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오브스틸(스포 약간)] 그럭저럭. 감독판과 후속편이 기대됩니다.

게맛살 작성일 13.06.18 16:5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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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뜩 기대감을 가지고 본 맨오브스틸.


결론만 말하자면 그저그랬습니다. 많은 분들이 지적하는 스토리의 개연성 문제는 꽤나 동감하는바.

여기저기 구멍이 너무 심해서 언급조차 하기 힘들정도입니다.


하지만 편집해놓은걸 보면 컷들이 굉장히 급격하게 바뀌는 몇 군데가 있는데 아마 러닝타임때문에

그냥 싹둑싹둑 잘라버린거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디렉터즈컷이 나오면 스토리의 구멍은 자연히 메꿔질거라는 기대감이 큽니다.

마치 와치맨과 데어데블처럼요. 

두 영화역시 맨오브스틸처럼 스토리 구멍이 너무 심해서 짜증이 날 정도인데

감독판을 보면 장난이 아니지요. 완전 다른 영화라고 해도 좋습니다.

마찬가지로 맨오브스틸 또한 설명되어지지 않는 수많은 부분들이 감독판을 통해

꼭 재평가 받기를 기대합니다. 


마지막 전투씬은 좀 피곤했습니다. 화려한 CG로 떡칠한건 둘째 치고 

제가 피곤하게 느낀점은 바로 슈퍼맨의 전투는 재미가없다. 라는 겁니다.

슈퍼맨의 무기는 잡다한 기술없이 거의 격투 위주인데 여기저기 서로 날아다니면서 몸통박치기 위주로만

전투를 연출하다보니 지루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이제 막 슈퍼맨이 되어서 전투경험이 없다는걸 충분히 인지하고 이해하고는 있었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마지막 40분가량의 전투씬은 재미없었다는건 부정할 수 없더군요.

하지만 속도감 하나는 정말 굉장했습니다.


제일 아쉬웠던건 맨오브스틸 자체에 드라마성입니다.

이왕 슈퍼맨에 드라마를 집어넣고 싶었으면 그래도 어느정도 감정라인은 잘 다듬어주지....

러셀크로우와 케빈코스트너와 다이안레인의 연기는 매우매우 훌륭했습니다. 정말이요.

헌데 이들의 훌륭한 연기와는 다르게 어째 그들과 슈퍼맨의 감정 라인은 정말 별로였어요. 

로이스 레인과의 관계도 참....한숨만...

잭스나이더 감독이 이런쪽엔 약하긴 하지만 와치맨에선 각 캐릭터간의 드라마를 아주 잘 표현을 해냈거든요.

완전 몰입할 정도로 잘했었는데....그래서 기대감이 컷는데...솔직히 아쉬운걸 넘어 대실망....


가장 멋있었던 장면은 케빈코스트너가 죽기 바로전. 

클락에게 오지말라고 손을 내미는 컷...아 너무 멋있었네요 진짜.

그전까진 이뭐병 개 한마리 때문에 뭔짓거리야 그리고 수퍼맨은 또 왜 안도와줘 아무리그래도 도와줘야지

병맛같네 그랬는데 딱 그 한 컷. 

케빈코스트너의 표정과 그 제스쳐에(아버지의 팔뚝...멋짐요 ㅠㅠ) 그 상황이 이해가 되더군요.

연출하나로 병맛같던 장면을 최고의 장면으로 뒤바꾼...


개인적으로 다음 2편이 굉장히 기대가 되는데요.

뻑적지근하고 화려하게 때려부술수있는 기술력은 증명했으니 슈퍼맨 슈트에 익숙해진 클락의 

본격적인 히어로물이 나와주는것은 당연지사! 

렉스가 빌런으로 나올지 안나올지 모르겠으나(쿠키 영상으로 좀 넣어주징 ㅠㅠ) 

아무튼 이번 맨오브스틸은 확실히 감독판과 2편을 기대하게 만들기에 충분한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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