 매 작품마다 감독이 교체
되었다는 점이다.
1편의 감독은 '거장' 리들리스콧
(킹덤오브헤븐, 델마와 루이스, 글래디에이터, 에일리언, 블랙호크다운, 아메리칸 갱스터, 한니발, 1492 콜럼버스,
블레이드러너)
2편은 제임스 카메론
(타이타닉, 터미네이터 1,2, 어비스, 트루라이즈, 등등)
3편은 데이빗 핀처
(세븐, 패닉룸, 파이트클럽, 더게임, 조디악)
4편은 장 피에르 주네
(델리카트슨 사람들, 잃어버린 아이들의 도시, 아멜리에)
아까는 해리포터 비난하면서 감독 갈아치웠다고 뭐라뭐라 했잖냐 라고 하면 별로 할 말은 없다. -_ - 하지만 에일리언
시리즈의 경우 감독의 잦은 교체가 미덕일 수 있는데 그 이유는 감독들의 특색이 작품에 매우 잘 반영되어 있다는 점이다.
특히 2편의 제임스카메론과 3편의 데이빗핀처는 속편의 미덕이라는 것은 어떤 것인가를 매우 잘 보여준다. 제임스 카메론은
2편에서 다수의 에일리언과 벌이는 전투장면을 포함시켜 훌륭한 블럭버스터로 탈바꿈시켰고 데이빗 핀처의 3편은 다시
에일리언과의 1:1 혈투를 자신만의 음울하고도 차가운 터치로 그려낸다.
비록 4편은 전편들에 비해 상태가 안좋았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이지만 4편도 나름 좋았다고 본다. 장 주네 특유의 몽환적인
화면이 매우 인상깊었다.
(에일리언 대 프레데터 시리즈는 이 시리즈에 속하지 않는 것으로 봄이 옳겠다.....- _ - 그냥 스핀오프라고 봐야될듯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는......*-p 지못미)
(2) 백투더퓨처 시리즈
(빽투더퓨처여, 넌 까고 싶어도 재미있어서 깔 수가 없구나)
백투더퓨처 시리즈는 어째 위에서 언급한 '감독의 과도한 표현욕'과 '제작사의 엉큼한 돈욕심'이 노골적으로 드러나있는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1.2.3편이 마치 한번에 만들어낸 영화인양 잘 어우러져 있고 매끄럽게 이어진다. 마치 6시간짜리
영화를 3개로 쪼개놓은 듯한 느낌이랄까? 이 영화는 속편들이 태생적으로 갖고 있는 한계를 실력으로 극복해버린
느낌이다. 이 영화의 감독인 로버트저맥키스의 오락영화만드는 솜씨가 얼마나 뛰어난지를 잘 보여주는 그런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이 지겨운 속편의 홍수 속에서 새로운 영화의 갈증을 해소해줄 단비같은 영화 한편 없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