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잃어버릴 청춘 (So Young, 2013)

latteup 작성일 16.06.06 09:04:24
댓글 0조회 1,343추천 1

146495575595752.jpg
146495575316438.jpg
146495576068470.jpg
146495576314510.jpg
146495576991778.jpg
146495577328938.jpg
146495577798137.jpg

 

 

 

밝고 쾌활한 성격의 소녀, 정웨이는 대학 입학 후 만인의 인기를 독차지한다.
이들의 러브 스토리에, 잃어버린 게 아니라 마음과 머리에 새겨진 그 청춘과 사랑에 아낌없는 박수를.
이 둘의 만남은 처음부터 최악의 형태였고, 둘은 만날 때마다 티격태격하기 바쁘다.
그 가운데 어느덧 정웨이는 천샤오정에게 매력을 느끼게 되지만, 둘 사이의 감정은 이어질 듯 하다가도 애타게 끊어지기를 반복한다. 그러던 어느 눈 오는 밤, 사랑의 기...적을 만들어주는 흰 눈이 이들의 마음을 이어주고 마침내 둘은 연인이 된다. 엇갈리던 서로의 감정이 비로소 한 방향으로 흐르기 시작하는 순간이다. 하지만, 이렇게나 어렵게 만나고 이어진 이들에게 곧 위기가 찾아오는데......

사랑이란 언제나 예상치 못 한 장소와 시간, 그리고 상대를 만나 시작하게 된다.
팔색조처럼 많은 모습을 지닌 이들 사랑의 형태는 많은 난관을 겪는다.
그 난관을 거치며 때로 우리는 이별을 맞고, 때로는 사랑을 이루며 또 때로는 또 다시 헤어진다.
그 과정에서 오가는 말이며 행동의 진짜 의미를 우리는 항상 늦게 깨닫는다.
더러는 알지도 못한 채 지나간다는 점은 더욱 슬프다.

영화 속 정웨이와 천샤오정이 그렇다.
발랄한 성격의 정웨이는 무겁고 진중한 천샤오정의 말과 그 속에 담긴 사랑을 이해하지 못 했다.
천샤오정은 장웨이의 밝은, 그토록 아름다웠던 웃음을 지켜주려 했고, 그렇기에 심장을 송두리째 쥐어짜는 듯한 이별을 혼자 감내한다.
그렇게 우리의 치기어린 청춘은 지나가고, 그렇게 우리는 성장하며, 그렇게 우리는 또 다른 사랑을 준비하고 또 이뤄낸다.

으레 영화는 삶의 이상적인 부분만을 그려낸다고는 하지만, 나쁘지 않다.
영화는 인생이고 인생이 영화다. 그들이 그랬듯, 우리에게는 당신과 내가 서로를 이해하는 그 날이 다가오리라는 희망이 있다.

상대에게 건네는 말 속에 담긴 사랑의 감정, 행동 속에 담긴 배려와 애정이란 실로 이렇게나 애닳다.
이들은 때로 이처럼 원망스러운 오해가 되고, 도무지도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아마도 이는 란관이 읊조리듯, '사랑을 하면 항상 멍청해지기 때문'이리라. 하지만, 괜찮다.

사랑에는 희생이란 없다. 어떤 사랑이든, 이루어지든 그렇지 않든 나쁘지 않다.
중요한 것은, 내가 당신과 그 시간을 보냈다는 것.
그리고 그 시간은 아마도 앞으로도 계속될 우리의 청춘과 시간 속에 남아있을 테니.
언젠가 우리는 사랑하고 또 사랑받는다는 그 소중함을 이해할 수 있게 될 테니.

나는 그의, 천샤오정의 침묵과 눈물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린징의 망연함도 받아들일 수 있었다. 정웨이와 란관은 지극히 당연한 선택을 한 거다.
이들의 러브 스토리에, 잃어버린 게 아니라 마음과 머리에 새겨진 그 청춘과 사랑에 아낌없는 박수를. 

 

latteup의 최근 게시물

영화리뷰 인기 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