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인물인 탈북자 신명철씨와 그의 아들 성룡이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이다.
실화를 바탕으로했다는점, 탈북자 문제를 다룬 영화라는점 , 보기만 해도 눈물날것같은 예고편으로
많은 관심을 끌었던 작품이다.
이 영화에서는 목숨을 걸고서라도 탈북할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인 우리 동포의 가슴아픈 현실을 보여주며 탈북문제와
그들이 겪고있는 고통과 시련, 또 우리나라가 분단돼어 있다는 사실에 무관심한 현대인들에게 북한사람이 처해있는 비극적인 사실과 분단으로 인한 우리나라의 안타까운 사실을 다시한번 상기시켜준다.
아픈 아내를 위하여 목숨을 걸고 떠나는 아버지와 그를 찾아떠나는 아들의 모습은 정말 가슴아프지 않을수없다
더구나 북한에서 구하지 못했던 약이 다른나라에서 공짜로 보급돼는 약임을 알고 허탈한 표정을 짓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주며 우리동포들이 얼마나 힘든삶을 살아가고 있는지도 우회적으로 보여준다.
하지만 영화가 끝나고 의외로 뭔가 기분이 나쁘고 생각만큼 슬프지 않다. 영화가 끝나고 돌아보았지만 정말 슬픈영화를 봤을때만큼 많은사람이 눈물을 흘리고있지는 않았다. (개인차이일수도 있겠지만 아무튼 나도 그렇고 극장분위기도 다른 잘만든 슬픈 영화들만큼은 아니였다)
"슬픔보다는 현실에 중점을 맞춘 영화" 라고 하고싶지만 사실 그렇지도않다.
이 영화는 실화를바탕으로 했다는점을 무기로삼아 영화에서도 관객들의 안구의 습기를 충만하게 만들기위해
만들어진영화이다. 홍보도 그러했고 영화 내용자체도 다분히 "어때 엄청 슬프지? 울어도돼" 였다.
심지어 조명마저도 늦게켜졌다. 하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울지않고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낫다.
왜일까??
그건 바로 관객들에게 눈물을 "유도"한것이 아니라 눈물을 "강요"했기 때문이다.
전부 실화였다고 한다면 슬펐겠지만 실화를 바탕으로 거기에 눈물을 뽑아내기위한
양념을 너무나도 많이 도입해버렸다. 한마디로 억지슬픔의 요소가 다분히 느껴진다.
모든 영화는 처음부터 모든것을 보여주지않는다. 참고 참고 참고 관객들이 궁금증을 더해갈떄 안절부절 못할떄쯤
폭발시킨다. 그리고 이부분에서 관객들은 영화 장르에 따라 절정의 슬픔이나 감동, 뒷통수를 맞는듯한 반전의 충격, 짜릿한재미를 느낀다.
그런데 이영화는 관객들에게 중반부분부터 끝까지 쭉 참지 않고 슬픔을 폭발시키려는 장면만을 보여준다 마치 계속해서 슬픔을주어 어떻게든 관객들에게 진짜 눈물 한바가지 쏟아보게 하려고 만든 영화라는 느낌이였달까?
조금만 참았다가 마지막 한두군대에만 썼으면 좋았을만한 강도의 장면들이 과다사용돼어 마지막에 가서는 슬프지 않다는 느낌을 준다.
그 때문에 사람들은 처음에 조금 울다가도 마지막에가서는 짜증을 내기 시작하더라 (실제로 영화관에서 짜증을 내는소리가
꽤나 들렸고 나올떄도 투덜거리는사람이 꽤있었다)
그렇다고는 하나 영화자체가 가지고있는 취지나 작품성은 크게 떨어지지않는다.
솔직히 잊어가고있던 분단국가라는 안타까운 사실을 일꺠워주고 평화통일에 대한 의지를 현대인에게 불어넣어주는
긍정적인 영화인듯하다. (차인표씨 말을 빌리자면 정치적목적으로 이용돼진 않았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