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외계인 스토리 [디스트릭트9]

ekaqo0u 작성일 16.07.20 10: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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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897674455825.jpg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는 크게 두 주제로 나눠진다. 
“디스토피아”에서 “유토피아”로 가는것과, “유토피아”에서 “디스토피아”로 가는것. 
<디스트릭트9>는 주제의 무거움과 내러티브로 볼때 후자에 가깝다.

 

 


146897674790404.jpg <디스트릭트9>를 2009년 가장 주목해야 할 작품으로 점찍은건 아니다. 어째든 이 작품은 상업영화다. 
상업영화의 가장 기본은 역시 재미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디스트릭트9>은 본연의 의무를 성실히 수행한다 두가지 측면에서 높은 재미를 선사한다. 
하나는 페이크 다큐의 몰입성과 나머지는 상당히 저예산으로 만들었음에도 
올 여름 빈 소리만 요란 할 뿐 알맹이는 없었던 몇몇 블록버스터를 능가하는 볼거리가 있다.

 

 

 

 

146897678070700.jpg먼저 페이크다큐의 몰입성. 작년 개봉되어 핫이슈를 던졌던 <클로버필드>를 기억하시는죠? 
개봉직전까지 페이크 다큐를 표방한 <클로버필드>는 당시에 새로운 기법으로 완성도와는 별개로 영화사에 의미 있는 시도였다. 
그러나 <디스트릭트9>이 선사하는 페이크다큐의 몰입에 비교한다면 <클로버필드>는 일회성 이벤트에 불과하다.

 

 

146897678350857.jpg<디스트릭트9>이 선사하는 페이크다큐는 굉장히 사실적이면서도 주제를 부각시킨다. 
단순 현장성을 확보하기 위해 만든 장치가 아니다. 
다큐가 가지는 심도 있는 사회비판도 같이 있다. 꽤 많은 사회 인사들이 나와 <디스트릭트9>에서 벌어진 일을 이야기한다. 
다각도로 이야기하는 도입부는 굉장한 몰입도를 자랑하다. 
그러나 영화가 진행 될수록 초반의 흥미유발을 떠나 꽤 진지한 다큐를 만나게 된다

 


 

146897679137458.jpg가장 눈여겨 볼 것은 주인공의 변화다. 
소심하고 멍청해 보이는 공무원 주인공이 <디스트릭트9>에서 벌어지는 카오스 한복판에 들어가며 변화되는 심리를 사실감 있게 보여준다. 
그의 절박한 목소리, 거친 숨소리등으로 가득찬 어지러운 영상은 구토유발이 아닌, 
영화를 직접 느끼게 만드는 연출을 선사한다. SF영화특유의 복잡한 세계관으로 감정이입이 타 장르보다 어렵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디스트릭트9>은 어떤 SF영화보다 높은 감정이입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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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897682827215.jpg언젠가, 우리는 외계인과 조우하는 날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외계인이 어떤 모습일지도 모릅니다.

 

그들이 말을 할까요? 언어를 사용할까요? 우리를 공격할까요? 많은 상상이 떠오릅니다. 지금도 우리는 다른 생명체들을 태연하게 죽이고 먹고 실험하고 있죠. 
뭐 우리 잘 살아가려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무섭죠. 다른 외계인이 나타난다고 하면, 
우리는 아마도 태연하게 이 영화의 내용과 같은 일을 저지를거라 생각합니다. 

 


영화의 감독이 우리에게 말하고 싶었던 것도 이런게 아닐까요.

영화를 다 보고 뭔가 마음속의 먹먹함을 느끼게해준 영화였습니다
몰입도도 좋아 추천합니다146897683324486.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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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과 댓글 부탁드립니다 ^^ (궁서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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