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0일에 개봉했는데 불과 며칠만에 영화관이 아닌, 집에서 볼 수 있게 된 영화입니다.
후원을 크게 받지 않고 상영을 해서 그런지 배급사가 어디인지도 포스터에 나오지 않았네요.
저도 CGV나 메가박스에서 이 영화가 상영하는 정보를 얻을 수 없었어요. 아무튼....
예쁜 강예원이 주인공 입니다. 극중 평범한 여자 사람...
일곱번의 연애 실패 끝에 결혼까지 생각하게 될 지금의 남친을 만나게 됩니다.
어느 날
남친 휴대폰에 문자 하나를 보게 됩니다.
고등학교 후배이자 친구인 경찰인 동생에게 같이 찾아가 보자고 말합니다.
찾아가 봤더니 허름한 골목의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은 작은 술집의 마담...
한바탕 엎어버릴려고 회사를 찾아갑니다.
바람피는 놈들은 잘 때 그...거기를 가위로 싹둑 잘라버린다고 하면서....
하지만 알고 봤더니 이 남자는 이 직장을 예전에 그만뒀고 현재는 이 회사에 다니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번만큼은 좋은 사람을 만난줄 알았는데.... 멘탈이 붕괴됩니다.
다음 날 엄마한테 물어봅니다.
"언제 아빠가 이 사람 이제 다 알 것 같다, 그게 언제였어?"
"결혼하고 15년?"
우리 모두 처음엔 좋아 죽고 평생을 행복하게 살 것 같이 살지만 싫은 모습, 미운 모습, 보기 싫은 모습 등등
산전수전을 다 겪어보고 나서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어야 정말 사랑하는 거겠죠?
그렇게 잠복 수사 끝에 사건 현장에 들이닥치지만...
모든걸 용서해주라는 남자의 말에 다 용서해줍니다.
원래 여자는 이런건가요....ㅠㅠ
그렇게 돌아가는 도중 무시무시한 전화를 받게 됩니다.
여기부터는 로코가 아닌 스릴러로 장르가 확 바뀝니다.
이 부분에서 호불호가 나뉘더라구요. 왜 갑자기 무서운 장르로 돌변하냐며.....
반전영화를 좋아하는 저는 이런 장르가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가끔 엉뚱한 생각으로 로맨스 영화인데 마지막 결말 10분은 공포 장르라면 어떨까 라는 생각도 종종 했었거든요.
그렇게 장르가 나뉘면 몰입이 떨어지지 않느냐라고도 하는데요, 시시한 전개보다는 강렬한 마무리가 차라리 나은 것 같아요.
이런 도전적인 시도가 자꾸 자꾸 생겼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혹시라도 이런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있을지 모르니 반전이나 결말은...)
이 영화의 마지막 부분입니다.
산전수전을 겪은 주인공에게 누군가가 "저기요" 라고 말합니다.
이 때 여자 주인공은 놀란듯한 표정으로 계속 카메라를 주시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이 장면의 의미는
우리도 누군가에게 접근할 때가 있잖아요.
근데 그들 중 누군가는 극중 주인공처럼 온갖 고생을 겪은 여성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일 우리가 마음에 든다고 그 사람의 사정도 모른체 무작정 다가가면 안되지 않을까요?
가볍게 다가가지 말고 신중하게 다가가자... 뭐 그런 교훈?
모르겠습니다 전 그렇게 느꼈습니다 ㅋㅋㅋ
오랜만에 재밌게 본 로코 영화라서 추천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