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격한 폭력 묘사와 엽기적인 설정이 가득한 야쿠자 학원 액션물.
현재는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미이케 다카시 감독의 초창기 작품입니다. 당시 미이케 다카시 감독은 <신주쿠 흑사회>라던가, <풀 메탈 야쿠자>처럼 야쿠자를 소재로 한 판타지 액션 영화를 주로 연출했었는데요~ 이 작품 역시 야쿠자 조직간의 세력 다툼이라는 기본 베이스 위에 엽기적인 캐릭터들을 토핑으로 올려 상당히 독특한 스타일의 작품으로 탄생했더랬습니다.
특히 바이섹슈얼 여고생이라던가, 전직 북한군 특수 요원 출신의 김치성애자 같은 캐릭터들은 그야말로 파격 그 자체...(...사실 전체적으로 어딘가 비틀리고 암울하면서 변태적인 캐릭터가 많다는 게 당시 미이케 다카시 감독 특유의 코드였더랬지요~)
야쿠자 부두목의 둘째 아들이었던 주인공 후도는 어느 날 밤 아버지가 친형을 살해하는 광경을 목격하게 됩니다.
결국 아직 코찔찔이 꼬꼬마였던 후도는 큰 충격에 휩싸이고....
결국 죽은 형의 피를 가지고 자신의 몸에 스스로 문신을 새깁니다(...)
알고보니 이미 진작부터 아시발 독한새끼였던 것.
신주쿠를 활보하는 후도와 그 똘마니들.
말로만 듣던 화이트 정장에 빽구두 패션 옹헤야. 간지 철철.
<극도 삼국지 후도>에는 그 밖에도 매우 다양한 성격의 캐릭터들이 등장합니다. (물론 대부분 엽기 터지는 애들입니다만...)
극중 후도는 야쿠자의 경계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어린이들을 훈련시켜 암살에 이용하게 되는데요...어린이들이 총을 쏘고 칼을 꼽고 막 그러는 게 여과없이 등장해서 상당히 충격적이었더랬습니다.
이런 설정은 지금 나와도 상당히 파격적일 듯...
후도의 적 중 하나로 나오는 이 배우는 일본 영화에서 종종 야쿠자나 깡패 역으로 많이 출연하는 배우인데
이 영화에서는 엄청 시크하고 멋지게 나옵니다. 기스 하워드 같은 느낌....
요즘 출연하는 배역들 보면 그냥 바보형 느낌인데.....
전직 북한군 특수 요원 출신의 재일교포 등장....중반 이후부터 후도와 대립각을 세우게 되는 인물인데요...단지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늘 김치를 손에 들고 다니며 먹는다는 개똥같은 설정의 캐릭터였습니다. (이게 시발 말이 되냐며...)
심지어 식당에서 나온 김치를 맛보고는 '이게 김치냐??!!'면서 폭주.....곧바로 주방으로 들어가 주방장을 발라 버리는 엽기적인 장면도 등장하는데요...그 밖에도 발차기에 맞으면 벽이 막 부서지는 등....여러모로 설정이 좀 과한 인물이었습니다. 결국엔 그냥 미.친 김치 성애자
위에 소개한 김치성애자와 함께 투톱으로 인상적이었던 인물.
후도의 동급생이자 부하로써 무려 그 부분의 압력을 이용한 특수 무기를 사용하게 되는데요(....) 거기에 양성을 모두 가진 바이섹슈얼이라는 설정으로 1+1의 충격을 주었던 인물이었더랬습니다.
아무튼 여러모로 신기방기했던 캐릭터....
B급 소재의 폭력,섹.스,엽기적 내용의 영화를 좋아하시면 보셔도 후회는 없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