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프닝(스포무)]다른 시점에서 봐보자.

게맛살 작성일 08.07.16 11:2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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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최신작 헤프닝.

 

잠깐 샤말란 감독을 얘기하자면 개인적으로 샤말란 감독은 식스센스 덕분에

 

거품이 많이 낀감독이라고 생각한다. 그의 역량은 이미 허술한 완성도를 보인

 

언브레이커블에서 나타났다고 본다.

 

 

 

 

그 뒤로 샤말란 감독 작품은 다 보아왔지만 점점 실망감만 더할 뿐. 그의 스타일은 이제 너무

 

획일적이 되어버렸고 디테일에 디테일을 덮다보니 오히려 허술함이 태어나

 

전혀 매니악하지도 전혀 예술적이지도 전혀 대중적이지도 않는 어정쩡한

 

영화만 생산하고 있었다. 차라리 샤말란 감독보단 비슷한 스타일의 오픈 유어 아이즈,

 

디 아더스로 이름을 알린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 감독의 능력이 더 우수하다고 생각한다.

 

관객의 그리고 자신의 생각을 극단적이지만 잘 포착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 와중에 샤말란 감독은 헤프닝을 내놓았다.

 

광고에서 엄청나게 낚시질을 해대더군.

 

반전의 대가니 어쩌니 식스센스의 그 감독이니 어쩌니..

 

그게 몇 년전 영화인데 아직도 그 영화를 거들먹거리다니.

 

최대한 관객들을 어떻게든 끌어들이려는 아주 어설픈 낚시 마케팅에 코웃음이 쳐졌다.

 

헌데 광고에서 언뜻 스쳐가는 낯익은 얼굴, 포스터에서나의 시선을 고정시키는

 

고유명사가 있었으니 그건 바로 "M.나이트 샤말란 감독"이 아닌

 

 

"마크 월버그"

 

 

어잌후 이게 뭐냐~~~마크 월버그가 주연??

 

그렇다면 이 영화는 볼 가치가 충분하다고 판단.

 

개봉후 시일이 좀 지난후 결국 시청했다. 역시 영화 감상평은 캐낚시 영화라고 욕이란 욕은

 

다먹고 있는 상황이었고 식스센스는 우연히 나온 로또 영화였다라는 평이 지배적이었다.

 

 

 

 

과연 그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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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만 말하자면 "샤말란 감독의 영화중 식스센스 이후 가장 성공한 영화"라고 평하고 싶다.

 

 

심플하게 "영화 잘만들었다." 이거다.

 

 

관객들은 여태껏 샤말란 감독의 영화를 보며 그의 스타일을 뇌리에 익혀두었다.

 

워낙 식스센스의 임팩트가 강하니 단 한 번에 그에대한 편견을 가진다 이거다.

 

내가 앞서 언급한 샤말란 감독의 스타일이 획기적이 아닌 획일적으로 되어버린것도 여기에서

 

찾을 수 있다. 관객들은 샤말란 감독하면

 

짜릿한 반전과 애매모호한 그의 스타일을 욕하면서도 즐긴다.

 

어떤 사람은 반전이 시원찮으면 샤말란을 깎아내리는데 여념이 없고,

 

어떤 사람은 마치 자신은 이런 애매모호하고 어려운 영화를 즐긴다는 듯 거짓으로 자신의

 

개성을 뽐내며 샤말란 감독 영화를 좋아한다고 말하는 껍데기 영화 팬들이 있다. 

 

하지만 관객들이 알아야할것은 샤말란 감독 영화의 재미는 소름돋는

 

반전에 있는게 아니라는거다. 샤말란 감독 영화의 재미는

 

 

"디테일"함에서 찾아야한다.

 

 

아주 세세하고 디테일한 아이템과 센스들이 그의 영화에 구석구석

 

배치되어 있기때문이다. 이때문에 소름돋는 반전이 튀어나오는 것이며 이때문에 사람들은

 

샤말란 감독의 영화를 보고도 이해하지 못하고 어리둥절한채 극장을 빠져나오는 것이다.

 

허나 그동안 샤말란 감독은 자신의 영화적 철학에 디테일을 엎고 반전을 끼워맞춤으로서

 

이도저도 아닌 그냥 난해한 영화로 전락해버리게 된다. 식스센스에대한 부담감때문인지

 

어떤지 이유야 어쨋든 자신의 디테일한 장기를 끼워맞추기 반전으로 결말을 내려다보니

 

결과는 매우 좋지 않았다는 거다.

 

 

 

 

그렇다면 헤프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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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비록 마크 월버그때문에 이 영화를 봤지만

(레귀자모는 덤~난 이 배우의 특유한 억양이 좋다)

 

정말 샤말란 감독 영화 답지 않게 굉장히 담백했다. 아니 오히려

 

샤말란 감독의 영화는

 

이런 스타일이 아닌가 라는 생각에 "이거다!!"하며 무릎을 쳤다. 이 영화는 샤말란 감독이

 

그동안 자신에게 지워진 압박감을 모두 시원스럽게 벗어던지고

 

자유로움에 치를 떠는듯한 영화다.

 

 

이 영화는 관객들에게 던지는 메시지가 아니라 바로 샤말란 자신 스스로에게 자문하고

 

반성하는 영화다. 광고부터 시놉시스까지. 막상 영화 중반까지. 샤말란 스타일을 철저히

 

꿰뚫고 있다고 착각한 관객들에게 부응이라도 하듯 평소 그의 영화처럼 흘러간다.

 

관객은 여태 보아왔던거 처럼 끝까지 단 하나의 반전을 기대한다. 그러나 어떤가?

 

극장문을 나서며 관객들은 허탈해한다. "희대의 낚시 영화다. 시시해 미치겠다."라고.

 

정말 반전이 없을까?

 

난 영화를 보고 정말 뒤통수 제대로 얻어맞은 기분이었다.

 

식스센스보다 더한 반전이다 이건.

 

관객들이 샤말란 감독에게 원하는 스타일에 부응하기위해 힘들게 영화를 짜집기하던

 

샤말란이

 

이 영화를 통해 관객을, 우리를 제대로 농락했다.

 

"반전이있겠지. 그의 영화니까. 어디 얼마나 하나 한 번 지켜봐볼까?"

 

 

 

 

 

 

우린 당한거다.

 

 

 

 

 

특히 가장 마지막 씬에선 90년대 흔히 B급영화에나 나올법한, 샤말란 감독 영화에선 절대

 

생각도못할 싸구려 장면을 넣으면서 정말 작정하고 관객들을 우롱하며 그는

 

"프리덤~~~~"이라고 외쳤을지도 모를 일이다.

 

 

곳곳에 여러 디테일한 아이템을 아주 깔끔하게 배치해 놨으며

 

어쩌면 가장 그 다운 영화였던 헤프닝.

 

난 이 영화를 통해 샤말란 감독의 다음 영화를 기대하지 않을 수 없게 되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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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으로 완전 소중 마크 월버그 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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