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게시판 밑에 분들 추천과
들려오는 소문에 현재 영화순위 1위를 달리고 있다고 하기에
한치 의심없이 오늘 보러 갔었습니다..
근데 이게 대체 뭐죠???
영화관서 상영 도중에 사람들 줄줄이 나가는거 간만에 목격했습니다..
전 저의 어리석은 추천으로 같이온 여자친구 때문에라도 끝까지 봐야했지만 -_-
영화 관람 역사상 처음으로 그리고 진심으로
나가서 쇼핑이나 할까 하면서 고민 무진장 했습니다..
격한 표현 쓰고싶지 않지만
이 영화가 왜 1위인지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가네요.
혹여나 해서 네이버 평점 보니 6.84 군요..
비교적 명작이라고 칭송받는 영화 네이버 평점이 대부분 8점대 중반에서 9점대 후반까지 찍는걸 감안하면
높은 점수대도 아니지만 저 점수마저 영화계에서 유명한 알바-_-를 동원해서 올려준 점수가 아닌가 할 정도로..
간략하게 영화를 소개해드리자면
세명의 대통령 (이순재 - 장동건 - 고두심) 임기가 차례대로 돌아가면서 겪는 청와대 내외 사정 이야기 쯤으로 보시면 될거같네요.
영화 진행 상 내용이 이어진다는 느낌은 받기 어렵고 영화 3편을 나눠묶은 옴니버스식 영화 같았네요
저 세명이서 아무 관계 없는 사이는 아니지만서도..
보다보면 어느새 대통령 바뀌어 있습니다 자질구레한 내용은 아예 생략해 버리는 감독의 스타일인가 봅니다
대통령 임기를 따져봤을 때 최소 10년~ 이상의 과정을 2시간 반 가량의 영화에 리얼타임으로 담아냈다는건데..
처음으로 나오는 이순재 에피소드가 끝나면 영화 다 보신겁니다 가면 갈수록 마치 그라데이션 처럼 천천히
극의 긴장감이 떨어지는건 둘째치고 이 영화는 도대체 왜 만들어진 것인가 난 누군가 또 여긴 어딘가에 대해 존재론적인 심각한 고찰에 이르게 될 정도입니다
제 표현에 어느정도 과장은 있을지 모르나 적어도 틀린 말은 없을겁니다..
제가 왠만하면 이런 글도 쓰진 않지만
영화 중반 넘어가면 진짜 쒯입니다.. 여태 아싸리 처음부터 병맛이었거나 막판에 마무리가 덜되서 나온 영화는 봤어도
딱 중간에 관객 뒤통수 후려치는 영화는 처음이네요
정말 열받았습니다.
P.S 다행히 저녁에 봤던 '더 문' 이 상처 입은 영화인의 마음에 단비를 적셔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