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레이 영화이야기 - 1

Dr_Hard 작성일 08.05.30 21:5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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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티비를 보다가 연예정보프로그램에서 칸에 간 영화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의 소식을 봤다

캬~~~영화 장면들 잠깐 보여줬는데 잠깐 봐도 기가 막히더군...김치웨스턴...느낌좋아 ㅎㅎㅎ

칸에서 시사회 끝나고 10여분동안 기립박수를 받은 우리영화 놈놈놈...자랑스러움과 기대감으로 내 영혼이 풍부해지는걸 느낀거지

김지운 감독이 한건 해낸거 같다 ㅋㅋ

간만에 영화 속에서 정우성을 봤다 잠깐 봤지만 멋지더군

출연작들 대부분이 지우개로 인해 내 머리속에서 지워지는 아픔을 겪었지만 그래도 정우성은 매번 기대를 갖기에 충분한 배우이기에 이런 제대로된 재기작이 나올거란건 무의식중에 느끼고 있었다는거지

자 그럼 정우성을 받아서 영화 한편을 이야기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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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년 젊은영혼들의 방황을 우리식대로 멋지게 보여준 영화 한편이 있었다

비트...

허영만 원작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배타적인 공격을 받았지만 영화 자체만으론 스타일 좋고 느낌 있는 영화였다

당시 달리는 오토바이 위에서 눈감고 두팔 벌리다 아스팔트 위를 매만진 철없는 영혼들이 꽤 많았었지

그당시 조연이였던 유오성과 임창정의 연기도 빛났던 우리시대 젊은날의 초상과도 같았던 영화 비트...여기에서 임창정을 받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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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의 임무를 안고 달동네를 행차하신 임창정.

하지만 그가 달동네에 오자마자 제일 먼저 한 행동은 끊긴 수돗물을 나오게 하는 것과 인터넷 연결...철거를 하러온건지 오지에 구원자가 온건지 ㅋㅋㅋ

이 영화를 본 후 임창정의 또다른 영화 스카우트를 봤다

스카우트에서의 밋밋한 캐릭터를 보다보니

1번가의 기적에서의 임창정 연기가 얼마나 훌륭했었는지에 대해서 깨달았다

스카우트에서의 임창정의 연기가 안좋았다는것이 아니라

스카우트에서의 임창정이 연기한 캐릭터에서는 임창정 특유의 개성이 안보였던것이다

쉽게 말해 다른 배우가 그 연기를 했어도 이상하지 않을 평범한 캐릭터...

임창정은 그런 평범한 캐릭터로는 담겨지지 않는 의외성과 다양성이 풍부한 배우인 것이다

비트, 색즉시공 등에서 보여줬던 임창정 특유의 코믹하면서도 서민적인 애달픔을 스카우트에서는 보여주지 못했었다

하지만 1번가의기적을 보는 동안엔 임창정의 연기에 푹 빠져서 봤었다

임창정 특유의 코믹연기와 슬픈눈을 마음껏 즐길수 있던 영화였다

이 영화에는 또 한명의 배우가 나온다

액션배우이면서도 대사와 분량은 적었지만 병들어 누워만 있었어야만했던 배우 정두홍...그를 받아서 다음 영화로 넘어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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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키드 류승완 감독의 연출과 주연인 짝패

고향을 떠나온지 10여년. 어느날 고향 친구의 죽음으로 인해 고향으로 내려간 정두홍

그곳에서 친구를 죽인 살인범을 찾아나서면서 죽지않는 액션을 뽐내는데

이 영화에서는 류승완 감독의 액션에 대한 짙은 애정을 느낄수 있었다

특히 시내 한복판에서 벌어지는 떼거지 10대들과의 한판승부 그리고 음식점(?)에서의 클라이막스 액션씬은 한국영화에서 보기드문 액션 시퀀스였다

자 그럼 이 영화에 나왔던 김병옥을 받아서 한번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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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보이에서 대사 없이 표정으로만 승부를 본 후

금자에게서 명대사 “너나 잘하세요”란 말을 들었던 친절한금자씨에서의 목사역

그리고 예의없는것들, 잔혹한출근 등에서 성격강한 역할만 해온 김병옥 이번에 받은 영화는 해바라기이다

우리에게 김해숙이라는 국민어머니를 안겨주고 김래원의 성숙한 연기를 보여주고 동시에

허이재라는 아직은 어색한 연기력의 소유자를 알게해준 나름 풍부한 영화 해바라기

이 영화에서의 가장 큰 수확은 국민어머니 김해숙의 탄생 보다 듬직한 연기력을 보여준 김래원이다

빈약한 연출력과 허이재의 어색한 연기를 포근하게 감싸 안아준 김해숙과 김래원 이 두배우만으로도 충분히 남는 영화이다

자 여기서 우리의 허이재양을 받아서 다음 영화로 가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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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 역시 젊은 배우의 탁월한 연기력을 보여준 영화로 오래도록 기억될 영화이다

조인성의 필모그래피에서 절대 빠질수 없는 영화가 될 비열한거리...

이영화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조인성과 친구 남궁민이 처음 재회하는 장면이다

가까워지면서 교차편집으로 두 사람을 보여주고 악수하는 장면은 마치 결말로 치달으면서

겪게될 두 사람의 비극적인 관계를 암시해주는듯하다

이 영화에서 허이재는 조인성의 여동생역으로 아주 빈약한 배역을 맡았다

이영화에는 최근들어 조연급으로 아주 훌륭한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배우가 나온다

바로 조인성의 선배 건달로 나온 윤제문

이름만으로는 모르는 사람들이 더 많을 것이다

자 그럼 윤제문을 받아서 다음 영화로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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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영화시상식에서 상을 받은 배우는 이런 말을 했다

나이가 들어서도 계속 배우를 할 수 있다는것을 보여준 나문희 선생님께...

이 이야기를 하게 한 영화 열혈남아

이영화엔 대물 설경구가 나오지만

이 영화를 본 사람들은 대부분 나문희의 ‘엄마’역을 보며 감탄을 금치못했을것이다

윤제문은 이 영화에서 엄마 나문희의 아들역으로 나왔고

윤제문은 로망스, 비열한거리, 괴물, 너는내운명, 우아한세계를 통해 얼굴을 보였다

특히 건달연기로는 송강호 이후로 최고라고 말하고 싶다

실제로도 우아한세계에서는 송강호와 경쟁관계인 건달역으로도 나왔었다

자 그럼 이 영화에서는 누구를 받아서 가볼까나...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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