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감] 트로픽썬더 이 것은 도대체 무슨 영화??

때리지마요 작성일 08.12.04 03: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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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에 난 영화광고를 보고 입이 떡 벌어졌던 그 영화....

 

이름만 들어도 후덜덜한 잭블랙, 로버트다우닝주니어, 벤스틸러 3인방이 한 영화에 주연으로 출연.

 

그 것도 코미디영화로 말이죠.

 

일류급 코미디 배우들이 나오는 영화답게 중간중간 웃기는 장면도 등장하고 역시 캐스팅부터 돈을 쏟아부은 영화라 그런지

 

각종 효과씬도 엄청나더군요. 액션만 보자면 가히 그 연출력 그대로 밀리터리 영화로 만들어도 손색없을 정도였으니 말이죠~

 

하지만..

 

다보고 난 후 소감은... 정말 알쏭달쏭 물에 탄 기름인듯 기름에 탄 물인듯 헷갈리는 영화라는겁니다..

 

전 이 영화가 과연 정통코미디 작품에 포함이 되는건지,

 

아니면 휴머니즘을 차용한 어떤 철학적인-_- 영화에 코미디적 요소를 가미한 작품인지.. 아직도 모르겠더군요

 

보면서 포크송그룹 '장기하와얼굴들'의 곡 '싸구려커피' 중 랩가사가 생각나더군요

 

 

"이제는 장판이 난지 내가 장판인지도 몰라 해가 뜨기도 전에 지는 이런 상황은 뭔가"

 

...........

 

 

일단 저런 무시무시한 배우진이 한꺼번에 나오니 옛말에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고

 

각자의 개성을 완벽히 보여주지 못하고 다소 산만한 분위기에 캐릭터성이 제대로 녹아들지 않는 것 같아 보였습니다

 

아니, 녹아들지 않았다기 보다 충분히 보여주지 못했다가 맞는 말이겠지요. 

 

특히 이 영화는 대사가 상당히 많은편인데 당초 예상했던 슬랩스틱 코미디보다 거의 대화로 내용을 풀어나가는 개그를 선보입니다.

 

이 것은 개개인의 관점에 따라 달라지지만

 

서양쪽의 문화나 정서를 공감할 수 없는 우리들로서는 조금 이해하기 힘든 부분들마저 있더군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다소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전체적인 내용전개.. 이건 아마 보시면 다들 아시겠지요..

 

앞서 말씀드렸듯 정통 코미디를 지향하는 영화도 아닌, 배우들의 연기와 가치관에 대한 정의를 사뭇 진지하게 고찰하기도 하며-_-;

 

기승전결은 확실해도 대체 얘가 왜 그랬을까~ 얜 또 왜이래~ 하는 의문은 가시질 않더군요..  

 

물론 웃고 즐기자고 보는 영화에 내용이 어떻다 하는게 바보스러운 일인줄은 알지만

 

이건 말그대로 보는내내 웃어야되나 말아야되나 하는 찝쪼름한 느낌을 강렬하게 받는 그런 영화인듯 싶습니다-_-

 

다운받아본 주제에 무슨 사설이 이렇게 많냐고 하신다면 변명 한마디..;

 

정말이지 마냥 재밌고 유쾌한 코미디물이었다면 개봉즉시 영화관 고고씽 했을겁니다 ㅠ

 

이쯤에서 소감 마치겠습니다-_-;;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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