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설특집으로 방영한 야연(夜宴) 을 보고...

dlgusl 작성일 08.02.08 03:5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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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 영화는 정말 특별한 영화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 이유는 제가 살짝 살펴본 결과 영화를 본사람 마다 영화에 대한 느낀점이 각각 다르 더군요..

 

한 여인의 비극적인 삶을 그린 영화라고 한다던가 인간의탐욕은 결국에는 권선징악 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등등

 

여러가지 견해가 있었는데요...

 

저 또한 남들과 다른 느낌으로 영화를 보고 느꼇습니다..

 

우선 이영화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인 마지막 황제로 등극하고 죽은 여인의 장면입니다.

 

이 장면은 여인이 칼에 찔린후 뒤를 돌아보면서 놀란 눈빛으로 "당신은....." 이라고 하며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쓰러져 죽는 장면이죠.. 여기서 야연을 찍은 감독은 여인을 죽인 범인을 공개하지않고 끝을 맺었습니다.

 

이제 본론이 나오는군요... 감독은 왜 여인을 죽인 범인을 공개하지않고 끝냇는지에 대한 논란이 일었습니다.

 

하지만 감독은 인터뷰에서 범인에대한 확답은 커녕 오히려 더욱 궁금증을 일게하는 의미심장한 소리를 했죠.

 

감독도 확답을 하지않고 마치 시청자 들에게 범인이 누구인지 찾아볼테면 찾아봐라 이런식으로 인터뷰를 마치니

 

또 네티즌들이 저마다 범인에대한 자신들의 추론을 내세웠습니다.

 

네이버에 올라온 글을 잠깐 살펴보면

 

누군가는. 여인을죽인 범인은 바로 황제다. 그 이유로 마지막 물동이에 꽃잎들이 어떤 잔상을 남기는데

 

그 잔상이 황제가 항상 가지고 있던 노리개와 모양새가 흡사하다.(하지만 왕은 독을먹고 죽었는데 어찌 살아돌아오는지...)

 

또 누군가는, 왜 야연감독이 범인을 노출 시키지 않았는지에 생각해봐야한다.

 

여인이 황제가 되고나서 이런 말을 했다. '자신은 이제 모든 것을 가지겠다. 인간의 탐욕이란 그 얼마나 추악한가.' 

 

그 후 여인은 칼을 맞고 뒤돌아 보면서 카메라를 정면으로 마주 보면서 손가락 질을 하면서 죽어갑니다.

 

결론을 이렇습니다.

 

감독은 관객들을 그 범인으로 몰고 가는겁니다

 

영화를 한번 더 보시면 아시겠지만 여인이 관객들을 쳐다보며 손가락질을 합니다.

 

자네들은 탐욕스런 삶을 살지 않았는가.. 우리를 비판할 자격이 있는가.. 하면서 호소 하는것이지요.

 

또한 여인을 죽인 것은 영화속 인물들이 아니라 바로 탐욕스런 삶을 살고 있는 우리 현대인들이다.. 라고 말하는 겁니다.

 

(전 개인적으로 이분이 내린 결론이 가장 신빙성 있어 보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분 이 하신 말씀에 한표를 던졌지요,.)

 

저는 결국 두번째 추론을 내린 인물과 같은 생각을 하고 결론을 짓기로 했습니다..

 

[추가 내용]

 

아 제가 빠트리고 말안한 추론이 한가지 더 있는데 바로 여인을 죽인 칼이 태자의 칼(월녀검)이라는겁니다.

 

그 것 때문에 더 말할 것이 무었이 있겠는가? 범인은 태자이다. 라고 상당히 많은 분들이 생각 하셨는데요.

 

우선 태자의 비도술 은 영화액션씬에서도 나왔듯이 상당한 수준이죠. 하지만 태자는 마지막에 여인 대신에

 

독이 묻은 칼을 맞고 죽습니다. 죽은 사람이 죽은 척한 거라고 말하는데 감독이 이렇게 수준 높은 작품에

 

그런 허점을 용납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감독은 범인이 꼭 누군 가여야 하는게아니라

 

탐욕에 대한 분위기를 짙게 그리고 마지막 여인을 죽인건 '욕망' 이라는 녀석 이라는거라고 생각 되는군요.

 

글이 너무 길었지만 오랫만에 정말 좋은 영화를 본 것 같아서. 저도 모르게 생각이 깊어진것 같네요.

 

긴글 읽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추신]

 

여러분들은 야연이라는 작품에대해 어떠한 생각을 가지셨는지 궁금합니다. 혹 제가 쓴글이 공감되셨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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