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란 영화를 본 사람의 느낌을 적는것입니다. 사람마다 보는 관점이나 느낌 다를수 있으니 가볍게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예고편 때부터 꽤 기대했던 작품이였는데 11월 1일에 중국에 들어오는바람에 극장에서 * 못하고 언제 릴되나...하면서
기다렸던 작품이였다. 물론 릴된지도 꽤 되었지만, 이리저리 바쁘게 살다보니 이제서야 보게된 작품인데.....
원작 만화를 참 좋아하기에 더 많이 기대를 하게되었다.
'만화는 발로 그리는것이다.'라고 하신 '허영만 화백'의 말씀처럼 고증이 잘된 작품이기도 하다.
- 괜찮은 케스팅, 배우들의 연기도 나쁘지않고, 의상도 좋고..근데 영화는...orz;;
원작이 있는 영화는 항상 불안하다. 특히 그 원작이 굉장히 유명하고, 아는사람이 많을수록 영화는 원하지 않아도
부담스러워 질수밖에 없다. 이건 내 생각인데 만화원작인 것은 특히 더 그럴것이다. 소설은 상상하며 읽지만, 만화
는 적어도 소설보다는 구체화된 그림으로 표현하기 때문에 그 케릭터를 어떻게 화면으로 옮길것인가에 대해 상당한
부담이 갔을것이다. 그리고 전작 '타짜'의 성공은 제작진들에게 더 부담으로 다가왔을거라 생각든다.
원작각색, 배우 케스팅,배우들의 연기,음악...뭐하나 빠지는게 없이 말그대로 성공적으로 영화화 된 작품.
결론부터 말하자면, 식객은 실패작이라 하겠다.(개인적 생각 -_-)
솔직히 감독은, 최고의 재료로...너무나 '그저그런' 음식을 만들어 버렸다.....
배우 케스팅도 나쁘지 않고, 요리사들 복장이나. 장금이 생각나는 의상들 크게 다 모나지 않은데...영화는.별로다 =_=
음..그래 '최고가 누군지 보여주겠어' 다 좋은데..좀 설득력이 좀 떨어져 너-_-;,
갑자기 이러기엔 이유가 좀 음...없잖아? 응? -_-;;
성찬이가 대회에 나가게 되는동기부여가 좀 설득력이 없었다-_-;, 뭐 그래도 이때까지는 그냥저냥 보고있었다.(첫 부분이니)
하지만 영화는 가면갈수록 점점 떨어지는 대사수준과, 말그대로 정말 만화같은....'좋은편은 항상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겁내 장엄하게 승리한다.' 뭐...이런거....그리고 있는데 그 연출력이 좀..매우 떨어진다. orz;
- 마치 '반드시 본전은 한다'라는 작심을 하고 만든듯한 매우 '그저그런'............
이영화가 추구하는것, 느껴지는것은 딱 하나다......'대부분의 한국사람들이 보고 공감대를 형성할수 있는부분을 최대한
노려서 본전은 꼭 찾는다' 그게 모태인것 같은 영화다. =_=;;;, 무슨말인고 하니, 분명 원작을보고 기대했던 사람들은
매우 실망하겠지만, 그래도 '뭐 난 볼만은 하던데?', '뭐..그래도 한국사람으로서 뭔가 느껴지던걸' 요정도 반응정도를
매우노린(이부분만큼은 정말 날카롭고 예리하게-_-) 작품이다.
소잡는부분은 좀 짠했다. 소가 떨어뜨리는 눈물이 매우 사실적이였다.
대략 아픔있고 착한 주인공, 돈많고 힘있고 온갖 술수를 동원해 승리를 원하는 악역, 거기에 한일문제 살짝넣고,..
간간히 최류탄성 설정들 집어넣어서, 막..대충 막 버무려서 나온것....이것이 내가느끼는 영화 '식객'이다.
요즘나오는 한국영화의 공식. '대충 좀 간간히 웃기면서 스토리 끌다가 한번쯤 확 눈물나게 슬픈장면좀 넣어주면된다'
이런거 말이다. 극장에 여친이랑 같이와서 여친 좀 울고 '뭐 그래도 볼만했어' 정도로...가장 큰 문제는 뭐냐면..
이렇게 만들어진 영화는 대부분 어느정도 납득할 수준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는 것인데...
개인적으로 이런부분이 매우 아쉽다.
물론 나오는 영화마다 '올드보이'나 '아는여자' 같은 수준을 가져달라는건 아니지만..역시나 내심 기대가 컸었나부다.
원작을 보신분들은 알겠지만, 이 에피소드를 적절하게 가공해서 영화속에 잘 넣었다 생각한다.
고구마 먹을때 쫌 많이 짠했다.역시 중년배우에게서 묻어나는 내공의 힘이랄까?
- 마치며..
정말좋아하는 작품인 '식객'을 너무나 그저그런 '영화'로 만들어버린것에 대해서는 정말 실망을 금할길이없다.
다른 역량있는 감독이 다시 '리메이크'해줬으면 하지만....그게 가능할리도 없고..orz;;;
중국에 들어온지 4달이 넘었다.=_=;;;, 어차피 이쪽일도 슬슬 마무리되서 18일쯤엔 한국으로 돌아갈수 있을것 같은데..
추격자가 그때까지 극장에 걸려있을지..(아우..그냥..걱정되 죽겠네...=_=;;)세븐데이즈도 결국 컴퓨터로 봐야하는데ㅜ_ㅜ
귀국하고 짐 풀자마가 극장부터 달려가야겠다.....
뭐 그렇다고 아주 떨어지는 수준은 아니니 그냥 볼만은 하다. 아마도 매년 명절때 tv에서 볼수있지 않을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