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옐카 지워준다고 해서 황급히 씁니다.

제 인생은 대부를 보기 전과 본 후로 나뉩니다.

왜 그렇나면 그만큼 대부가 제 삶에 영감을 주었기 때문입니다는 훼이크고

사실은 존나 지루합니다. 고전영화라서 현대적 감성으로 접근하다보면 졸음이 쏟아지곤 하는데요.

그럼에도 이 영화를 추천하는 이유는 말입니다.

인생의 영화가 무엇입니까 물어보는데 실미도요. 태극기휘날리며요 이딴거 썰풀면 솔직히 가오가 안납니다.

그냥 생각없이 사는 놈이구나 여기기 십상입니다.

근데 시바 대부라고 하면 말입니다. 젊은놈이 대부라고? 이세끼 교양좀 있는데 이럽니다.

고전영화를 본다는 것은 인문학적 센스가 갖춰져 있다는 걸 뜻합니다.

영화를 그냥 재미로만 접근하지 않는다는 뜻이죠.

여기까지 이야기하고요. 대부는 사실 지루하지만 감명깊습니다.

문학작품 보시면 재미없죠? 근데 감명깊죠? 같은 맥락입니다.

공부한다 생각하시고 한번 보세요. 저는 좀 교양인이라서 재미있게 봤습니다. 근데 님들한테는 재미없을겁니다.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