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를 본 지가 꽤 오래 되었음에도 나름 감동받고 심오하다는 생각을 해왔기에 지금이나마 이렇게 글로 끄적
여본다. 내가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을 처음 봤을때가 친구들과 함께였을때인데.. 그 때는 코미디 영화라고 생각
하고 빌렸기때문에 별로 웃긴 장면이 없자 대충 보다가 중간에 꺼버리고 DVD를 빌려온 친구를 다굴 했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이 영화는 내게 재미 없는 C급영화라는 평을 받은 채 서서히 잊혀져 갔다.
언젠가 집에서 할 일 없이 빈둥 빈둥 시체놀이를 하고 있을때 TV를 켜고 평소 즐겨 찾는(?) 홈CGV 채널에 가 봤
는데.. 어디서 본 거 같기도하고 안 본거 같기도 한 영화가 내 눈에 들어왔다.. 한 1~2분 정도 보고 있으니, 한 때
다굴 맞은 친구가 빌려와서 봤던 영화란 걸 기억해냈다. 뭐 다른 채널에서도 볼 것도 없고 해서 그냥 시간 떄우기
로 보고 있었는데 왠지 기대없이 봐서 일까.. (뭐야... 볼만하네) 라고 생각하면서 계속 보게 되었다.
영화는 한 여인의 비극적인 삶을 그린 영화인데 그녀의 유아기 부터 시작해 그녀의 사후(死後) 까지의 스토리가
담겨져 있었다.
주인공 마츠코는 사랑에 목숨을 바칠정도로 순수하기만 한 여인이다. 그때문에 온갖 남자들에게 이용당하고 구타
를 당하고 멸시를 받고 배신을 당한다. 그러면서도 그녀는 언젠가 자신의 진정한 사랑이 올꺼라는걸 기대하면서
그 것만을 믿고 꿋꿋하게 살아간다.
그녀는 가족,모든 남자들에게 버림 받는 정말 불쌍한 여인이다. 나는 이영화를 보면서 마지막에는 눈물을 흘렸다.
정말 꼭 봐야할 영화라고는 생각안한다. 이런 여인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으면 하는것이 내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