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다크나이트 라이즈를 심야로 때리기 위해
오늘 얼른 인터넷 뒤적거리면서 배트맨 비긴즈와 다크나이트를 찾아내 얼른 보았습니다.
사실 다크나이트야 워낙 명성이 대단하였기에 한번 봤었고
이번에 작성하는 배트맨 비긴즈는 당시 평이 좋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케이블에서 방영해줘도 계속 스킵하고 있었죠.
그러다가 다크나이트 라이즈가 기회가 되서 큰맘 먹고
본것이 바로 배트맨 비긴즈입니다.
영화 다 보고 나서 든 생각은 왜? 왜?
왜 이 영화가 혹평을 받아야만 했는가?입니다.
지금도 올라오는 배트맨 트릴로지의 리뷰들을 보면
비긴즈는 다크나이트를 위한 제물이었을뿐, 등등
배트맨 시리즈 3편중에서 제일 뒤쳐진 평가를 받고 있더군요.
아버지가 지키려던 정의, 브루스가 지킬려는 정의,그리고 제3자의 정의.
끊임없는 주인공 내면의 갈등, 외부와의 갈등,
" 왜 떨어지는 줄 아느냐? 다시 일어서는 걸 배우기 위해서"
배트맨 비긴즈는 놀란 감독의 배트맨이 다른 히어로물들과 격을 달리하는 시작선이기도 합니다.
대사중에 있습니다.
"자경단이로군."
"아냐, 아냐 자경단은 자기 만족에 빠진 족속에 불과해."
이런 대사들을 통해 놀란 감독은
자기만족에 빠진 자경단이 아닌
진정한 고담시의 정의의 수호자를 선택한 이유
어떻게 배트맨이 힘을 얻고
주변 조력자들을 얻는지 등
브루스웨인과 배트맨에 관련한 질문에 대해
명쾌하게 대답하면서
동시에 관객들에게 질문하기도 합니다.
관객에게도 만약 너희라면 너희 부모의 원수를 어떻게 할 것인가?
이상황에서의 올바른 답은 무엇인가?
등등 이런 질문을 하는 놀란 감독은 가벼울수도 있을법한 히어로물에
무게를 실었고 이 무게감이 바로 배트맨과 후속작 다크나이트를
히어로물의 격을 높이면서도 수작의 반열에 올려놓지 않았나 싶습니다.
물론 이런 내면의 갈등때문에 히어로물 답지 않게
액션영상이 약한 건 사실입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부족하다거나 뭐 질이 낮다던가 그런 건 아닙니다. 딱 영화 구성에 맞게
안성맞춤입니다.
만약 저처럼 배트맨 비긴즈의 혹평때문에 안 보셨던 분들이나,
다크나이트 라이즈 때문에 복습 망설이시는 분들!!
다크나이트만 보지 마시고 배트맨 비긴즈도 한 번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