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 호불호가 갈리는 모양이네요.
상업성으로 본다면 평점은 세 개이하가 적당할 듯 싶습니다. 간간히 감초 역활을 해주며 웃기는 조연도 없고 영화는 상영내내 무겁고 비장감을 줍니다.
개인적으로는 해상전투씬에 좀더 투자를 했었다면 어땠을까.조금 부족함도 느껴지네요.
그리고 역사고증과는 상관없는 인위적 요소가 군데군데 가미되어 뻔한 결말?(우리 모두 결과는 다 알잖아요.)을 좀더 기대하게 만든 정도랄까.
중반정도까지는 긴장감있게 잘 전개되서 한국영화 최대 스코어 찍을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만, 갈수록 조금씩 늘어지고 마지막 해상전투씬말고는 크게 스펙타클한 장면도 없습니다.
하지만 저는 잘봤습니다.재미있게 봤다기 보다 잘 봤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단순히 한국인이기 때문에 꼭,봐야된다는 그런 말은 아닙니다.그렇게 애국마케팅에 의존할만큼 허술하게 만든 영화는 아니고 영화보는내내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만드네요.
우리가 역사책으로만 느꼈을 당시 충무공의 고민과 당시의 절박한 상황을 정말 잘 표현했습니다.특히 최민식의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이순신역활은 훌륭했습니다.(담담하게 잘 그려냈다고 할까요.)
요즘같이 시국이 어수선할때 꼭 봐야될 영화라고 말씀드리고 싶고..초등이상 자제분이 있다면 학교에서 몇 번 듣는것보다 같이 관람하는게 많은 도움이 될듯 합니다.
전투후 병사들이 이렇게 말합니다. "후손들이 우리들이 이렇게 싸워서 막아낸걸 알까?" "그걸 모르면 개후레자식이제.."
감독이 우리에게 하고 싶은말같기도 하네요..^^
참고로..마지막 충파(배로 부딪쳐서 격파)할때 조선 판옥선은 괜찮고 왜선만 작살나지 하는 분이 계실듯 해서 말씀드리면(물론 알고계시는 분들이 대다수이실테지만)
당시 왜선은 보급선 개념으로, 단단한 소나무로 만들어진 조선의 판옥선과 달리 삼나무로 만들어져서 충파에 취약했습니다.
그리고 나무못으로 건조됐던 판옥선에 비해 쇠못으로 연결된 왜선은 바닷물에 젖을수록 더 견고해지는 판옥선에 비해 부식도 훨씬 빨랐습니다.(영화에서 보셨겠지만 크기도 판옥선이 더크죠.왜병들이 못 기어올라오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