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 그만. 영화 배끼기냐?
-뭐야.
-바둑하고 아저씨하고 적당히 버무렸지. 내가 빙다리핫바지로 보이냐?
-증거있어?
-증거? 증거 있지.
너는 바둑의 느낌이 강하게 나는 제목을 정해놓고는 포스터를 저따구로 찍어놨지.
관객들에게 보여줄라는거 이거이거 그냥 액션활극 아녀?
자 모두들 보소. 관객들에게 대충 정우성 비쥬얼만 보여주고 한편 때우겠다, 이거 아니여?
-시나리오 쓰네 밎힌색히가.
-으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예림이, 평점 달아봐. 그 영화 봤지?
-평점 함부로 달지마, 관객수 반토막나붕께. 해머 갖고 와.
-정말 이렇게까지 해야해?
-잠깐, 그렇게까지 까내려야겠어?
-관객 낚다가 걸리면 피보는거 안배웠냐?
-좋아! 이 영화가 아저씨를 대충 섞은 영화가 아니라는데 내 돈 모두하고 손모가지를 건다. 쫄리면 뒈지시던지.
-으하하하하 오냐 내 돈 모두하고 내 손모가지를 건다. 둘 다 묶어!
스흡- 후우.... 준비됐어? 까볼까? 지금부터 확인들어갑니다...?
따라라~ 따라란~ 따라란~ 딴~ 쿵작짝~ 쿵작짝~ 따라리라라리
-타짜네?
-타짜여?
-...내가 봤어, 내가 예고편 똑똑히 봤다니께?
-확실하지 않으면 나대지마라, 이런가 안배웠어? 뭐해 니 형님 손 안찍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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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 요약 - 타짜 재밌었으면 이것도 재밌으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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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리뷰 들어갑니다. 초장부터 재미없는거 읽느라 고생많으셨죠.
원래 사는게 다 그런거...쿨럭...죄송...
이 영화의 제목을 보고 당신은 무엇을 기대했습니까?
전 이걸 기대했습니다.
물론 이런 것도 나오긴 나옵니다만, 전체적인 틀에는 타짜와 큰 변함이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소재가 화투(혹은 카드)냐 바둑이냐 그것의 차이...
(영화를 다 보고나니 어쩐지 이걸 본 느낌.)
타짜와 전체적인 틀이 크게 다르지 않게 느껴지니 뭔가 익숙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자꾸 비교하게 되더군요.
정우성의 액션신이 있긴 했지만...
...
정우성이 '아저씨'가 찍고 싶었나?!
하는 생각이 잠깐 들었을 정도.
영화 전체적으로는 크게 부담가는 것도 없었고
크게 재미없는 것도 없었습니다.
익숙한 음식을 먹는 기분이랄까.
개인적으로는 약간 미스캐스팅이 아니었나,하는 이시영.
이뻤고 연기도 크게 모나지 않았다고 생각은 하지만...
연기력의 문제가 아닌 이미지의 문제랄까...
어차피 후반에 가니 그런것도 별로 의미없어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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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 이범수 악역은 크게 돋보이지는 못했습니다.
그냥 정우성의 큰 활약에 묻혀 곁다리로 보였을 정도.
덧2. 오랜만에 큰 화면으로 본 안성기씨가 반가웠습니다.
정말 캐릭터상으로는 매력적이었죠.
덧3. 시리즈로 기획된 것 같은데...
...
다음 편에서는 타짜같은 영화는 아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