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내가 본 떡밥영화들(네타가 한웅큼) - _ -

힘내라지성 작성일 08.01.20 18: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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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이 리뷰에는 모스맨, 블래어윗치, 디 아이, 사인, 인섬니아, 샤말란과 관련된 네타가 함유되어 있으니 원치 않을시에

 

백스페이스...

 

 

 

 

 

 

 

 

 

 

 

 

 

 

 

 

 

 

 

 

 

 

 

대저 떡밥영화라는 것은 무엇일까


떡밥영화란 아마도 뭔가 나올 것 같은 냄새를 물신풍기면서도 정작 그 실체는 관객들의 기대치에 턱없이 모자란 그런

 

영화를 칭한다.

 

 

 

1. 모스맨(mothman) : 가히 사기행각에 가까운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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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차드 기어 주연의 이 작품은 엄청난 떡밥 영화가 아닐 수 없다.


이 영화 처음부터 끝까지 모스맨(나방인간)의 등장에 대한 변죽이 울려대지만 결국 모스맨은 한컷도 제대로 나오지 않고

 

영화는 끝난다. 그럼 이 영화를 본 관객은 뭐가 되나?

 

이 영화의 엔딩크레딧이 올라갈때 나의 마음은 일단 '출발비디오여행'의 제작진들을 모조리 머리박아시키고 싶은 마음

 

뿐이었다.

 

 

 


2. 블래어윗치 : 세계를 낚은 위대한 떡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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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낚은 페이크 다큐멘터리 스타일의 이 영화는 영화 홍보를 할 때 마치 실화를 바탕으로 한 것인양 떠벌려대었으나

 

사실 모든 것은 새빨간 거짓말이었고 블래어윗치가 개봉할 당시에는 인터넷이 전세계적으로 보급되어있는 지금과는

 

달랐기때문에 일부의 관객만이 진상을 알고서 영화를 본 것으로 기억한다.


이 영화 개봉당시 고등학생이었던 나와 내 친구들은 친구집에서 '이거 실화라며...'하면서 덜덜덜 떨면서 보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진상은..... 세상에 믿을 놈 하나없다는 것이었다.

 

당시 영화잡지나 영화소개 프로그램에서는 이 영화가 사실 페이크라는 것에 대해서 일언반구 정보를 주지 않았고

 

(아마도 영화배급사에서 pd들에게 협박을 했을지도?? 까발리면 죽여버리겠다 식으로)

 

이에 관객들은 헷갈릴 수밖에 없었다. 이 영화가 실화를 바탕으로 새로이 재연된 것인지, 아니면 이 16mm캠코더에 찍힌

 

화면이 실제상황인 것인지, 아니면 이도저도 아니게 다 구라인지.....당시에는 네이버 지식인도 없었고 디씨인사이드도

 

없었다.

 

 

 


이 영화는 이런 방식으로 미주지역에서만 2억불에 가까운 수익을 거두어들였으니 이만하면 그런 거짓말쯤 할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만약 블래어윗치가 2008년 올해 개봉했다면 그만한 수익을 거두지 못했을 것임이 분명하다. 일단 아무리 제작사와 홍보

 

 측에서 신비성을 유지하려 한다고 한들 인터넷이 일반적으로 보급되다시피 한 오늘날에는 개봉하기도 전에 이미 다

 

까발려질 것이 분명하기 때문...

 

 

 


3. 디 아이 : 원래 낚을려던 것은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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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와 오프닝 부터 제대로된 공포영화 하나 보는구나 하는 느낌을 주던 이영화는 결국 초반의 포스를 유지하지 못한채

 

태국판 전설의 고향으로 홀연히 막을 내린다. 여주인공의 미모는 꽤나 높은 수준에 있었다. 그것이 그나마 위안.....

 

사실 이 영화는 감독이나 제작자가 관객을 낚을려는 의도는 없었다만 홍보된 영화의 포스와 실질적인 내용의 포스가

 

일치하지 않아....즉 제작진의 역량 부족으로 인해 본의아니게 떡밥영화로 전락한 경우라고 하겠다.

 

 


4. 나이트 샤말란의 영화들 : 나는 떡밥을 위해 헐리웃으로 왔다! 라는 사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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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 샤말란의 영화는 반전으로 유명하지만 식스센스 이후에 나온 영화들은 반전 영화라기 보다는 떡밥영화에 가까운

 

것 같다. '사인(the sign)'이 그러했고 '빌리지(village)'와 언브레이커블이 그러했다.


요즘은 반전영화들이 너무나 충격적인 반전에만 치중한 나머지 영화 내용에는 소홀한 측면이 많은데 이런 트렌드에는

 

샤말란 자신이 기여한 바가 크다고 본다....

 

 

 

수상경력 ...제27회 골든 레즈베리 시상식 최악의 감독상, 최악의 남우조연상 2관왕!(레이디 인 워터)

 

 

 

 

 


5. ??피러시(the conspiracy theory) : 영화 중간중간에 끼어드는 떡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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쥴리아 로버츠와 멜깁슨이 주연한 이 영화는 2시간 30분이라는 짧지 않은 러닝타임동안 줄창 뛰어다니기만 하는 그런

 

영화이다. 나중에 멜깁슨이 뭔가 대단한 어둠의 조직에 의해 무슨 인체실험을 받은 것인양 떡밥을 던지는데 이의 실체에

 

대해서는 전혀 해명해주지 않고 졸연히 영화는 끝이 나버린다. 이런걸 '맥거핀'이라고 하는 것인지.....

 

 

 

 

 

 


6. 인섬니아 : 관객들의 자승자박.......스스로 만들어낸 떡밥에 낚인 관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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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치노와 로빈 윌리암스가 출연했던 스릴러 영화, 왠지 뿌리부터 착한 미국인 이미지를 풍기던 로빈 윌리암스가 지능적인

 

 악당으로 등장하여 화재를 모았고 이 영화의 감독이 '메멘토'를 감독했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라는 점에서 대부분의

 

관객들은 눈알이 튀어나올만한 반전을 예상했고 이 기대에 부응하고자 이 영화에 관련된 대부분의 광고카피는 반전을

 

그윽하게 암시하는 그런 문구로 이루어져 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리고 이 영화의 반전은 반전이 없다는 것이 바로 그 반전이었다.

 

그냥 한 형사가 잠을 좀 못자는 그런 내용이었다. 제목 그대로... 로빈윌리암스의 악역연기도 그닥 훌륭하지 못했던 것으로

 

기억.....

 

사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의도한 것과 영화 시나리오 자체가 반전과는 거리가 먼 것이었음에도 관객들의 지레짐작과

 

언론과 홍보상의 설레발로 인해 영화 외적으로 거대 떡밥이 만들어진 케이스.....감독은 잘못없다.

 

 

그리고 만약 이 영화에서까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억지로라도 반전을 집어넣었다면 사람들에게 그는 '반전 전문감독'

 

이라는 딱지가 붙었을지도 모른다. 마치 나이트 샤말란처럼.....(브라이언 싱어 감독의 경우에도 아직도 유주얼서스펙트의

 

그 감독이라고 인식될정도이니 본인 입장에서는 지긋지긋할 것이다)

 

 

 

 

 

 

 

 

 

 


밑에 클로버필드가 떡밥영화일 것이라는 추측성 프리뷰쓰신 분이 있는데


아마도 그렇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물씬물씬 든다. 경험상....

 


사실 헐리웃에서는 영화의 소재가 굉장히 퀄리티 있고 돈을 쳐발라서 만든 것이라면 왠만하면 숨기질 않는다. 아니 숨기지

 

못한다! 아니 돈과 공을 들인 물건을 숨기긴 왜 숨기나! 관객들에게 살짝살짝 보여줘서 극장으로 끌고와야지

 

 

롤렌드 에머리히의 고질라의 경우에도 영화의 주인공인 고질라의 실체를 숨긴답시고 발만 보여주거나 꼬리만 보여주는

 

광고를 한 바 있으나 실상 그 외양에 대해서는 모든 관객들이 미루어 짐작할 만한 것이었다.

 

 

지난 십여년간의 영화관람의 경험을 미루어봤을 때 예고편에서 제대로 실체를 보여주지 않는 것은 매우 부실한 알맹이를

 

갖고 있을 확률이 높다는 것과 같다.

 

 

하지만 그래도 클로버필드에 한줄기 기대를 걸어보는 것은 그 제작자가 jj애이브럼스라는 것이다....

 

jj애이브럼스는 '로스트'시리즈로 잘 알려져 있고 그런 미스터리한 소재를 갖고 나름 잘 만들어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적어도 모스맨이나 인섬니아같은 대형떡밥영화로 그치지는 않을것....하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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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디아이의 히로인이었던 안젤리카 리의 아리따운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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