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 라는 영화와 한국영화의 발전....

구명기 작성일 10.10.07 00:2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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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는 저도 스포일러를 굉장히 싫어하기 때문에 최대한 스포일러를 피해 작성하는 편입니다.

*그래도 스포일러가 될수 있으므로 싫으신 분들은 뒤로가기 눌러주세요 ^^

 

 

 

 

얼마전 추석시즌에....항상 우리가족은 모이면 영화를 봐왔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어김없이 cgv를 뒤지며 볼 영화를

 

수소문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정말 볼 영화가 없었고...(해결사, 시라노 연애사기단 같은것만 올라와 있었으므로;;)

 

결국 보지 않기로 하고 저녁까지 놀다가 너무너무 심심해서 사촌동생을 꼬셔 해결사를 보러갔습니다....그것도 밤 10시에=_=

 

근데 생각보다 굉장히 재미있게 보고 나왔습니다. (내심 너무나 놀라기도 했구요.)

 

 제 생각에는 국내영화중에서는 정말 최고의 자동차씬이 아니였나 생각이 들더군요. 드디어 우리나라도 편집이란걸 제대로

 

하기 시작하는구나 생각도 들고 ^^;;; 아무튼 정말 각각 개성넘치는 케릭터들과 아주적절한 정치이야기등등 상당이 재미있게

 

보고 왔습니다.(아이러니컬 하게도 가장 밋밋한 케릭터는 설경구 였다죠.orz;)

 

그리고 추석이 지난 다음날 여전히 연휴의 심심함을 이기지 못하고 극장가로 나선 저는 정~~~~말 여러번 망설인 끝에

 

시라노 연애사기단을 보게됩니다.(그것도 레지던트 이블4를 예매해 놓고 남은시간에 말이죠.=_=;)

 

결론은...시라노 역시 너무나 재미있게 보았다는 겁니다. 글 첫머리에 '해결사', '시라노 연애사기단' 이런것만 있어서

 

볼게 없었다는 제 편견은 깔끔하게 무너진거죠...왜 이 이야기를 아저씨 얘기하기도 전에 굳이 꼭 굳이 꺼내는 이유는

 

 

전체적인 악평들이 너무 편견적이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입니다.

 

 

 

해결사 얘기를 하자면 일단 이전 한국영화에 없던 스피디하고 빠른 탬포의 전개와 처음에 썰풀어놓고 꽃되는 상황이 아닌

 

조금 진부하고 조금 식상하지만 깔끔하게 스토리를 마무리한점, 그리고 격하게 칭찬해 줘야할 자동차 추격신(배경음악은 좀

 

심하게 엔지 였지만요 ^^;)톡톡 튀는 개성있는 케릭터들(설경구는 이제 정말 어쩔;;;) 그리고 정말 중요한것은

 

 

 

'에이 결국 헐리우드식 자동차 씬이구만' 이 아닌

 

 

'오~ 이건 정말 헐리우드에서 만든듯한 장면인데?' 라는겁니다.

 

 

 

우리나라에서 찍는 영화가 말이죠 <- 요거 중요

 

자... 이제 아저씨에 대해 얘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해결사, 시라노 연애사기단을 보지 않았다면 보지 않았을 영화

 

전 일단 원빈이라는 배우를 싫어합니다. 왜냐구요? 대사가 어수룩하기 때문이죠. 기껀 감정 잘 잡아놓고도 입열면 깨는;;

 

특유의 약간 혀가 돌아가는듯한 말투가 굉장히 거슬리거든요. 그래서 포스터를 본 순간 '여자들이나 보겠구나' 하고

 

거의 잊고 있던 영화였습니다. 그래서 시놉시스도 전~혀 모르고 예고편 한번 보지 않고 봤던 영화중 하나였는데 이게.

 

 

극장에서 보지 않았다면 두고두고 후회했을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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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빈의 대사량이 적었던 것은 정말 감독의 탁월한 선택이였다고 본다.

 인간적으로 넌 정말 대사가...좀....그래...=_=

 

 

 

사실 외국영화중에 좀 볼게 없다는것도 있었지만, 해결사, 시라노, 이후로 '음 한번 도전해 볼까?' 라는 생각에

 

보러 갔었거든요. 마지막 즈음에 쓸데없는 대사를 원빈이 길게 했다는게 좀 거슬리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아~~주

 

만족스러운 영화였습니다.

 

 

 

- 아이와의 감정 연결선이 많이 부족했다고들 하시는데

                                                          저는..그게..꽤 괜찮았다고 보는데 =_=

 

 

일단 첫장면에서 소세지를 살까말까 고민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와의 첫 대면에서 원빈이 '나와! 죽는다'대사

 

를 했을때 '아 오늘도 돈 날리는구나' 생각도 했었습니다. =_=;;; 일단 결국 소세지는 반찬으로 올라오고 아이와 식사를

 

하죠  일단 이부분에서 '예전부터 신경써오던...적어도 신경이 쓰이던 아이'라는걸 알수 있습니다.

 

  그리고 술집 잡부에 마약까지 하는 엄마의 사생아 라는 대략적인 설명정도의 씬도 있고...., 게다마 약에 취해 나가놀라고

 

해서 원빈 집에 갔을때 당연한 듯이 이불을깔아주죠, '정말 놀러나왔다는' 아이에게.... 이정도만 되도 시간대 적으로

 

꽤 오랬동안 둘사이의 연결이 있었다고 생각할수 있습니다. 그리고 사건이 터지고.......원빈이 과거사가 나오면서...

 

특히 부인....그....아오..스포......암튼 이정도면....뭐 중간중간 원빈이 확실하게 신경쓰고 있다는 장면도 더러있고..

 

 

 

적어도 '야 그래도 재가 갑자기 저 애 하나 구할라고 저렇게 날뛰는건 아니지 않냐?'

수준은 아니였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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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에 저 원빈 헤어스타일 봤을때는 풋~ 했었죠 =_=, 영화적 배경으로 볼때 머리에 신경을 잘 안써서 길러진

  더벅머리여야  하는데 저건.=_=;;;, 스틸컷이 좀 더벅머리처럼 나왔지만 영화로 보시면 그렇지 않아요 ㅋㅋ;

 

 

 

그리도 많이 얘기가 나오는것중에 하나인 '레옹에서의 레옹과 아이의 연결구도'를 비유하시는데 솔직히 개인적인

 

입장이지만 둘의 감정선 부분이 제~일 지루했거든요.=_=;,좀 루~즈한 면도 있고(영화자체가 좀 오래되긴했으니..)

 

그리고 중요한건 '레옹에서는 마틸다(맞나?)와 첫 대면부터 가까워지는 과정이 주된 내용이지만' 아저씨는

 

'이미예전부터 죽 신경써왔던(영화 시작부 이전) 아이가 잘못되어 구하러가는것'이라는겁니다.

 

굳이 길게 할 거리도 없었다고 보거든요

 

 

 

- 정말 격~하게 아주 격하게 칭찬해줘야할 절재된 리얼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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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총쏘는 장면, 총기를 다루는 장면, 조준하는것 등등 정말 리얼하고 후덜덜한 액션연기를 보여준 원빈.

 정말....아오..스포...암튼 액션 정말 끝내줍니다.

 

 

 

 스턴트 없이 이렇게 리얼한 액션을 원빈이 해낼줄 정말 몰랐습니다. =_=... 일단 단 한번도 발차기를 하지 않은것도 그렇지만

 

 거기에 카메라감독까지 장비를 챙겨입고 같이 뛰어내렸다는 창문뚫고 탈출 원샷신은 아주 죽여줬습니다 그려~~ 

 

 

 확실이 이전에는 이렇게 절도있고 절재된 칼부림을 본적이 없었던거 같습니다.

                                                                                   적어도 한국영화에서는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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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장 전체를 숨죽이게 만들었던 배경음악 하나 없는 원빈의 칼부림신...,일대 다수의 상황에서 정말 리얼하게 

  최대한 대미지를 줄이면서 맞고 잡고 칼부리고 찌르고(아주 절도있게)....정말 최고였습니다.

 

 

 후반부로 갈수록 어수룩한 원빈의 말투가 '절도있게' 환청처럼 들리게 만들정도로 이번 영화 케릭터와 원빈은 하나가 되었

 

 다고 봅니다. 아주..그냥 아주...죽여줬어요...말로 표현할수가 없네요. 특 칼부림신은 절도있다못해 아름답다고 느껴질

 

 정도였으니.=_=(물론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편집이 뭣같이 된것도 아니고 스토리가 툭툭 끈어지는 것도 아니고 여자아이연기에 대한 말도 많지만 아역임을 감안하면

 

그렇게 이상하지 않았다고 봅니다. 상당히 잘하는 축에 속하고 아주 연기를 잘했다고 생각이 들거든요

 

이정도의 영화가 '그거 맨온파이어랑 비슷하던데', '완전 레옹이구만' 이런말을 들을 수준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비슷한 구도도 아니라고 보거든요. 굳이 비슷한걸 따지자면 '쌈잘하는 남자(스포방지용이랍니다.^^;)',와 '아이'가  나오고

 

구하러 간다는것 정도라고 봅니다. 정말루요....

 

 

 

 

- 마치며...

 

  사실 리뷰를 쓰게된 계기는, 정말 괜찮은 한국영화들이 나오고 있고 그걸 모르고 있었던 것이 억울하고 후회되었었는데

 

막상 리뷰들을 보니 조금 답답해 져서 였습니다. 솔직히 깔만한 한국영화를 정말 많습니다. 아시잖아요?

 

해결사, 시라노, 아저씨를 보면서 가장크게 느낀것은

 

 

  한국영화는 계속 발전하고 있다는 겁니다.

 

 

발연기도 많이 없어졌고, 그지같던 편집도 좋아졌고, 스토리 라인도 다양해 지고있고........멈춰 있는건 , 정말 멈춰있는건

 

 

'에이 한국영화는 안돼' 라고 종속지어버린 우리가 아닌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전 '단적비연수', '튜브' =_=, '싸이렌', '디워', '바람의 파이터', 등등 모두 극장에서 봤습니다. =_=

 

그만큼 새로운 시도가 나올때마다, 항상 낚이지만, 그래도 기대를 하게되더라구요 orz;;; 근데 이런 영화들에 비하면

 

정말 아저씨는 최소한 중급이 아닌 상급이상인데 왜 평들이 그럴까 생각 듭니다. ^^

 

 

 

제가 한국영화에 너무 후한 걸까요? ^^;, 전 그렇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만...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세요? ^^

 

 

 

 

 

 

***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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