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평: 이게 그럭저럭 재밌다니? 볼만은 하다니? 강한 의문이 든다. (화이트 리스트?)
솔직히 예전에 보면서 아쉽지만, 그럭저럭 볼만했던 한국영화 "의형제"나 헐리웃의 "맨 프롬 U.N.C.L.E." 정도를 기대하고 봤던 건 아니었다.
하지만, 각종 리뷰나 평가에 그럭저럭 재밌었다.랄지 볼만은 하다.라는 평이 많았기에... 아무 기대없이 보면 되겠지... 그래도, 건질 것 하나는 있겠지... 정도의 심정으로 봤다.
보고 나서가 아니었다. 초반을 보면서... 이미 실망했었다. 그리고, 초중반 이후로는 이후의 장면들이나 반전에 대해 아무런 기대감조차도 없었다. 언제 끝나지? 나갈까? 정도의 심정이었다.
물론 영화는 그럴 수 있다. 나한테 맞지 않을 수도 있으니까. 하지만, 날 가장 분노하게 것은 어쩌면 혹평 하나 없었던 인터넷 검색 결과들 때문일 수도 있다.
어찌되었든...
1. 소재 & 스토리: 남북의 형사가 하나되어 공동의 문제를 해결한다.는 나름 괜찮았을지도 모르는 소재일 수 있으나, 현 시국에서는 전혀 공감 일도 안되는 소재와 줄거리였다. '맨 프롬 엉클'이나 '의형제'는 둘째치고, '은밀하게 위대하게'랄지 '문소리&설경구'의 '스파이'보다도 못했다.(빅뱅 탑의 '동창생'은 안봐서 잘 모르겠다.) (볼땐 한없이 아쉬웠던 상위 언급된 영화나 '베를린'등이나 다시 봐야겠다. - 스파이는 제외.)
2. 스토리 & 연출: 말하고 싶지 않을 정도이다. 웃을 거리도, 신파도, 감동도 없다. 나름 잘 연결했으면 싶은 대목들마저도 모조리 살리지 못했다.
3. 연기: 연기는 의외로 혹평까지는 아니다. 나름 어색할 수 있을지 모르는(내가 잘 몰라서...) 사투리를 제외하고는 그냥 봐 줄 정도이다. 하지만, 다시 말하자면 그럼에도 기억에 남는 씬이나 대사가 하나도 없다.
4. 액션 연출: 어디에 촛점을 맞춘지 모르겠다. 조금은 만화적이고 살짝 느와르적인 '은.위'도 아니고, 코믹적인 '설경구'의 '스파이'도 아니고, 본을 따라했지만 나름 자신의 색깔을 채운 '아저씨'는 말할 것도 없고, 같이 본을 따라했던 '공유'의 '용의자'도 아니었다. 그리고, '총기 액션'등에 무게를 두었던 '소지섭'의 '회사원'도 아니다. 뭐랄까... 그냥 드라마 '태양의 후예' 속 밀리터리적 요소를 보는 느낌.
5. 액션(총기): '존윅'이 뜬 시점이라 총기 액션이 아닐까 싶지만, 전혀 아니다. 나름 돈은 쓴 느낌이 나지만, 위조 지폐같은 느낌. 다시 말하지만 '태양의 후예'적 밀리터리 요소를 보는 느낌. 액션이 화려하거나 특색이 있지도 않고 밋밋한데, 액션의 그 과하지 않은 밋밋함에 발을 맞춘듯 '그렇다면 고증?'조차 아예 깡그리 무시한 듯한 느낌이 든다. '아저씨'는 둘째치고, 공유의 '용의자'가 다시 보였다. 아니, '소지섭'의 '회사원'마저 다시 보고 싶어졌다. '회사원... 참 괜찮았던 영화였어...'같은 느낌이 나게 이 영화는 날 만들어 낸다.
6. 액션(격투): 노력한 흔적은 보이나, 열심히는 하지 않은 걸까? 하는 의문이 들게 만드는 마법의 연출이다. 전체적으로 합을 맞추는 느낌이 과하게 난다. 다시 말하지만, 보고 나면 '은위', '회사원', '용의자', '아저씨' 등이 다시 보고 싶어진다.
7. 액션(차량): 가장 돋보인다고 할 수 있다. 외국이나 국가 세금에서 묻지마 투자를 받았나 싶게... 고급 외제차들까지 마구 부순다. 하지만, 화려는 했을지언정 '와~ '하는 느낌도 '그래, 맞아.'하는 현실성도 없고, 그래서 공감도 안되는, 소위 '알맹이'는 없다. 다시 말하지만, 이걸 보고 나면 꼭 '공유'의 '용의자' 차 추격씬을 다시 보자! (그때는 아휴, 저기서 왜... 혹은 왜 저렇게... 하며 의문도 가졌었는데... 진짜 진짜 반성한다.)
8. 추가 #1: 그래도, 그나마 아주 쥐어짜면 가장 돋보일 수 있었던 '김주혁'의 나름의 '카리스마'나 '당위성'마저 살리지 못했다.
9. 추가 #2: 윤아는 왜!!!! 더 이상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후기평: 이게 그럭저럭 재밌다니? 개인 취향은 어쩔 수 없다지만... 만약 조작이면... 용서할 수 없다!