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Once. 그 긴 여운..

Speedom 작성일 08.03.09 16:52:30
댓글 1조회 1,732추천 1

120504907071631.jpg

 

남자 : 체코어로 "아직도 그를 사랑해?"가 뭐야?

여자 : "밀루 예쉬 호"

남자 : 그럼..밀루..예셔??

 

 

여자 : Miluiu teve

 

 

영화를 보는 중에 이 "Miluiu teve"의 뜻은 의도적으로 알려주지 않습니다.

극장 자막에서도 그 뜻은 나오지 않죠.

 

이 한마디를 알고 모르고의 차이는 영화의 내용을 받아들임에 있어서 극명한 차이가 생겼습니다.

 

왜냐하면 표면상으로는 서로 음악을 통해 사랑의 감정은 가졌지만

여자는 끝끝내 거부하는 듯이 마무리 되기 때문이죠.

 

그러나 그 뜻을 알고나면 다른 내용을 알게 됩니다.

 

왜 Miluiu teve라는 말을 하고 내려와서 여자는 즐거운 듯 오토바이를 타보겠다고 했었는지,

왜 여자가 끝끝내 남자의 사랑을 거부를 하고 런던으로 보내야 했는지,

왜 집에 전화기가 있지도 않으면서 별거중인 남편에게 전화가 왔다고 했는지,

그리고 왜 남자가 여자의 집에 찾아가서 전화기가 없다는 말을 듣고 피아노를 선물하고 떠났는지,

 

어쩌면 이런 해석들은 개인적인 해석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저에겐 아름다운 음악의 감동외에도

서로를 인정하고 아껴주는 큰 사랑을 본 듯 합니다.

 

아마도 남자에게 선물 받은 피아노를 치며 창 밖을 보는  여자의 마지막 모습은

 


그 큰 사랑의 의미를 보여주는 듯 합니다.

 

120504914346601.jpg
120504915467339.jpg

Speedom의 최근 게시물

영화리뷰 인기 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