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스포] 캡틴 아메리카 : 윈터솔저

뷁끼노마 작성일 14.03.27 23:3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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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2일째입니다.

26일만을 손꼽으며 기다렸는데 정작 개봉일엔 못보고 다음날 보고왔어요~

종종 메인에 제 리뷰글이 뜨곤했는데 이번엔 순번이 늦었네요 ㅠㅠ

 

 

 

 영화의 내용을 짚어보기 전에

마블 영화간의 흐름을 먼저 짚어야할텐데요

먼저 전작인 퍼스트 어벤저의 경우, 솔직히 흥행에 실패한게 맞습니다.

우리나라를 기준으로 봤을때는 낯선 히어로(당시 기준 사실상 B급 이하...헐크보다도 인지도가 낮았죠...) 영화에

대놓고 비바 어메리카 를 외치는 영화가 흥행하면 그게 이상한거죠.

(솔까말 마블도 흥행기대 안하고 내놓았다는 설이 설득력있는 대목입니다.)

 

 

 

하지만 퍼스트 어벤져와 윈터솔져의 간극 사이에는 두 영화가 있습니다.

바로 세계 최대 흥행작 중 하나인, 어벤져스

그리고 설국열차입니다.

 

 

어벤져스의 흥행 안에 인물 가운데 가장 큰 수혜를 입은 케릭터는 단연, 캡틴일겁니다.

캡틴이 미국에서나 알아주는 인물이지 외국에서 사실 인기있는 영웅은 아니죠.

하지만 어벤져스에서 유일하게 인간적인 히어로이자, 몸으로 뛰는 액션(헐크는 인간의 액션 범주를 넘어섰으므로 논외...)으로

 

휘황 찬란한 음식들 가운데 담백한 김치역할을 함으로써 기대치 이상의 팬덤을 만든것이 사실입니다.

헐크처럼 빌딩 사이를 고릴라처럼 뛰어다니지도

마법 뿅망치로 적을 지져버리지도

수트입고 화려한 공중살법을 펼치지도 않았지만

그의 몸 액션은 화려한 영상미 속에서도 단연 빛났죠(스파이더맨 안습 ㅠㅠㅠ)

 

 

그리고 설국열차를 통해 주인공 크리스 에반스는 한국 관객 및 세계 관객에게 주목을 받고

그가 출연한 윈터솔져 또한 그 후광을 입게됬습니다.

(해외에서는 봉감독 모르는 사람도 캐스팅 믿고 볼정도였죠.)

 

모르긴 몰라도 윈터솔저가 흥행한다면 그건 퍼스트 어벤저 덕이 아닌,

어벤저스와 설국열차의 덕을 본것이라 단언할수 있습니다.

 

 

 

이러한 몸액션에서 가능성을 본 마블은 방패 던지기 + 몸액션으로 캡틴의 정체성을 굳힌듯 합니다.

 

영화 내적인 얘기로 돌아가보겠습니다.

 

 

스토리상 스포가 될수 있으니 주의해주시구요~~

 

 

 

쉴드 내부의 숨은 적과 싸우는것이 주요 스토리 라인입니다만

그 적은 전작인 퍼스트 어벤저에서 파생된 적이라는 적통을 이어받았습니다.

하지만 어벤저스에서 사실상 데뷔전을 치른 쉴드가 주 무대이며

캡틴 또한 거의 쉴드의 요원처럼 활동하기에(사실은 군인입니다.) 어벤저스의 피 또한 물려받았습니다.

그렇기에 어벤져스를 본 수많은 관객들은 큰 무리없이 스토리에 몰입하게 되었죠.

(이게 토르:다크월드와 가장 큰 차이점 같습니다.)

 

메인 악역인 윈터솔저에 초점을 맞춘 플롯이었다면 굉장히 재미없어졌을수 있겠지만

슈퍼히어로물의 독이자 약일수 있는 메인빌런의 자리에 욕심내지않고 방해자로만 남김으로써

케릭터 자체의 비중을 줄여 시나리오 내부의 흐름에 집중한 것은 매우 좋은 선택이었다고 봅니다.

 

 

게다가 인류의 보석과도 같은 스칼렛누님과(사실 중간에 셔츠 사이로 살짝 속살이...!)

크리스 에반스의 조합은, 크리스 에반스 단독 주연이었을 경우

밋밋해질수 있다는 단점을 훌륭하게 보완했고 팔콘의 감초역할은

비중이 작아서 조금 아쉽긴 했지만 나쁘진않았습니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도 볼수있었으면 좋겠네요 ㅋ(솔직히 거의 불가능할거에요...워머신도 어벤저스에 안나왔잖아요?ㅠㅠ)

 

 

캡틴의 정체성을 격투액션으로 정한 만큼

영화 내내 감탄이 일만큼 멋진 액션신이 봇물터지듯 콸콸 흘러 넘칩니다.

 

어벤저스 촬영때 캡틴의 체격치곤 호리호리하다는 평을 반영한 탓인지

더욱더 넓어진 어깨로 스크린을 가득 메우는 크리스 에반스와

방패를 튕겨가며 보여주는 현란한 액션신은

 

근래 슈퍼히어로물이 화려한 특수능력에 집중하느라 잠시 잊어버렸던 담백한 액션의 미학을 제대로 보여줍니다.

 

거기에 다른 어떤 히어로도 시도하지않은 방패를 이용한 공격과 방어의 전환은

이 영화를 보고나면 캡틴만의 액션은 이런것이다, 라고 정의할 수 있는 확실한 코드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격투액션에 한정시켜 놓고 비교한다면 다크나이트 시리즈가 좋은 비교대상이 될수 있을텐데요.

다크나이트의 격투신에 비하면 훨씬 속도감 있고, 테이크의 길이가 짧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크나이트의 격투씬이 극사실주의라면, 캡틴의 액션은 애니메이션틱 하다고 할수 있겠네요.

 

시원시원한 앞차기 한방에 멀찌감찌 날아가는, 아주 호쾌한 액션이었습니다.

 

 

 

런닝타임은 2시간이 10분가량으로 생각되는데, 시작부터 몰아치는 시원한 액션에

정신줄 놓고 보다보면 어느샌가 쿠키영상을 보고있는 자신을 보게 되실겁니다!

 

화려한 기교에 염증을 느끼던 마니아층을 깨우러 돌아온,

 

아주 훌륭한 오락영화가 아닌가 싶네요!

 

 

 

 

 

 

추천도 : ★★★★☆

한줄평 : 히어로도 맨손격투를 합니다. 아주 찰지게!

 

 

 

 

 

 

 

p.s : 첨에 입고 나온 옷이 더 멋있는데, 왜! 굳이! 박물관에서 파랑 쫄쫄이 꺼내입냐고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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