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봤던 루시도 마찬가지지만 이 영화도 호불호가 갈릴것 같습니다.
이 영화 개봉전 주인공캐스팅에 대한 우려가 많았는데요.
탑,신세경이 연기를 못했다기보다(연기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었다는 느낌.
그런느낌 있잖아요,내가 있을곳이 아닌데 있어서 정말 어색하고 불편한상황.
그리고 주연들에 비해 조연들의 조합이 어마어마하죠.조연들이 주연을 압도해 버립니다.
그래서 더더욱 두 주인공들의 연기가 내내 거슬리더군요.
영화는 전반적으로 지루하지는 않습니다.정신없이 흘러갑니다.긴 러닝타임이 길게 느껴지지 않으니 일단 재미는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1편이후 무려 8년간의 세월이 지난걸 감안하면 실망스럽습니다.
조승우,김혜수의 아우라를 탑과,신세경에게도 요구할 수는 없겠지만 전편에 비해 웬지 모자란다는 느낌은 다 주인공들의 무게감이겠죠.
만약 신의손이 후속작이 아니고 일반 신작이었다면 평가가 다를수도 있었을 겁니다.그러나 이 영화는 전작의 부담을 안고 갈 수 밖에 없는 구조고, 연출또한 구태여 전작의 느낌을 벗어나려 하지않습니다.(귀에 익은 OST,전편과 이어지는 연속성의 강조등)
조승우의 타짜는 정말 지금봐도 명작이죠.. 여러분들도 신의손 보는내내 조승우와 김혜수가 계속 떠오를겁니다.
감독도 전작을 비교하면서 관람할 수밖에 없다는걸 알았을텐데 안타깝습니다.
주연의 파괴력이 전편에 비해 떨어지면 다른쪽에서라도 만회할 수 있는 무언가를 보여줘야 하는데 아쉽네요.
특히 종반 정신없이 벌어지는 배신의 향연.지나치면 모자라는것보다 못하다 했는데.
지루할새 없이 쉴새없이 몰아치는 씬들.이게 감독이 보여주려던 의도였던것 같기는 한데 알멩이는 별로 없네요.
전편만한 속편은 없다지만 신의 손을 속편이라고 보기에는 허화백의 원작이 이미 있던 작품이고, 그래서 기대또한 되었던것인데 아쉽습니다.
볼만은 한데 뭔가 부족한 몇 퍼센트들..과연 흥행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군요.
(타짜 전편 안본분들, 그리고 전편과의 연속성을 차단하고 새로운 시각으로 볼 수있는분들에게는 강추합니다. 저는 아직 전편의 강렬함이 더 크네요.)
일단,,루시보다는 재미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